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테리어 교과서 - 아파트 리노베이션의 모든 것 LIFE INTERIOR 4
주부의 벗사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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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살기

나에게 맞는 편안한 생활이 가능해지는 아파트 리노베이션

내년에 이사가 예정되어있어 요즘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이 생겨요. 이쁜 집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거죠? ㅎㅎ

인테리어 책을 살펴보던 중에 《아파트 인테리어 교과서》 라는 제목이 재미있기도 하고 책 뒤편에 "좋아하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살기"라는 카피가 맘에 들어 읽기 시작했어요. 또 주부의벗사는 미니멀라이프 등으로 만났던 기억이 있는 실용 출판사인데 내용이 깔끔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내용이 기대되기도 했고요.

이번 책은 리노베이션의 모든 것이네요. 지난 번에 이소발씨가 리노베이션한 연립주택의 Before, After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이번엔 아파트.

Chapter 1에 리노베이션 사례 6가지가 먼저 소개 되요. 개인적으로 '햇볕이 들어오는 ‘실내 테라스’를 만들어 식물과 함께하는 I 씨의 집'과 '‘보여주기’와 ‘숨기기’의 묘미를 살려 자연 소재로 마감한 도요타 씨의 집'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I씨의 파란색 벽과 우드 수납장, 가구들도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아~ 좋다~ 하고 있을 때쯤 Chaper 2에서 아파트 리노베이션 기초 지식을 알려줘요. 역시 뭔가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은 어려워요. 리노베이션 일정 잡고 아파트 보러 가서 체크해야하는 것들과 예산에 따른 공사 가능 범위(?)까지 알려준답니다. 그 뒤로는 상세 비용 알아보기가 이어지고요. 조금 아쉬운 점은 비용이 엔화로 나와있어서 감 잡기가 어려워요. 물론 우리나라와 시장이 다르니 가격을 바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비용이 제일 궁금하잖아요 ^^ (저는 쉽게 100만엔=1,000만원쯤이라는 개념을 잡고 읽었어요.)

다음으로는 공간별 리노베이션 비결과 인기설비, 내장재 카탈로그가 나오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탁 트인 거실과 오픈형 주방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LD 부분을 열심히 읽었어요. 아참, LD가 무슨 뜻일까요? Living room& Dining room이랍니다~

책 앞쪽부터 LD라고 나오는데 이게 무슨 뜻이지 하고 한참 고민했지 뭐에요. ㅎㅎ

동선과 수납 공간 계획이 중요하고 특히 주방은 배선, 배관 등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가구 배치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군요. 그냥 별 생각 없이 있다가는 거실에 전선이 늘어져 있고 물건들이 여기저기 놓인 깔끔과 거리가 먼~ 공간이 된다는거죠. 꺅. 상상하기 싫네요.

Chaper 5. 인기 있는 소재와 주의할 점에서 오픈 키친은 가족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시간이 늘어나 좋지만 항상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고 냄새가 쉽게 퍼지기 때문에 환기,탈취 방법도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과 덕트 레일 조명은 여러 개의 조명을 달아 분위기 연출하기는 좋은데 부지런히 청소해야 한다는 팁은 꼭 기억 해둬야겠어요.

아파트 리노베이션 계획부터 아파트를 사고, 업체 고르고 협상&참여하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된 책이네요. 전체적으로 어떻게 일을 추진하면 되는지 개념이 생겼어요. ^^ 그리고 리노베이션 할 때 예산에 따라 규모를 절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절충은 꼭 하고 싶은 것 한 두 가지를 하기 위해 나머지를 줄이는 것이라는 것도 기억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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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어로 푸는 보카 마스터 VOCO
신재용 지음 / 이클립스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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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미묘한 차이를 배우는 VOCA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볼 때가 있다. 우리나라 말로 '말하다'는 공식적, 비공식적, 발표 등등 여러 상황에서 사용하는데 영어도 그런가? 가볍게 떠오르는 기초 단어만도 Say, Speak, talk, tell 이렇게 많은데? 물론 영어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은 이런 고민이 없겠지만 적어도 나는 각각의 쓰임이 궁금했다. 나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유의어의 조금씩 다른 쓰임을 설명해주는 책이 있다. 《유의어로 푸는 보카 마스터》.

책은 총 9개의 그룹으로 표제어를 제시하고 표제어와 비슷한 유의어들의 의미와 쓰임새,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설명한다. 또 예문을 통해 설명한 차이를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으로 신체 그룹 관련 단어들이 제일 재미있었다. ‘배’, ‘가슴’ 등 아주 기초적인 단어지만 그 단어들의 다른 쓰임을 드디어 알게 되었다.

주제어나 유의어에는 단어뿐 아니라 자주 사용되는 idiom도 많이 담겨있다. 뭐랄까 지금까지 배웠던 idiom 총망라 사전같다.

그리고 뒤쪽에는 INDEX가 있어 궁금한 단어를 찾아보기도 편하다. 나도 아이와 책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그러면 이건 어떻게 다르지? 단어를 인덱스에서 찾았고, 그 단어와 함께 묶여있는 유의어를 읽어보고 의미 차이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표제어 718개와 유의어 2,800여개. 이 단어들만 잘 이해해도 고급 영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단어에 발음기호나 QR 등을 활용한 발음 듣기 서비스는 없지만 요즘은 사전 어플이 많으니까 크게 상관없을 듯하다. 완전 초보보다는 중급정도, 영어단어의 뉘앙스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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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기다리는 여행
이동진 지음 / 트래블코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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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여행답게 만드는 건 우연이 끼어든 순간이다.

느닷없이 끼어든 우연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방법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다.

『퇴사 준비생의 런던』으로 만났던 이동진 대표의 또 다른 책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 표지그림, 느낌표 모양의 비행기 그림자에 빙긋 웃으며 책을 펼쳤다. 이런, 저자 서명이 담긴 책이다. (인증 ^^)

"우연이 끼어들 여지가 여행을 여행답게 만듭니다"를 외치는 저자가 도쿄, 타이베이, 런던, 발리,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에서 발견한 33가지... 어떤 우연이 있었을까 궁금하다. 저자는 자신의 여행, 취재 출장에서 만난 생각들을 덤덤하게 풀어놓는다.

처음에 나오는 도쿄. 신랑과 툭 하면 떠났던 도시이지만 지금은 마음 속에서 금지된 여행지라 그런지 왠지 아련하게 느껴졌다. 건물의 장례식에서 탄생한 하기소의 센스있는 표현방식, 핵심을 꿰뚫는 감성으로 오프라인 쇼핑 매장의 미래를 실현했다는 긴자 식스. 언제 볼 수 있으려나... 글쎄 그들이 정신차리면 가볼 수 있겠지.

영국의 브랜드 노모도 기억해두고, 타이완의 성품 서점도 기억해둔다. 개인적으로 책에 관심이 많은데 여행다니며 서점 방문을 빼놓았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다. 다음 여행부터는 꼭 챙겨서 방문해야지.

아무래도 가장 공감가던 이야기는 '여행이 말을 걸어올 때'였다. 발리에서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고민하던 저자에게 "The enemy of creativity is a self doubt"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뭔가 머릿속에 시원한 바람 같았을까? 뜨끔했겠지? 여행을 다니다보면 저자처럼 거리에서 문득 읽은 글이, 시야에 잡힌 풍경이 내 마음을 읽고 위로하는듯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도 그것이 여행의 매력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스페인과 태국에서 문맹의 여행은 지루하다는 것을 느꼈었는데 아마도 여행이 말을 걸지 않아서 그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소개했던 ‘In n Out 버거’, 금문교, 샌프란시스코 공항 등 나도 지나쳤던 공간들이었는데 그 안에서 저자는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을 했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나의 여행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생겼다. 이제부터라도 여행지에서의 생각을 메모해봐야겠다.

저자는 여행이란 일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라 했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생각하는 즐거움. 그래, 나도 “여행하는 눈을 갖게 되는 일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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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12가지 법칙 - 30년차 광고 마스터가 최초로 공개하는
김시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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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과 이력, 이해와 공감, 태도와 타이밍까지

설득은 궁극의 생존 기술이다!

마케팅 관련 일을 하면서 세상이 아주 빠르게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또, 그 만큼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불안감도 크다. 그런 광고업계에서 30년이나 일하다니! '광고 30년차'라는 그의 이력에서 참 대단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날개에 소개된 지은이 김시래씨의 캠페인 중 일반인의 삶을 이야기하며 잔잔히 감동을 이끌었던 삼성생명 “브라보 유어 라이프”, 흥얼흥얼 따라부르던 S-OIL “좋은 기름이니까”는 나도 기억하는 광고이다. 그가 이런 광고 아이디어를 제시 했을 때 바로 채택되었을까? 단언컨데 아니다. 광고, 마케팅 캠페인은 소비자보다 먼저 광고주, 조직을 설득해야 한다. 물론 좋은 아이디어를 알아보는 광고주, 윗사람도 있으나 경험상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 어떻게 했을까? 뒤에 서울시 내일연구소 이야기에도 나오지만 그가 캠페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했던 노력의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다.

2부 설득력있는 콘텐츠를 구성하는 과정은 아주 유용하다. '인용하고 비유하기, 트렌드를 활용해 대세감 입히기, 약속을 구체적으로 입증하기, 기대감 조성하기'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디테일 하게 명시하라에서 말로하는 보고는 두괄식, 글로하는 보고는 기승전결식으로 구성해서 말로 자신감과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고 글로 섬세하고 빈틈없는 업무처리 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비즈니스맨이라면 누구나 기억해두어야할 것이다.

3부 설득을 위한 상황연출에서는 12장 사려깊게 응답하라가 가장 인상깊었다. 나는 프리젠테이션 이후 공격자들을 잘 응대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 그들은 대체로 제안 논리에 꼬투리를 잡기도 하고 아이디어에 대해 단지 개인의 호불호를 따지기도 하는데 정성스럽게 제안을 준비할 수록 '욱'하는 마음에 표정관리부터가 안됀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는 되묻기로 숨은 의도를 알아내라고 말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습니까?'라고 정중하게 되묻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 음... 조금 더 수행의 덕을 쌓아야 하겠지만 우선 팀회의에서부터 조금씩 활용해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봐야겠다.

저자가 실무 30년에서 얻은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필요한 마음가짐을 소개하는 책이다. 공감하며 읽은 만큼 '설득은 협력을 얻어내는 것'이라는 말을 잘 기억하고 나도 길~게 일할 준비를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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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식객이 뽑은 진짜 맛집 20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
허영만.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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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을 돌며

직접 맛보고 고른 최고의 맛집 200

‘오늘 뭐 먹나’ 걱정은 이제 끝났다

허영만 작가의 《식객》은 너무나 유명한 만화이며 정보 코너이다. 개인적으로 OO방송에서 소개된 맛집은 가보고 싶다는 유혹이 크지 않은데 《식객》에서 소개되었던 맛집이마련 언젠가는 꼭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마도 몇 번 찾아갔을 때 실망했던 기억이 없다는 것이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듯하다. 이런 《식객》작가가 이번에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방문해서 먹어보고 고른 맛집을 책으로 묶었다니 진심으로 관심이 생겼다.

책은 서울(충무로, 서대문,망원/합정, 용산, 여의도, 종로, 을지로, 성북, 동묘/동대문, 서촌, 신사동, 광진/이태원), 인천&경기도(인천, 강화도, 수원), 강원도(춘천, 삼척,인제,평창,강릉), 대전&충청도(대전, 단양, 제천, 서산, 공주), 부산&대구&경상도(부산, 대구, 안동, 창원, 함양, 통영), 광주&전라도(광주, 전주, 강진, 목포, 신안, 구례, 순천, 여수, 담양)의 순으로 전국 200개의 맛집을 소개한다. 휴~ 옮겨 적는 것 만으로도 숨차다.

각각의 맛집 소개는 1~2페이지에 주소, 운영시간, 주요 메뉴와 간단한 이용 코멘트가 기본이고 허영만씨의 손 그림과 식사감상이 있는 집도 있다.

요즘은 맛집 지도에 익숙해서 그런지 위치 소개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지도를 넣느라 페이지를 할애하기 보다는 여러 집을 소개해주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는 스마트폰 어플에서 간단히 찾을 수 있으니 상관없다 ^^

일단 서울 맛집들을 꼼꼼히 살폈다. 소문을 들어본 곳도 있고 한 두 번 방문했던 반가운 맛집도 있다. 방문해보고 싶은 곳 1순위를 꼽아봤다. 떡볶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충정로 '철길 떡볶이', 가족들이 좋아하는 뼈해장국 맛집 '일등 식당', '동원집', 왠지 사라지기 전에 꼭 가봐야할 것 같은 '우남 식당'이다. 다른 지역은 좀 특이한(?) 음식들에 눈이 갔는데 '아승 순메밀막국수'집에서는 작가와 다르게 3번째 먹는 방법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 '상추튀김'은 마냥 신기하다는 생각 등등 한 집씩 읽을 때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것이 재미있다.

백반을 즐기는 비법으로 '맛은 그 백반집 밥상에 맡기자'는 작가의 이야기가 어렴풋이 이해되는 것 같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물찾기를 했을 허영만 작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또 하나의 맛집 정보책자. 차에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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