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 마을의 한글 학교 - 첫 번째 찌아찌아 한글 교사의 아주 특별한 일 년
정덕영 지음 / 서해문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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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하고 있는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뜻이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해 만든 언어 한글을 공용으로 사용한다. 조선족과 고려족들이 이동을 하여 촌을 이루게 되면서 우리나라 말과 언어를 비슷하게 하게 되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말은 있지만 쓰는 글이 없는 나라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글을 보고 신기함에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한글을 알리기 위한 단체가 있고, 봉사활동으로 언어가 없는 나라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고, 한글을 배우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게 다가온다. 한류열풍으로 한국이 뜨고 있다고 하지만, 컨텐츠나 연예인이 아닌 한글이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언젠가 세계 사람들이 영어를 제2언어로 필수과목이 아니라 한글을 제2언어로 필수과목이 되는 날이 과연 올 수 있을까 했는데, 박지성과 김연아, 소녀시대 등등을 통해서 한국이 더이상 작은 나라가 아님을 인증되면서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게 이제는 남의 말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똘망똘망한 아이들 모습, 비뚤삐뚤하지만 정감가는 글씨체, 50대 평범한 아저씨가 가족을 떠나 잘 알지도 못하는 찌아찌아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처음 내가 한글을 배울때와 새로운 언어를 배울때 모습들이 겹쳐져서 많은 아이들을 가르칠 수가 없고, 꾸준히 배우게 할 수 없다는 것에 어떻게든 배우려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다가왔다.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채팅과 쪽지, 문자로 인해서 줄여서 말하고 외계어가 등장하면서 한글에 대한 무관심과 무분별한 사용을 하고 있는데, 나조차도 맞춤법도 틀리고 뛰어쓰기도 제대로 하지 못해 많이 틀리고 한국말인데도 알아듣지 못해서 동생들과 대화도 끊어지기 일쑤이다.  조그만한 반성과 함께 우리 언어에 대한 소중함, 세종대왕의 마음과 정신인 한글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게 된다.

 

찌아찌아족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같은 한글을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더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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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엄마 뱃속 9개월에 관한 모든 오해와 진실
애니 머피 폴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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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친구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주위에서 결혼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동생들을 키우고 사촌동생들을 돌보다보니, 저절로 결혼보다는 자유를 열망하는 쪽에 붙게 되었다.

 

엄마 뱃속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도 태아는 모든 것을 경험한다. 엄마의 생각과 엄마의 몸을 통해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배우고 경험을 하게 된다. 임신하면 잘 먹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 푹 쉬어줘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이 공감이 갔다.

 

많은 사례와 많은 논문들을 통해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것이 아이를 위해 좋은 것인지 생각을 하게 하지만, 정작 내가 생각할 때는 태아를 임신한 엄마가 평소 즐기는 음식을 먹고 평소 하던 일을 하고 변하지 않는 스케줄대로 가는 게 나한테는 정답으로 보인다. 오히려 억제하고 참고 활동적인 사람이 활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거나 우울증을 만들지 않을 것 같다. 일을 하는 임산부라면 회사의 작은 배려만 있어도 꾸준히 일을 하면서 평소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집은 일곱이다. 부모님은 같은데 각자 성격, 개성, 체격, 타입, 모든 것이 다르다. 나는 생선을 못 먹고 책과 십자수를 좋아하고 뚱뚱한 반면 첫째동생은 고기를 못 먹고 체구가 작으며 둘째동생은 날씬하고 키가 크며 욕설이 난무하고 셋째동생은 배가 많이 나오고 면종류를 좋아하며 넷째동생은 조용조용한 듯하면서도 자신감이 강하고 연예인을 좋아하며 다섯째동생은 고집이 엄청 세며 멋부리는 걸 좋아하고 막내동생은 운동을 좋아하고 공부하고는 담을 쌓았다. 막내는 엄마가 암 재발과 교통사고로 인해 미숙아로 태어나 몸이 약한 편이다. 엄마를 많이 닮은 동생이 있는 반면 아버지를 많이 닮은 동생도 있고 친가를 닮은 사람이 있다면 외가를 닮은 사람도 있다. 둘 다 섞어놓은 사람도 있다.

 

그 사실이 내가 더 결혼을 하고 싶지 않는 이유였다. 나 닮은 자식을 낳을 것이 무서워서.

 

임신은 축복받을 일이다. 임산부는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보면서 부러웠는데, 책을 읽고 보니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 위해서 많은 것을 준비하고 신경쓰고 해야 한다는 것에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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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선물이다 조정민의 twitter facebook 잠언록 1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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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 정감이 가는 이 책을 내가 시험을 보기 전에 봤다면 어땠을까...? 결과도 바뀌지 않았을까...?

 

토익 만점 사람이 본다더군, 이화여대 수석 졸업생이래, 단 1명뽑는데 4만명이 지원했다는 말들에 이미 마음은 포기상태로 가서 책을 펴도 눈에 안 들어오고 잠을 자거나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겼다. 책을 딱 한번밖에 보지 않고 들어갔으니, 시험문제가 쉬었어도 헷갈리는 건 기본이고 떨어지는 건 확정적인 사실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미 지고 들어간 경기였다. 용기가 없었고 자신감이 없었고 고난을 즐기지 못 했고 낙담만 했다.

 

짧은 글인데도 읽는데 오래 걸렸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보면 공감도 가고 내 자신을 여러번 돌아보게 만든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길 원할까?

미친 사람. 공부에 미쳤고, 책에 미쳤고, 일에 미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그러나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나를 욕심이 많고 자신만 아는 사람으로 본다. 허황된 꿈만 꾸는 존재로 내가 무엇인가를 하려 하면 웃음거리밖에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게 내가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면 했던 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욕심이다. 자신을 죽이는 짓이다. 그러면서도 나를 놓기가 쉽지 않다. 주위에서 손가락질을 당할 것만 같고, 바보라 들을 것만 같고, 왜 나만 그래야 하는지부터 해서 불만사항만 늘어놓더니 자신을 깍아내리기에 바쁘다. 돈이 없고 권력이 없고 가난한 사람이라도 내가 행복하다 느끼면 행복한 것이고, 권력가에 부자인 사람이라도 내가 불행하다 느끼면 불행한 것이라 말한다. 생각에서 무엇이건 결정되는데 나 자신을 바라볼 생각도 하기 전에 주위를 먼저 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다 잘못 되었다 비판을 먼저 한다. 주위를 바꾸려들기 전에 내가 먼저 바뀌면 정말 쉬운 일인데 말이다.

 

매일 아침은 잔소리로 시작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출근하기 전에 동생들 한명 한명에게 칭찬을 했다. 그러자, 출근을 하고 일을 하려 하는데 동생들에게서 힘을 내라는 문자가 왔다.

 

[사람이 선물이다]란 책 제목처럼, 내가 있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진짜 선물을 받은 듯이 기뻐하고 행복한 것처럼... 나도 행복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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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하라
김형준 지음 / 강같은평화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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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나를 위해 욕심을 부렸던 것이 공부였다.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었다. 친구들처럼 대학에 가고 싶었고 공부가 너무나 미치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을 갔고, 엄마와 막내동생이 많이 아파서 대학등록금을 내지 못해 대학을 자퇴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원망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도서관에 앉아 책 속에서 사는 게 너무나 행복해서, 아프다고 투정부리는 사람이 옆에 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나는 방송국을 목표로 두고 있었고 가족보다도 나만 생각하고 있었다. 집이 무너지고, 엄마가 많이 아프지 않았다면... 다섯째동생의 방황도 몰랐을 것이고 막내동생이 학교를 무단결석을 오랫동안하고 있었다는 것조차 몰랐을 것이다. 한학기를 쉬고 다시 복학을 해서 남들보다 1년 늦게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예비하신 하나님은 아직 내가 가족과 함께 하시길 바랬었나보다.

 

이 책을 읽는데 슬픈 내용도 아니고 기쁜 내용도 아닌데, 눈물이 났다. '범사에 감사하라'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라.

13살때부터 일을 손에서 놓은적이 없다. 어린 그 나이였는데도, 9명이 먹고 공부하고 생활하고 암에 걸린 엄마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 지체장애가 있던 셋째동생과 몸이 약한 막내동생 병원비에 아버지의 빚까지. 항상 그 돈은 들어왔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을 때도 지금의 아파트를 주셔서 옆에 공원도 있어 엄마 재활운동까지 할 수 있게 해 주시는 하나님. 나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더 큰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서 단련시키는 중이신 하나님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졌다.

 

0.1초의 숨쉬고 살아가는 것조차 감사할 일인데,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게 누군가에겐 너무나 간절했던 오늘이었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 감사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나를 괴롭히던 것들 사이에서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새로운 목표도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을 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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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느냐
옥한흠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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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생전에 이 분의 책을 읽었다면, 엄청난 팬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옥한흠 목사를 알게 된 나는 많이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다 읽자마자 옥한흠 목사가 쓴 책들이 뭐가 있는지 검색을 하고 있다.

교회가 다니고 있으면서도 기독서적은 먼저 다가가기엔 뭔가가 어렵다. "나를 사랑하느냐" 이 구절... 자주 들으면서도 그 때마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망설이게 만들었던 말...

 

나의 중심... 하나님이었나...? 예수님이었나...? 성령님이었던 적이 있었나...? 그 질문이 계속 따라다녔다.

삶이 고달파서, 오늘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얘들 가르쳐야 하니까... 이유는 많으면서, 회피하고 그러면서 나의 욕심을 먼저 채우고 살지 않았나 싶다.

 

매일 기도를 한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나의 목표들을 이루게 해달라고...

한번도 하나님의 내 중심에서 하나님 뜻대로 사용해달라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잊지 않고 살아가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린적이 없다.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하나며 불평불만의 기도는 많이 했으면서도 감사기도는 드린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사랑... 아가페적 사랑...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지키고 싶은 그런 사랑...

지금까지 나는 동생들을 위해서는 내 목숨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동생이니까, 내가 지키기로 했으니까. 그런 마음이셨을까... 내가 무너지고, 까지고, 멍들고, 눈물을 삼키면서, 주먹을 쥐어가며 이를 꽉 물어가며 눈을 감았던 것처럼... 예루살렘으로 죽으러 가시던 예수님의 마음이... 그랬을까 싶다.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면서 괜찮다며 환하게 웃으며 가장 소중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드시던 예수님... 가장 낮은 자로 밑바닥의 있는 사람들조차 챙기셨던 분...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 자신을 죽이는 사람까지 용서를 빌었던 분... 그 분을 위해 이번주는 기도를 드려야겠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고 있는 나는 26년째 용서하지 못 하고 살아가는 나로써는 그래서 나쁜 사람인 것 같다. 놓아줘야 하는데 그게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지금까지 살아온게 너무 억울해서 더 악착같았을 수도 있다.

이제는 하나씩 버리는 습관을 들여볼까 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해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분을 위해서... 나를 용서하고, 가족을 버린 아버지를 용서하고... 나도 언젠가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착한 사람이 되는 그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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