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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천재 디니의 최고의 집밥 레시피 201 - 30일 밥상, 한 그릇 요리, 매일 반찬, 국과 찌개, 간식, 김치까지
디니 조미진 지음 / 북스고 / 2019년 7월
평점 :
저자 조미진씨는 ‘눈으로 먹는 랜선 집밥’으로 유명한 블로거다. 처음 그녀가 집밥을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하게된 이유는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인한 식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왠지 나의 이야기 같다. 나도 맞벌이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외식을 하거나 배달, 반조리 식품 등을 즐긴다. 한달 카드 청구서를 보면 물건을 사는 것은 별로 없으나 식비가 어마어마하다.
나도 집밥이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 쉽지가 않다. 매일 같은 것만 먹기도 뭐하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겠다고 식재료를 사면 그 한가지 음식 외엔 활용을 못해서 시들시들해진 야채들을 버리고 소스나 양념 유통기한이 지나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나는 조미진씨가 말하는 '요똥'쯤 되는 것 같다. ^^
책을 살펴보니 이 책은 나같은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 같다. 국이나 찌개 외에 두어가지 반찬으로 차릴 수 있는 한 끼 밥상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메인 요리만 만들고 김치만 내놓는 그런 밥상이 아니다. 또,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고 다른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는 점도 좋은 점이다. 이제 뭔가 희귀하고 쓰임새 적은 식자재를 살 필요가 없다.
게다가 초절약 장보기 노하우, 후다닥 밥상을 만들 수 있는 양념장, 육수 레시피, 남은 식자재 보관 방법 등 집밥 초보들에게 유용한 Tip도 아주 잘 정리되어있다.
자, 이제 30일의 밥상 레시피를 확인해보자.
국, 찌게 등 주요리와 그 음식에 어울리는 반찬류 1~2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얼마후 아버지 생신상 메뉴로 참고할 만한 상이 있다. 간장 돼지고기 등갈비찜, 콩나물 냉채, 오징어 채소 말이, 가자미 구이, 새우 베이컨 말이. 흠~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다 좋아할 음식이다. 콩나물 냉채는 물이 생길 수 있으니 먹기 직전에 무치고 오징어 껍질은 키친타올로 벗기고 가자미는 칼집을 넣어야 골고루 익는다는 팁도 꼼꼼히 읽었다.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불 안쓰고 만드는 여름 밥상도 눈에 띈다. 전기밥솥을 이용한 콩나물밥, 오이냉국, 에어프라이로 구운 굴비. 이번 주말 상차림으로 딱 좋다.
Part 2에는 한 그릇 요리, 반찬, 분식과 간식, 국 찌개 찜 탕, 김치 및 저장 반찬도 61가지나 담겨있다.
콩비지를 먼저 익히고 육수를 넣어야 비린 맛을 막고 고소함을 더한다는 Tip. 단, 콩비지가 탈 수 있으니 약간의 육수를 먼저 넣으라는 것도 기억해두자.
와~ 나같은 요리초보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다. 하루에 한 가지만 해도 30일이다. 한달 동안 집밥을 하다보면 뭔가 응용편도 생기겠지?
이번 주말부터 시작해봐야겠다. 밑반찬 부터 챙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