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너무 정감이 가는 이 책을 내가 시험을 보기 전에 봤다면 어땠을까...? 결과도 바뀌지 않았을까...?
토익 만점 사람이 본다더군, 이화여대 수석 졸업생이래, 단 1명뽑는데 4만명이 지원했다는 말들에 이미 마음은 포기상태로 가서 책을 펴도 눈에 안 들어오고 잠을 자거나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겼다. 책을 딱 한번밖에 보지 않고 들어갔으니, 시험문제가 쉬었어도 헷갈리는 건 기본이고 떨어지는 건 확정적인 사실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미 지고 들어간 경기였다. 용기가 없었고 자신감이 없었고 고난을 즐기지 못 했고 낙담만 했다.
짧은 글인데도 읽는데 오래 걸렸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보면 공감도 가고 내 자신을 여러번 돌아보게 만든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길 원할까?
미친 사람. 공부에 미쳤고, 책에 미쳤고, 일에 미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그러나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나를 욕심이 많고 자신만 아는 사람으로 본다. 허황된 꿈만 꾸는 존재로 내가 무엇인가를 하려 하면 웃음거리밖에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게 내가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면 했던 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욕심이다. 자신을 죽이는 짓이다. 그러면서도 나를 놓기가 쉽지 않다. 주위에서 손가락질을 당할 것만 같고, 바보라 들을 것만 같고, 왜 나만 그래야 하는지부터 해서 불만사항만 늘어놓더니 자신을 깍아내리기에 바쁘다. 돈이 없고 권력이 없고 가난한 사람이라도 내가 행복하다 느끼면 행복한 것이고, 권력가에 부자인 사람이라도 내가 불행하다 느끼면 불행한 것이라 말한다. 생각에서 무엇이건 결정되는데 나 자신을 바라볼 생각도 하기 전에 주위를 먼저 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면 다 잘못 되었다 비판을 먼저 한다. 주위를 바꾸려들기 전에 내가 먼저 바뀌면 정말 쉬운 일인데 말이다.
매일 아침은 잔소리로 시작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출근하기 전에 동생들 한명 한명에게 칭찬을 했다. 그러자, 출근을 하고 일을 하려 하는데 동생들에게서 힘을 내라는 문자가 왔다.
[사람이 선물이다]란 책 제목처럼, 내가 있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진짜 선물을 받은 듯이 기뻐하고 행복한 것처럼... 나도 행복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