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뜨개 가방 - 사는 것보다 예쁜 코바늘 손뜨개 니트백
김성미(아포코팡파레) 지음 / 책밥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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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보다 예쁜 코바늘 손뜨개 니트백

감각적인 디자인의 22가지 손뜨개 가방과 소품

 

 

아포코팡파레? 저자 김성미씨가 운영하는 브랜드인가 하며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젊은 감각의 수공예 제품을 디자인하는 크레프트 스튜디오라는데 '점점, 조금씩'을 의미하는 아포코와 '씩씩하고 경쾌한 짧은 악곡'이라는 뜻의 단어를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 인스타그램을 방문해보니 예쁜 뜨개 제품이 많다. 나도 저런거 만들고 싶다~하며 한참 보다가 책을 펼쳤다. 책도 그렇고 아포코팡파레 인스타그램도 그렇고 손뜨개 니트백 사진이 완전 분위기 있다. 왠지 아날로그스러운 소녀소녀 감성.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어렸을 때 어머니는 뜨개질로 옷을 만들어주곤 하셨다. 스웨터, 바지, 코드 등등 생각해보면 참 재주가 많으신 분이다.

엄마표 손뜨개 옷은 입다가 작아지면 실을 풀어낸 후 주전자에 물을 끓여 구불거림을 펴고 다시 새옷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런 과정이 정말 신기했다. 이렇게 뜨개질과 어머니가 연결되어 있어 그런지 뜨개질에 대한 기억은 참 따뜻하다.

 

김성미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뜨개 가방 만들기의 소소한 팁을 담아 공유하고 싶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베이직한 디자인 중심과 뜨개질이 처음인 사람들도 쉽게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앞쪽에 우선 재료와 도구, 실 등을 소개한다. 설명 중 손뜨개 가방을 만들때는 굵은 바늘이 필요하므로 플라스틱 점보 코바늘을 사용해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기억해두어야 겠다. 이어지는 뜨개법 12가지는 음...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드니 해보면서 익혀야할 듯 하다.

 

다음으로 손뜨개 가방 종류를 소개한다. 어부의 그물과 닮은 피시백, 캐주얼한 무드의 스트라이프 버킷백, 우드 핸들을 달아 멋스러운 플라워 바스켓백, 포인트백. 우와~ 모두 예쁘기는 한데 좀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이 살짝 생겼다.

 

본격적으로 뜨개 가방 22개의 도면, 뜨개법과 소품으로 테슬, 폼폼, 레터링 메달 만드는 법과 백에 레터링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책 뒷면에 실려있는 빅 사이즈 투톤 숄더백을 만들고 싶긴 한데 난이도가 높아 보이고 사이즈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아 첫번째 도전해볼 가방을 원 숄더 네트백으로 바꿨다.

 

우선 면사 60300g, 모사용 코바늘 10호를 준비하고, 밑바닥부터 18, 42코라고 한다. 6가지 기법이 쓰이는데 사슬뜨기, 빼뜨기, 짧은뜨기, 짧은뜨기 2코 늘려뜨기, 한길긴뜨기, 7각 뜨기. ... 이렇게 적혀있으니 어려울 것 같지만 난이도는 2라는~ ㅎㅎ. 아참, 면사에서 말하는 합이란 얇은 실의 꼬인 가닥 수를 이야기하고 당연하지만 가닥 수가 많을 수록 실이 굵어진다. 60합이면 상당히 두꺼운 편이다.

 

어릴적 대바늘로 목도리 뜨던 생각이 났다. 그 무념무상의 경지 ㅋㅋ 손을 꼬물거리고 싶어진다.

그런데 실과 바늘은 어디서 사야하지? 오늘이라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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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두 번째 이야기 원더스미스 1 - 모리건 크로우와 원더의 소집자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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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그 이상의 이야기.
세계를 사로잡은 마법 같은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모리건 크로우.
이븐타이드에 태어난 불행을 몰고 다니는 아이로 11년을 살다가 주피터 노스를 만나 원드러스 협회 입회를 위한 평가전을 치렀던 모리건.
협회 입회 자격을 얻고 8명의 동기들과 원드러스 협회 919기가 된다.

원로들의 결정으로 입회는 허가되었지만 입회식부터 쉽지가 않다. 평생의 친구, 동지, 가족이 될줄 알았던 동기들은 그녀를 경계, 증오, 두려워 하기도 하고 또, 학교의 주임선생은 그녀에게 단 하나의 과목 '사악한 원드러스 행위의 역사' 수강만을 허락한다.

사실 여기서 헤밍웨이 Q. 온스털드 교수의 '사악한 원드러스 행위의 역사' 수업은 정말 끔찍했다. 사악한 원드러스 이야기를 읽고 요약하고 에세이를 쓰는 수업. 너무 재미없다는 것도 그렇지만 첫날 온스털드 교수가 모리건에게 했던 말은 거의 충격이었다. 모리건이 이 과목을 배우는 이유가 '너는 그들과 달라야 한다'가 아니라 '너는 이미 그들과 같다. 그러니 조심해라' 라니... 모리건이 정말 애처럽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책은 제시카 타운센트의 촘촘한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일반예술학교와 마력예술학교의 구분이라든지, 두 학교의 주임교사 디어본과 머가트로이드 선생의 관계라든지, 신입회원이 등,하교 할 때 쓰는 문과 919기의 홈트레인 차장 치어리씨 등 익숙한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마법학교 보다 조금 더 아기자기한 학교 풍경을 상상하게 만든다. 현실의 학교와 좀 다른 점은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이 '여러분은 중요하지 않아요.'라는 것 쯤이다.

듀칼리온 생일파티를 즐거워하는, 주피터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는, 동기들과 데블리시 코트와 교묘한 길을 탐험하는, 찰턴 오총사에 대한 분노로 불덩이를 만들어 기차역 지붕을 모두 태우는 모리건. 이런 모리건의 모습은 2권을 기대하게 하기 충분했다.

제시카 타운센트가 10년간 준비한 환타지의 세계... 아~ 기다리기 힘들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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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홈트 입체 미로 - 가상도시 3D 미로 탈출 게임 브레인 홈트 (Brain Home Training)
토마스 래드클리프 지음 / 폴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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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로 게임도 3D로 즐긴다!
좌뇌 · 우뇌를 동시에 자극하는 입체 미로

빨간색 사각형에서 빨간색 원을 향해 길을 찾는 퍼즐. 이 퍼즐을 기획한 토마스 래드클리프는 도시의 일상은 길을 찾는 행위의 연속이고 그 도시에 미로를 더해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원근법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좁은 공간에 건축물을 잔뜩 그려 넣기도 한다. 또 왜곡된 경관으로 새로운 흥미를 유발한다.

브레인 홈트 시리즈를 알고 즐겼던 나는 3D 미로? 지난 번에 입체 다리로 평면 미로에 새로운 입체 개념을 담았을지 궁금했다. 책을 펼쳤을 때,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에셔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입체 도시 퍼즐이 거의 작품이라 할 만 하다.

한 페이지가 하나의 미로인 경우도 있고 두 페이지가 연결되어 하나의 미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연필을 대기 전에 눈으로 길을 따라가 봤다. 다리를 건너고 빌딩 옥상으로 가기도 하고 창을 따라 내려오기도 하고. 평면 미로보다 훨씬 혼란스럽다. 이렇게 나같은 사람이 많은지 뒤쪽에 답지도 있다.
But!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길을 찾다보니 성공하는 페이지가 늘고 있다.
ㅋ 입체미로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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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천재 디니의 최고의 집밥 레시피 201 - 30일 밥상, 한 그릇 요리, 매일 반찬, 국과 찌개, 간식, 김치까지
디니 조미진 지음 / 북스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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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미진씨는 ‘눈으로 먹는 랜선 집밥’으로 유명한 블로거다. 처음 그녀가 집밥을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하게된 이유는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인한 식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왠지 나의 이야기 같다. 나도 맞벌이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외식을 하거나 배달, 반조리 식품 등을 즐긴다. 한달 카드 청구서를 보면 물건을 사는 것은 별로 없으나 식비가 어마어마하다.
나도 집밥이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쉽지가 않다. 매일 같은 것만 먹기도 뭐하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겠다고 식재료를 사면 그 한가지 음식 외엔 활용을 못해서 시들시들해진 야채들을 버리고 소스나 양념 유통기한이 지나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나는 조미진씨가 말하는 '요똥'쯤 되는 것 같다. ^^

책을 살펴보니 이 책은 나같은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 같다. 국이나 찌개 외에 두어가지 반찬으로 차릴 수 있는 한 끼 밥상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메인 요리만 만들고 김치만 내놓는 그런 밥상이 아니다. 또,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고 다른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는 점도 좋은 점이다. 이제 뭔가 희귀하고 쓰임새 적은 식자재를 살 필요가 없다.
게다가 초절약 장보기 노하우, 후다닥 밥상을 만들 수 있는 양념장, 육수 레시피, 남은 식자재 보관 방법 등 집밥 초보들에게 유용한 Tip도 아주 잘 정리되어있다.

자, 이제 30일의 밥상 레시피를 확인해보자.
국, 찌게 등 주요리와 그 음식에 어울리는 반찬류 1~2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얼마후 아버지 생신상 메뉴로 참고할 만한 상이 있다. 간장 돼지고기 등갈비찜, 콩나물 냉채, 오징어 채소 말이, 가자미 구이, 새우 베이컨 말이. 흠~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다 좋아할 음식이다. 콩나물 냉채는 물이 생길 수 있으니 먹기 직전에 무치고 오징어 껍질은 키친타올로 벗기고 가자미는 칼집을 넣어야 골고루 익는다는 팁도 꼼꼼히 읽었다.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불 안쓰고 만드는 여름 밥상도 눈에 띈다. 전기밥솥을 이용한 콩나물밥, 오이냉국, 에어프라이로 구운 굴비. 이번 주말 상차림으로 딱 좋다.

Part 2에는 한 그릇 요리, 반찬, 분식과 간식, 국 찌개 찜 탕, 김치 및 저장 반찬도 61가지나 담겨있다.
콩비지를 먼저 익히고 육수를 넣어야 비린 맛을 막고 고소함을 더한다는 Tip. 단, 콩비지가 탈 수 있으니 약간의 육수를 먼저 넣으라는 것도 기억해두자.

와~ 나같은 요리초보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다. 하루에 한 가지만 해도 30일이다. 한달 동안 집밥을 하다보면 뭔가 응용편도 생기겠지?
이번 주말부터 시작해봐야겠다. 밑반찬 부터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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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끝내는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 나혼자 끝내는 독학 첫걸음 시리즈
임창희 지음 / 넥서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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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만에 스페인어 기초 과정 마스터!
발음 연습, 단어 암기, 복습까지 한 권으로 끝!


저자 임창희씨는 '스페인어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 사고방식을 배운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언어를 구사하게 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지고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말로 책을 시작한다. 언어는 문화라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과 비슷하다.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든다. 어찌되었건 스페인 여행 이후 호시탐탐 노리던 스페인어 드디어 첫걸음을 떼어본다. 저자의 배려대로 흥미를 읽지 않고 계속할 수 있길.

공부법은 동영상과 책을 번갈아 활용하며 복습, 복습하게 되어 있다. 8가지 학습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동영상 강의, 발음 특훈 동영상, 복습용 동영상, 단어암기 동영상과 도우미 단어장, 왕초보 그림 단어장, 듣기 MP3, 말하기 MP3가 그것이다. 동영상은 QR로 연결되고 MP3는 넥서스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세상 좋아졌다고 해야하나 요즘은 언어 배우기 참 좋은 환경이다~ 싶다.

16일 완성학습플래너와 목차를 확인하고
첫째날. 스페인어 알파벳이다. 「아,베,세,데,에,에페,헤/아체,이,호따,까,엘레,에메,에네/오,빼,꾸,에레,에쎄,떼,우/우베,우베 도블레,에끼스,이 그리에가,쎄따」 꺅~ 살짝 어렵다는 느낌. 뒤에 스페인어 발음이 정리되어 있는데 특징적인 r 발음. r이 단어 첫 머리에 오는 경우와 두번 쓰인 경우 혀끝으로 진동을 더하여 [ㄹㄹ] 같이 발음한다고 한다. 설명이 재미있다. 으르릉~

이어지는 악센트 설명을 보며 단어를 읽어보니(물론 한글로 써있는 것을) 왠지 스페인어 느낌이 난다.

스페인 여행가서 Hola만 하다 왔는데 좀 더 일찍 이 책을 만났으면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들지만.... 뭐, 다시 갈꺼니까 시작해봐야지 ¡Ch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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