유튜브 만큼 재밌다! 정사 삼국지!

삼국지연의보다 재미있는 정사 삼국지 1 - 20만 유튜브 독자들을 소환한 독보적 역사채널 써에이스쇼의 삼국지 ㅣ 정사 삼국지 1
써에이스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0년 2월

삼국지는커녕 삼국지연의도 안 읽어본 저는 각종 고사성어들을 알다보시 자연히 풍월은 읊지만 이렇게 제대로 읽게 된 것은 처음입니다. ㅎㅎㅎ 재밌네요.

다른 역사책과는 달라서 석기시대부터 시작하지 않고 삼국이 시작하면서부터 다루니 좀 훅들어온 느낌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워낙 재밌게 잘 표현돼 있어서 즐기며 읽었습니다.

일단 삽화가 너무 재밌습니다. 죽은 사람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꽥 표정입니다. 죽은 사람은 죄다 눈이 엑스자에요 ㅎㅎ

그리고 유비는 귀가 크고 팔이 엄청 길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그려놔서 볼 때마다 웃겼습니다. 그 사시 눈은 어떻고요 ㅎ

게다가 2권에 가면 나라는 무슨 괴물처럼 그려놨는데 그 부분은 정말 풉 했습니다. ㅋㅋ센나라는 근육질이기도!!!

어린애처럼 그림에 열광하는 가벼운 독자라서 그런지 그림들이 수 많은 인물을 이해하는데 아주 큰 힘이 됐습니다.

또 인물 그림 뒤에 지도가 그려져 있으며 색깔도 예쁘게 잘 칠해져 있어서 지리적 이해를 돕는데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정사를 적다보니 역사가의 사관은 거의 은근슬쩍 드러났습니다. 가끔 형용사로 본인의 생각을 나타내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예, 어리석은 유장은 모두의 말을 믿지 않았다. 등- 많았는데 기억이 다 안나서 그만;;)

그리고 삼국지연의랑 비교해서 주석을 달아주니 다채롭게 느껴졌는데 그래서 시간이 된다면 삼국지연의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자성어들도 당연히 등장했는데 대부분 들어본 것들이라 반갑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책이 좀 두툼한데 삽화가 많고 책이 작아서 그러니 부담없이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삼국지가 유명한 역사서니만큼 줄거리를 쓰진 않았습니다. (사실 줄이기도 힘듦)

다만 많은 인물이 등장하니만큼 현 시대에 비춰 대입해보고 생각해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또 삼국지에 우리나라 고대국가가 잘 묘사돼 있어서 기록이 없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잘 적혀있다고 들어본 적이 있는데 진짜로 그랬구나 ~ 하며 확인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역시 고구려가 나와줘야 재미짐~

근데 이것이 전부 정사라면 이렇게 기록이 잘 되어져있나 생각하니 대륙의 파워를 느끼게 했습니다. 남의 나라지만 멋있어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고 혹시 책읽기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더라도 유튜브로 써에이스를 구독시켜 주면 재밌게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 컨텐츠네요.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조의 아들 똑똑한 조충이 어린나이에 죽었는데 조조가 얼마전에 시대의 명의 화타를 감옥에 넣어 죽이는 바람에 아들을 살리지 못했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천하를 호령하고 싶었던 조조라도 앞날을 예측하지 못하는 군요. 한치 앞도 못 보는게 사람이죠.

아무튼,

난세에는 영웅도 있고, 악한도 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난세라는 것을 생각하면 역사 속 지난 이야기로만 생각되지 않습니다. 위기의 순간을 지혜롭게 넘긴 삼국지 속 인물들처럼 우리 지도자들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평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