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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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발상과 사회적 시사점을 두루 갖춘 작품입니다. 차기작이 궁금해 지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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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중지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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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상상력,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서스펜스가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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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송필환 옮김 / 해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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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 만큼이나 흡인력이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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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 책과 사람, 그리고 맑고 서늘한 그 사유의 발자취
김풍기 지음 / 푸르메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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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지 않은 저자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말을 걸어 오고 독자는 그 속에서 지금의 삶을 살아갈 숱한 교훈을 발견한다. 맹자는 독서를 통해 옛 성인들과 벗을 삼는다(讀書尙友)고까지 했으니 독서의 효용이란 비단 생활 지침에만 있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읽은 책의 목록을 보면 그 사람의 관심사, 사고방식, 가치관까지 짐작할 수 있다. 역으로 누군가의 사유를 엿보고 싶을 때는 그의 독서 목록을 살펴보는 것만한 방법이 없다.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는 조선의 지식인들이 즐겨 읽고 아끼던 책들의 목록을 소개한다.  

이 책은 소설, 시문집, 경전을 비롯해 역사서, 비서에 이르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책에 대한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한 뒤, 책의 운명을 보여주는 다양한 판본들에 대한 이야기, 작가나 작품에 대해 알려진 일화 및 당대적 가치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전해준다. 옛 서적들에 대한 현대적 의미 또한 놓치지 않는다. 소개된 책들은 우리 선현들의 저작인 경우도 많지만 중국에서 건너온 책도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서도 그 책들의 유통과 향유 과정 속에서 조선 지식인들의 입장과 영향관계에 대한 서술은 일관적으로 드러난다.  

흔히 사대부들로부터 배격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소설은 의외로 많은 사대부들의 사랑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난다. 김시습은 냉혹한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심회를 '금오신화'라는 소설에 의탁해 전하기도 했고, 조항은 음서로 여겨졌던 춘향전의 미학적 가치를 찾아내어 '수산 광한루기'를 지었다. 서거정을 비롯한 사대부들은 웃음의 효용을 일찌기 알고 <태평한화골계전>과 같은 민담집 편찬에 힘을 쏟기도 했으며,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로 알려진 '서유기'는 그 사상적 이단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대부들로부터 탐독되었다고 한다.  

성리학의 나라였던 조선시대에 편찬된 다양한 시선집에 대한 이야기들은 당대 사대부들의 정신적 세계와 더불어 멋과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서 우리의 정신적 전통을 일깨워 준다. <염락풍아>를 즐겨 읽고, <정언묘선> 등의 시선집을 편찬했던 사대부들의 모습을 통해 재도론으로 뒷받침되는 사대부들의 시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맹자', '소학' 등과 같은 유교 필독서를 비롯해 '천자문', '계몽편언해' 등 서당에서부터 즐겨 읽혔던 책들은 사대부들의 도덕적 근원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조선의 도덕적 전통이 서당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런 유교경전과 초학서들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반면 널리 읽히기는 했으나 뚜렷한 가치를 피력하기 어려웠던 책들도 있다. 성리학적 경학 이념에 반하여 출세의 수단으로 읽혔던 '문선', 다양한 불교의 경전들, 반역을 암시하는 위험한 내용을 실은 '정감록' 등이 그러하다. 4서 중 하나로 유학자의 필독서였던 '맹자' 또한 역성혁명 가능론에 대한 위험한 내용을 담고 있어 왕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이런 책들이 유통되고 탐독되었던 과정들은 당대 사회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는 옛 서적의 내용에 대한 단편적인 소개에 그치지 않고 한 권의 책의 생산, 유통 과정까지 아우르는 책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맹자'의 경우처럼 책이 가진 이데올로기성이 책의 왜곡을 낳기도 하고, '연암집'과 같이 저자의 친일적 사고에 의해 일부 삭제되기도 하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다. 소개된 책의 대부분은 조선 사회에 다양한 반향을 일으켰지만, 반대로 마땅히 편찬되어야 할 책이 편찬되지 않아 문제가 된 경우도 있다. 고려 건국 초기에 발해에 대한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를 편찬하지 않은 사실은 우리 민족 정기를 담은 대륙에 대한 명맥을 끊어버리는 결과를 낳고 만다. 후에 유득공에 의해 '발해고'가 편찬되기는 했으나 왕조 멸망 후 한참의 시간이 지닌 시점에 편찬된 역사사는 명백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동북공정에 대한 명확한 반증을 보여줄 수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구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많은 배경지식들이 요구된다. 과거를 한참 거스르는 내용들이지만 결국 오늘날 서구인들의 사고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조상들이 읽었던 책들을 통해 그들의 사유를 엿보는 것은 오늘날 우리의 생활과 사고방식, 가치관 등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는 바로 이런 시선에서 조상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우리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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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윤성희 지음 / 창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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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이다. 그런데 웃기다. 진한 페이소스와 휴머니티가 있는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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