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찾는 생각법
윤태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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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인 윤태성씨는 궁즉창, 즉 궁리 끝에 창의가 온다며 어떻게 하면 제대로 궁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는 궁리의 조건으로 제 1조건 자기 머리로 생각한다. 제 2조건 넓고 깊게 생각할 수록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제 3조건 궁리는 질보다 양을 우선한다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세가지가 책 전체의 내용이다.

1부 궁리의 주체 내용 중에는 전문가 판별법으로 소개된 의견 매트릭스가 재미있다. 의견 매트릭스로 전문가를 구분해낼 수 있는데 아는 내용과 모르는 내용이 명확한, 또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범위가 명확한 사람, 즉 매트릭스의 빈칸이 불규칙하거나 명확하게 구분되는 사람이 전문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시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스물스물 일어났다.

2부 궁리의 방법에서는 생각을 사분법으로 바꿔보기와 논리력을 키우는 법 등을 소개한다. 생각과 생각 사이에 접속사를 끼워넣어 연결해보는 방법으로 논리력을 키운다든지, 생각 사이클로 자신의 생각 프레임을 단단하게 한다든지, 일상에서 쉽게 활용 가능한 방법들이다.

3부 궁리의 실천에서는 3분 스피치는 듣는 훈련이라는 이야기와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맞장구를 치라는 이야기가 인상 적이다. 생각의 중심은 나지만 생각의 소통은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는 중요한 지점을 언급하고 있다.

책은 전체적으로 실질적인 궁리 실천법이 담겨있어 좋았는데 특히 저자의 교수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오늘 저녁 딸내미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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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미중전쟁 1~2 세트 - 전2권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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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오스트리아 비엔나 지부.
스타 펀드매니저 요한슨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그 사건을 수사하는 김인철.
그의 죽음을 쫓으며 최이지를 알게되고 케이맨 제도에서 큰 손들의 돈을 추적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알게된 거대한 이익집단은 미국, 중국, 러시아까지 주무르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었다.
이즈음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북한,
한국의 대통령 문재인은 북한의 위협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과 북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또 한국내의 정치적, 사회적 협의를 위한 해법이 필요했다...
김진명 작가의 책은 언제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여기까지의 전개도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지금 우리 현실에 매일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 돌출발언으로 세계를 경악시키는 트럼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무엇이든 감행할 중국, 일본, 러시아가 있기 때문일까 김진명 작가의 팩션이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지난 주에 봤던 강철비도 비슷한 이야기였는데 ‘분단국가의 국민들은 분단이라는 현실 자체보다 그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제3자들에 의해 더 괴롭힘을 당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열강들 사이에서 눈치보며 그들의 힘을 빌어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대한민국은 절대 자국을 위한 행동을 할 수 없으며 결과도 좋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더 이상의 대리 전쟁으로 대한민국이 고통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현실의 'Theory of everything’ 가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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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시간, 아이디어 드로잉 - 상상을 만드는 재미있는 그림 놀이
정혜미 지음 / 도란도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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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엄마가 보내주신 호두를 가만히 보고 있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어느 이과생이 그림그리기로 인한 행복을 알리고자 탄생했다고 한다.
나도 어릴때는 낙서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이것저것 끄적여보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그림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취미(?)가 없어지고 그림은 감상하는 것 정도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전문가의 영역으로 넘어갔다고 할까? 나이가 들어서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영역을 나누고 그 안에서 안정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어른들의 모습. 너무 멀리갔나?

책은 한장한장마다
1. 지은이가 사물을 관찰하며 느낀 느낌
2. 그 관찰 기록을 정리한 해시테그
3. 그림 그리는 과정
4. 독자가 맘대로 그림 그리는 페이지로 구성되어있다.

딸내미와 책을 펼치고 그림을 그려보았다. 역시 아이들은 금방금방 떠오르는 것을 그리는 재주가 있다. 엄마도 한번 그려봐 하는데 나는 왠지 생각이 많아 쉽지 않았다.

특별한 일이 없는 시간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도움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새롭고 즐거운 일이 되었다. 소소한 즐거움을 준 지은이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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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 - 바로크 음악의 걸작을 따라서 떠나는 여행
에릭 시블린 지음, 정지현 옮김, 장혜리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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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음악의 걸작을 따라서 떠나는 여행‘이라는 카피를 달고 있는 책은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있는 6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처럼 구성된 목차를 가지고 있다.
첫 두세 개의 춤곡에는 바흐의 이야기가 그 이후의 춤곡들은 파블로 카잘스의 이야기가 그리고 마지막 지그에는 지은이 에릭 시블린의 여정이 담겨 있다.
지은이는 책 앞장에서 음악을 글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으나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풍성한 첼로 선율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바흐의 이야기부터 시작이다. 바흐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지은이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따라 바흐의 감정,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대공과 궁정음악가들이 온천 도시에서 한 달 넘는 시간을 보내고 쾨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바흐에게 전해진 아내의 죽음. 이 장면은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의 프렐류드의 불길한 시작과 빠르게 뛰는 심장, 아내가 없는 집의 공허는 분산화음으로 묘사되었을 것이라는 식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악보를 발견하고 세상에 알린 카잘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 나치스와 파시스트에 반대하며 연주회로 음반으로 스페인을 구하고자 했고 마지막까지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던 금세기 최고 첼리스트.

첼리스트들에게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숭배와 두려움의 대상이라고 한다.
바흐의 원본에 메뉴스크립트가 없어서 연주를 하려면 다른 곡을 연주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결정을 내려야하기 때문이다. 이 곡들은 템포와 강약, 보잉, 연주 스타일, 다양한 장식음 등 음악적 특징을 안내해주는 기보법이 존재하지 않아 모든 것이 연주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연주하는 첼리스트 마다 바흐라는 음악가와 그 시대에 충실하게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해석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시대의 관객에 맞게 적절한 기교와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후자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생명력을 더 키우는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언제나 빛날 수 있는 고전은 시대에 맞게 재해석되고 의미부여 되고 그런 점이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은 바흐의 원본 메뉴스크립트를 고대하는 지은이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 6장처럼 깨끗하고 단순하고 아무런 꾸밈없이 끝난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너무 유명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그저 귀에 익숙한 곡, 첼로의 중저음이 매력적인 곡 정도로만 생각하던 곡이다. 그런데 책을 읽고 음악 사이트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 연주자별로 들어본다. 물론 파블로 카잘스의 연주를 가장 먼저.

이 곡들이 왜 명작인지, 왜 첼리스트들의 도전 대상인지 조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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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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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원형극장, 여치들의 노래 소리만 들리는 곳. 그곳에 나이를 알 수 없는 모모가 살게되면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모모를 찾아와 어린이는 보살핌이 필요하니 원형극장이 아닌 자신들의 집에서 사는 것은 어떠냐고 묻는다. 그러나 모모는 그저 원형극장에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사람들은 그것이 좋다고 하는 모모를 인정하고 그 대신 남은 먹을 것을 들고 모모를 찾는다.
그렇게 모모가 원형극장에 살게되면서 마을 사람들은 이상한 일이 있으면 ‘모모에게 가봐’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남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다는 것은 이야기하는 사람들 스스로 진실을 찾고 행동하게 한다. 또, 아이들의 놀이는 어떤가? 아이들은 상상할 수만 있다면 언제나 신나게 놀 수 있다. 모모는 이 두가지를 잘 하는 아이였다. 자신의 시간을 남에게 쓸 줄 아는 아이. 모모는 그렇게 마을 어른과 아이들의 친구가 되었다.

그 때쯤 도시에 나타난 회색 신사들. ‘시간을 아끼면 미래가 보인다. 시간은 돈과 같다, 절약하라’ 사람들에게서 시간을 뺏는 시간도둑들.
이 회색신사들의 영업 수법이 딱 우리사회의 사람들이 갖는 조급한 마음을 자극해서 더 불안하게 더 스스로를 옭죄이게 하는 방법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

그 뒤로 모모와 카시오페아, 호라 박사의 모험이 펼쳐진다. 베포 할아버지와 기기, 그리고 아이들이 회색 신사들과의 거래로 변한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게 느껴지고, 카시오페아의 글씨가 귀엽기도 하고, 모모의 외로움이 마음아프기도 했던 모험담.

이 이야기가 1970년에 발표되었다니... 읽는 내내 미하엘 엔데의 상상력과 통찰에 놀라고 놀랐다. 어른이 되어 읽는 <모모>는 더욱 감동적이고 놀라운 소설이다. <모모>는 어른을 위한 동화인 것 같다. 다시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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