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2017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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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매년 읽어봤던 <모바일트렌드>, 저자는 2017년의 트렌드로 01컨시어지서비스 02로보어드바이저 03경험하는 광고 04실시간동영상 05가상현실전쟁 06사물인터넷 07모빌리티 서비스 08공유서비스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새롭게 느껴졌던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첫번째는 모바일 컨시어지 서비스이다. 온디맨드 서비스 방식의 진화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지금의 장보기 앱에서 주문을 하면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 배송해주는 서비스에서 챗봇과 대화만 하면 장을 대신 봐주는 컨시어지:집사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다음의 대화라면 컨시어지 서비스가 무엇인지 모두 설명이 되는 것 같다. '오늘 저녁 까르보나라가 먹고 싶은데 장좀 봐줄 수 있을까?'하고 챗봇에게 요청하면 '네, 식구가 먹을 분량에 맞게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혹시 함께 곁들일 샐러드나 와인은 필요없으신가요?'
더욱 놀랄것은 이러한 챗봇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가 구글, 페이스북,위챗을 통해 벌써 서비스 중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봇은 아니지만 대화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2017년에 자동화된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물론 초기에는 업체별로 챗봇을 활용하겠지만 챗봇이 포털화 된다면?

다음으로는 빅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사용자에게 최대한 개인화된 콘텐츠, 광고를 전달하는 IBM의 인공지능 광고서비스 '왓슨 애드'이다. 이 서비스는 컨시어지 서비스와 비슷하게 사용자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는 광고이다. 광고 방식도 역시 봇과의 대화일까?

그 다음으로는 사물인터넷. 가트너의 예상에 따르면 2020년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 수는 260억개로 2013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벌써 모든 것을 연결하기 위한 저비용, 저전력, 저용량의 사물인터넷 전용망과 단말기 전쟁이 시작되었고 2017년은 사물인터넷 시장의 개화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스마트폰으로써의 자동차.
현재 구글, 우버, 애플, 바이두 등 업체들의 자동차 개발을 진행 중이고 그 자동차는 차량 자체보다 탑재된 기술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한다. 자동차는 '서비스로써의 모빌리티' 또는 '서비스로써의 자동차'라는 새로 통용되는 용어처럼 또하나의 중요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한다.

솔직히 내용이 조금 자극적이다. 이제 움트기 시작하는 서비스들을 바로 다음 해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크게 느껴지게 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나처럼 작은 IT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이 굉장히 뒤쳐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단점이 있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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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10년 후 - 빛나는 내일을 위해 오늘 꼭 해야 하는 것들
신동열 지음 / 토네이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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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에 꼭 해야 하는 것들이라는 카피와 함께 표지에 적힌 이야기 '지금부터 10년,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책의 내용을 떠나 카피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린 언제나 미래가 불안하지 않나!

솔직히 책을 읽기전에 저자의 양력때문일까 경제 측면에서의 10년 후와 직업이야기가 담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측면에서 '1장 달려오는 미래, 똑바로 직시하라.'가 작가의 기자적 글쓰기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었다. 2030년까지 사라진다는 20억개의 일자리. 언제 어떤 기술의 발명으로 나의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 그런데 그 시대는 상위 1%의 독식시대이다. 내가 1%가 아닌 이상 그리 즐거운 미래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런 미래. 10년 후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가?

저자는 다음장부터 10년 후 준비법을 이야기한다. 제 2장 10년 후 자아를 디자인하라에서는 10년 후 내 모습을 그려보고 적당한 사람들과 라이벌을 활용하고 우선 하고있는 일에서 인정받고 히든카드(회사도 오래, 인생 2모작에도 대비하는 양수겹장카드)를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했다.
제3장 내 인생 10년,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에서 소개된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은 시카고 대학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든 원동력이 된 '시카고플랜'과 코딩은 필수 외국어라는 이야기이다. 요즘 코딩교육에 열은 올리는데 고전 교육은 없는 우리 사회가 아쉽게 느껴진다.
제4장 삶의 운명을 바꾸는 습관, 당당히 내딛는 습관은 솔직히 조금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부록 2 독학에 유용한 참고사이트 소개를 살펴보며 책이 저자의 의도대로 인생후배들에게 당당하고 우아하고 빛나는 10년 후를 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길 바래본다.

나는 인문고전 100권을 달달외워야 졸업시켜 준다는 '시카고플랜'을 본따 '10년 플랜'을 가동시켜볼까?
10년 후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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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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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소설이 있다. <고요한 밤의 눈>
철저한 감시사회에서 사회에 대한 불만세력을 사라지게하고 사회가 지금 모습대로 돌아가게 하기위해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점 같은 스파이가 있다.
그들의 스파이 놀이가 시작되었다.

스파이 조직에서 성공하고 싶은 스파이 Y
왜 라는 의문 없이 어떻게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 만을 생각하고 일이 없으면 자신이 없는 삶, 스파이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궁금해 하고 질문하며 남은 인생의 목적을 알아가려한다.

쌍둥이 언니가 실종되면서 정신의학과 닥터인 언니로 살아가는 D
사회에 등록되지 않아 그림자로 살아왔지만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아 패배하기보다 무엇이라도 하고 패배해보겠다고 한다.

깨어나 보니 15년간의 기억은 없고 자신이 스파이이고 스파이로 살아야 한다는 X
20세부터 35세까지의 기억을 잃어 이 모습이 나인지 항상 불안한 남자. 그러나 이제 그들이 언제 어디나 있고 나에게 원하는 것을 알았기에 이제부터 진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 싶어 스파이가 되었던 스파이 조직 중간보스 B
시스템의 정교함과 거대함에 한계를 느끼고 포기하기보다 헌 책방의 주인으로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의미 있게 마감하고자 한다.

글을 쓴다는 이유로 위험인물인 Z
그는 글을 계속 쓸 것이며 이제 이 글을 쓰기 전의 자기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또 그의 소설을 읽은 그 누군가도 그 소설을 읽기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그런 삶을 살도록 운명 지어진 것이 아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것을 선택할 수는 있다.
이제부터 나는 스파이다.
아니 오래전부터 나는 스파이였다.
X의 말처럼 우린 스파이일지 모른다.


그들의 스파이 놀이는 현재 우리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면접장의 질문 ‘얼마면 사람을 죽일 수 있나?’
실제 면접장에서 저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이건 싸울 줄 모르는 나에게, 우리에게 작가가 던지는 질문 아닐까?

<고요한 밤의 눈> 작가의 말대로 지난 몇년 또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기억하게 하는 책이다. 답답하고 생각이 많았지만 책 속의 인물들이 앞으로 자기를 찾고 함께 살아가고자 한다는 결말에 조금 위로 받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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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마르탱 파주 지음,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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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마르탱 파주의 7편의 단편소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자신이 삶이 놀랍고, 아름다우며 기교하기를 바라고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소개하고 있다.

대벌레의 죽음
아침에 깨어보니 자신이 살해당했다고 범인은 체포되었고 현장보존이 필요하니 아무것도 만지지말고 먹지말라는 경관과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려는 대화를 이어가는 주인공. 자신의 살해당할 이유를 알게되며 서서히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담긴 작품이다. 작가는 죽지 않았지만 죽은 듯 자신을 위장하는 대벌레와 죽었지만 죽지않은 모습의 주인공을 대비시켰다.

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
딱 이틀만 나로 살아보고 싶다는 사람과의 만남. 온라인, SNS를 통해 자신에 대한 정보를 모두 얻었고 목소리와 외모가 다르지만 이메일,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남자.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에서 해방되고 싶은 주인공. 두사람의 딜은 이루어지고...
이런 일이 사실이 된다면 어떨까? 요즘은 가능할 것도 같은데 하고 생각해본다. 정말 가끔은 아무도 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남자
멸종위기에 처한 ‘호모사피엔스 인슐라리’
아침에 집을 찾아온 박물관장과 과학자가 당신은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며 호모사피엔스와 유사한 멸종위기의 종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보호라는 핑계로 언론의 집중을 받고 구경거리로 전락하는 모습. 또 주체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자유를 빼앗는 우리 사회의 행태가 그대로 녹아있다.

평생직장에 어울리는 후보
평생직장으로 범죄자를 선택한 사람의 면접. 개인적으로 이 소설이 가장 맘에 든다. 직업소개소 상담원과의 대화가 우리 사회에서 면접을 보는 행태와 매우 유사하고 질문과 대답 하나하나가 위트 넘치게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외모, 집안, 경력, 고용조건을 이야기 하고 범죄자와 공무원의 차이는 범죄자는 유급휴가, 파업권리가 없다는 대화, 사회적 불평등, 화이트칼라 범죄는 집행유예만 선고할 뿐 절대로 형을 내리지 않는다는 이야기 등 읽는 내내 비극적이면서도 유쾌하다.

내면에 혼자살며 자유를 누리는 남자 내 집 마련하기 / 도시의 예언을 기다리는 불안사회 벌레가 사라진 도시/ 세상을 가득채운 살인 기계들과 싸움을 벌이는 남자 세계는 살인을 꿈꾼다

문학은 세상에서 살아남고, 세상에 반격하고, 세상으로부터 숨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이라는 파르탱 파주의 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작가가 지금 우리 사회를 이야기함으로써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생생하다.

작가의 2001년 등단작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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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하나의 질문이라면 - 삶의 모든 "!"는 사소한 "?"에서 시작된다
허병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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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 없는 곳에는 문제도 없다'로 시작하는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나, 주변, 직장생활, 꿈에 대해 10분간 생각해본적이 있냐고 물으며 글을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 한번 보자고 이야기만 하던 지인의 죽음이 저자에게 삶에 대해 자문자답하며 자기자신을 알아가게 했다고 한다. 고 구본준 기자의 추천사가 먹먹하게 느껴진다.

'인생의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내게 묻고
나를 이해하고
나와 친해지자
세상에 나 자신만큼
나랑 친해야 할 사람은 없다...'

저자의 71개 질문을 대하는 귀뜸-솔직해지라/ 맥락을 따져보라/ 어깨에 힘을 빼라를 머리에 떠 올리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은 질문, 관련된 글귀나 저자의 글, What is your answer 순이다. 쉽게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하려는 의도일 것이라 혼자 추측해본다.

그렇지! 하며 생각을 불러 온 질문 몇가지를 적어본다.

나는 나를 얼마나 믿고 있을까?
저자는 자뻑 정신을 키우라 썼다. 다른 책에서 흔히 말하는 자신감 키우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자뻑 정신! 솔직히 난 좀 그런편이라 시원했다. 내가 누군가의 눈에 왜 맞춰져야하나.

빛나고 있나, 번쩍거리고 있나?
'광이불요' 이 사자성어 하나면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 같다. 혹시 내가 번쩍거리고 싶어 안달했던적이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었다.

'지금'과 '다음'사이
'다음'은 자기 자신이 조작한 환상일 뿐, 원래 '다음'이란 없다고 했고 그 아래 글은 조금 뻔한 내용이다. 그렇지만 이 글에 머물게 된 것은 나도모르게 매일 이렇게 살고있기때문 아닐까. 어찌될지 모르는 미래를 준비한다고 전전긍긍하기보다 '지금' 행복하게. 지금을 행복하게 살기위한 방법들을 적어본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복수는?
''분노'의 본질은 상대방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데 있다. '무시'하라 그것도 철저히!'
이 글은 나의 일상이기 때문에 뭐라 덧붙일 말이 없다. 나는 일명 '투명인간' 놀이를 한다. 그것도 심하게.

나만의 '그때'는 언제입니까?
'진가라는 건 '미리'나 '나중에'가 아니라 딱 그 순간이 왔을 때 드러나야 한다.'
준비된 사람이라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껍질을 벗겼을때 딱 매운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싫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아무나 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해내면 된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얘기하면 이해할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기때문에 하라는 것이라면? 나의 경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너를 보려한다고 찍어 말하기도 한다. 가혹한가?


잠깐 카페를 찾아 편하게 읽으며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은 책이다. 책 속에 가장 맘에드는 말을 적으며 마무리하겠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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