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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엄마 뱃속 9개월에 관한 모든 오해와 진실
애니 머피 폴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주위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친구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주위에서 결혼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동생들을 키우고 사촌동생들을 돌보다보니, 저절로 결혼보다는 자유를 열망하는 쪽에 붙게 되었다.
엄마 뱃속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도 태아는 모든 것을 경험한다. 엄마의 생각과 엄마의 몸을 통해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배우고 경험을 하게 된다. 임신하면 잘 먹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 푹 쉬어줘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이 공감이 갔다.
많은 사례와 많은 논문들을 통해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것이 아이를 위해 좋은 것인지 생각을 하게 하지만, 정작 내가 생각할 때는 태아를 임신한 엄마가 평소 즐기는 음식을 먹고 평소 하던 일을 하고 변하지 않는 스케줄대로 가는 게 나한테는 정답으로 보인다. 오히려 억제하고 참고 활동적인 사람이 활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거나 우울증을 만들지 않을 것 같다. 일을 하는 임산부라면 회사의 작은 배려만 있어도 꾸준히 일을 하면서 평소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집은 일곱이다. 부모님은 같은데 각자 성격, 개성, 체격, 타입, 모든 것이 다르다. 나는 생선을 못 먹고 책과 십자수를 좋아하고 뚱뚱한 반면 첫째동생은 고기를 못 먹고 체구가 작으며 둘째동생은 날씬하고 키가 크며 욕설이 난무하고 셋째동생은 배가 많이 나오고 면종류를 좋아하며 넷째동생은 조용조용한 듯하면서도 자신감이 강하고 연예인을 좋아하며 다섯째동생은 고집이 엄청 세며 멋부리는 걸 좋아하고 막내동생은 운동을 좋아하고 공부하고는 담을 쌓았다. 막내는 엄마가 암 재발과 교통사고로 인해 미숙아로 태어나 몸이 약한 편이다. 엄마를 많이 닮은 동생이 있는 반면 아버지를 많이 닮은 동생도 있고 친가를 닮은 사람이 있다면 외가를 닮은 사람도 있다. 둘 다 섞어놓은 사람도 있다.
그 사실이 내가 더 결혼을 하고 싶지 않는 이유였다. 나 닮은 자식을 낳을 것이 무서워서.
임신은 축복받을 일이다. 임산부는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보면서 부러웠는데, 책을 읽고 보니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 위해서 많은 것을 준비하고 신경쓰고 해야 한다는 것에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