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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식사법 - 과학으로 증명된 평생 유지 다이어트 솔루션 ㅣ 헬스케어 health Care 21
수전 퍼스 톰슨 지음, 엄성수 옮김 / 싸이프레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과학으로 증명된 평생 유지 다이어트 솔루션
다이어트와 의지력은 상관관계가 없다!
평생 다이어트를 하는 현대인. 물론 나를 포함한다. 원푸드 다이어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등등 생각해보니 나도 여러가지 다이어트 방법에 도전해봤다. 방법 선택의 기준은 짧게 끝나는 것, 쉬운 것. 그래서였을까 2주 정도 다이어트를 하면 1주만에 평상시 몸무게로 돌아오는 악순환. 그 마저도 성공했을 때의 말이지만 말이다. 악순환 때문인지 책 뒷 표지 '체중감량 성공 후 약 84%가 요요 없이 생활 중'이 가장 눈에 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자신의 경험담 - 약물중독, 비만-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분이 어떻게 뇌, 인지과학 교수가 되었을까 궁금해질 지경이다. 어쨌든 그녀는 책을 통해 누구라도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 자긍심을 가진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저자의 절대식사법. 설탕, 밀가루 끊기, 하루 세번 식사, 정해진 양만 먹기
간단하다고 보기에는 절대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가운데 있는 밀가루 끊기.... 솔직히 나는 밀가루 중독임을 인정한다. 밥도 좋아하지만 면이나 빵을 더 좋아한다. 밖에서 외식을 하면 밥보다 면 요리를 선택하고 유명 빵집에서의 빵쇼핑을 즐긴다. 끊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그러면 떡을 먹으면되지 하는 말도 안돼는 생각까지 했다. 여기서 밀가루라 하면 쌀가루 등 정제된 가루류 모두 포함이다. 에휴... 역시 다이어트는 쉬운 것이 아니지 싶다.
다이어트 책에 자주 등장하는 랩틴과 인슐린, 도파민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얘기겠지만 콜라나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 과자 등에 익숙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그 식품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그렇기 때문에 더 자주, 더 많이 먹게 되어 점점 더 비만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이야기는 인슐린이 랩틴의 분비를 막아 포만감을 못느끼게 되어 계속 먹고, 자극적인 음식 때문에 도파민 수용이 하향 조절되어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되는 더 비만해질 수 밖에 없는 호르몬 이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역시나 나쁜 것은 중독성이 강하다.
절대 식사법을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쯤 로드맵 출발에서 체중감량 식사 계획과 아침 식사용 곡물, 과일, 단백질, 지방, 채소, 양념 등의 식품 예시가 제시된다. 후무스, 템페 등 전혀 떠올려지지 않는 생소한 식품들이 있지만 아는 것들로 대체해서 먹으면 될 듯 하다. 일단 아침에 먹을 오트밀과 요거트가 있으니 다행이다.
커피와 차, 알코올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카페인은 뇌에 도파민을 쏟아 붇기 때문에 도파민 수용체를 회복시키고 뇌를 치유하려는 중이므로 끊지는 않더라도 하루 한잔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렇지만 알코올은 일단 설탕이 들어가 있다는 점, 자제력을 떨어뜨린다는 점, 사보퇴르를 더 강하게 한다는 점에서 끊기를 권한다. 흠...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밀가루 끊기와 거의 같은 수준의 고난일 듯 하다.
저자가 제시된 식품을 꼭 다 먹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식품을 찾으라고 해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자꾸 생각의 꼬리표가 달린다. 나도 저자처럼 단백질과 유제품류는 너무 심하게 제한하지는 말아야지, 카페인 없는 차를 마셔야지 등등
책 중간 중간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유지하고 있는 성공사례를 보니 왠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저건 내 음식이 아니야', '먹지마 무엇이든 그냥 먹지마', '감사합니다. 저건 제 음식이 아닙니다' 만트라 3종 셋트를 외치며
사보퇴르를 극복하는 다이어트 시작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