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아주 오래된 원형극장, 여치들의 노래 소리만 들리는 곳. 그곳에 나이를 알 수 없는 모모가 살게되면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모모를 찾아와 어린이는 보살핌이 필요하니 원형극장이 아닌 자신들의 집에서 사는 것은 어떠냐고 묻는다. 그러나 모모는 그저 원형극장에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사람들은 그것이 좋다고 하는 모모를 인정하고 그 대신 남은 먹을 것을 들고 모모를 찾는다.
그렇게 모모가 원형극장에 살게되면서 마을 사람들은 이상한 일이 있으면 ‘모모에게 가봐’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남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다는 것은 이야기하는 사람들 스스로 진실을 찾고 행동하게 한다. 또, 아이들의 놀이는 어떤가? 아이들은 상상할 수만 있다면 언제나 신나게 놀 수 있다. 모모는 이 두가지를 잘 하는 아이였다. 자신의 시간을 남에게 쓸 줄 아는 아이. 모모는 그렇게 마을 어른과 아이들의 친구가 되었다.

그 때쯤 도시에 나타난 회색 신사들. ‘시간을 아끼면 미래가 보인다. 시간은 돈과 같다, 절약하라’ 사람들에게서 시간을 뺏는 시간도둑들.
이 회색신사들의 영업 수법이 딱 우리사회의 사람들이 갖는 조급한 마음을 자극해서 더 불안하게 더 스스로를 옭죄이게 하는 방법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

그 뒤로 모모와 카시오페아, 호라 박사의 모험이 펼쳐진다. 베포 할아버지와 기기, 그리고 아이들이 회색 신사들과의 거래로 변한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게 느껴지고, 카시오페아의 글씨가 귀엽기도 하고, 모모의 외로움이 마음아프기도 했던 모험담.

이 이야기가 1970년에 발표되었다니... 읽는 내내 미하엘 엔데의 상상력과 통찰에 놀라고 놀랐다. 어른이 되어 읽는 <모모>는 더욱 감동적이고 놀라운 소설이다. <모모>는 어른을 위한 동화인 것 같다. 다시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주문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