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무어 두 번째 이야기 원더스미스 1 - 모리건 크로우와 원더의 소집자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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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그 이상의 이야기.
세계를 사로잡은 마법 같은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모리건 크로우.
이븐타이드에 태어난 불행을 몰고 다니는 아이로 11년을 살다가 주피터 노스를 만나 원드러스 협회 입회를 위한 평가전을 치렀던 모리건.
협회 입회 자격을 얻고 8명의 동기들과 원드러스 협회 919기가 된다.

원로들의 결정으로 입회는 허가되었지만 입회식부터 쉽지가 않다. 평생의 친구, 동지, 가족이 될줄 알았던 동기들은 그녀를 경계, 증오, 두려워 하기도 하고 또, 학교의 주임선생은 그녀에게 단 하나의 과목 '사악한 원드러스 행위의 역사' 수강만을 허락한다.

사실 여기서 헤밍웨이 Q. 온스털드 교수의 '사악한 원드러스 행위의 역사' 수업은 정말 끔찍했다. 사악한 원드러스 이야기를 읽고 요약하고 에세이를 쓰는 수업. 너무 재미없다는 것도 그렇지만 첫날 온스털드 교수가 모리건에게 했던 말은 거의 충격이었다. 모리건이 이 과목을 배우는 이유가 '너는 그들과 달라야 한다'가 아니라 '너는 이미 그들과 같다. 그러니 조심해라' 라니... 모리건이 정말 애처럽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책은 제시카 타운센트의 촘촘한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일반예술학교와 마력예술학교의 구분이라든지, 두 학교의 주임교사 디어본과 머가트로이드 선생의 관계라든지, 신입회원이 등,하교 할 때 쓰는 문과 919기의 홈트레인 차장 치어리씨 등 익숙한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마법학교 보다 조금 더 아기자기한 학교 풍경을 상상하게 만든다. 현실의 학교와 좀 다른 점은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이 '여러분은 중요하지 않아요.'라는 것 쯤이다.

듀칼리온 생일파티를 즐거워하는, 주피터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는, 동기들과 데블리시 코트와 교묘한 길을 탐험하는, 찰턴 오총사에 대한 분노로 불덩이를 만들어 기차역 지붕을 모두 태우는 모리건. 이런 모리건의 모습은 2권을 기대하게 하기 충분했다.

제시카 타운센트가 10년간 준비한 환타지의 세계... 아~ 기다리기 힘들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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