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을 즐기는 꽃꽂이
다니 마사코 지음, 방현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공간을 아름답게 하는 열두 달 이케바나와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일본 꽃꽂이 이케바나, 이케바나에 관련된 책은 아니지만 5살때부터 꽃꽂이를 배워온 일본 플로리스트의 책이다. 꽃꽂이는 그녀에게 가족과의 일상으로 시작되어 그녀의 일상이 되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후배 중에 프리저브드 플라워 공방을 하는 녀석이 있다. 어느 날 직장을 그만두고 꽃꽂이 공방을 하겠다는 이야기에 조금 놀라기도 조금 부럽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왜 꽃꽂이 공방이었는지를 물었을 때 후배는 ‘엄마가 꽃을 좋아하셔서 꽃과 관계된 일을 하고 싶었어요’라는 대답을 들었다. 후배는 일상에서 엄마를 기억하기 위해 꽃을 만지는 직업을 선택했던 것이다. 후배에게 꽃은 엄마이다. 그러면 나에게 꽃은 이라고 질문이 돌아온다. 나에게 꽃은 예쁜 것, 볼 때마다 색감에 놀라는 것 정도. 아 그리고 아버지. 나는 지금 아버지 산소에 꽃을 담당한다. 특별히 아버지께서 꽃을 좋아하셨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꽃을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잘 모르고 알 수도 없지만 이렇게 꽃을 볼 때 아버지를 생각하는 내가 조금 이쁘실 것 같다고 기대해 본다.
이렇게 꽃에는 누구나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사계절을 즐기는 꽃꽂이’, 책은 꽃으로 공간을 아름답게, 특별하게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꽃과 그 꽃에 어울리는 꽃꽂이 방법과 화기를 소개한다. 내용 중 봄의 꽃은 꽃의 본연의 모습을 살려서 가을철의 꽃은 꾸미지 말고 자연스럽게 꽃으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예시로 보여준 클레마티스, 수국, 홍자단, 크리스마스 로즈가 눈에 띈다. 뒤로 꽃꽂이의 기본 기법 소개를 읽어보니 내 취향은 일종의 꽃을 일방형 꽂이 하는 정도인 것 같다.

꽃이 있는 공간은 조금 특별하다.
꽃과 함께 사계절을 내 공간에 들여놓는 방법, 사계절을 즐기는 꽃꽂이.
저자가 소개해준 꽂는 법과 화기 설명, 작품 사진은 앞으로 나의 공간에 조금 다른 표정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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