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는 안전합니까?
오정수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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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 않은 직업인이 쓴 책이 나왔다.

20년간 현장을 누빈 경호원 출신이 아이를 지키는 법을 정리했다.

이론으로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어난 일, 본인이 겪은 일을 토대로

자신의 전문성에 바탕한 예방법과 대처법에 대한 상세한

필드 매뉴얼을 완성했다.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는 아이 손을 잡고 등교를 시켜주는 학부모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과거에는 거의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세상이 무서워진 것에 상응한 보호인지

근거없는 불안에 따른 과잉보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안위를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그들에게 통계를 내밀면서 세상은 생각보다 안전한 곳이라는 걸 설득하는 건 무의미하다.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예측하기 어렵고 그래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하루하루를 생중계로 보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발달로 사람들은 시시각각 일어나는 소식에 노출되고 있으며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쳐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유비무환

걱정스럽고 근심스러운 일을 면하기 위해 대비를 하는 건 '실제와는 상관없이 무서워보이는 세상'?에 놓인 부모의 당연한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대한 걱정을 그 어느때보다 많이 하는 지금

부모는 아이를 생존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물론 그러한 유난이 노키즈존 문화를 불러오기도 했지만

차라리 진상이 되는게 낫지 우리 아이 털끝이라도 다치는 건 참을 수 없다는 사회분위기는 이미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보호하는 데 기울이는 노력에는 지나침이 없다는 명제가 통하는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건 더욱 효과적으로 자녀를 지키는 방법론이고

지키고 보호하는 일에 최적화된 경호원이 쓴 책은

자식을 염려하는 부모에게는 믿음직한 바이블이 된다.


역시 자녀를 키우는 아빠이기도 한 지은이가

만일에 대비하는 전천후 대응을 늘어놓은 책에는

자녀에게 닥칠 수 있는 거의 모든 위험상황이 나열되어 있음은 물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대응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심지어는 지은이의 전문영역이 아닐수도 있는?

학교폭력과 디지털범죄, 재난사고, 안전사고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어

만가지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자녀보호비법서로써 유일 저작의 지위에 이르고 있다.  


책에 나오는대로 했는데도 무슨 일이 생겼다고?

그건 부모가 범인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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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아메리카 ㅣ 머니 뭐니 세계사 1
강일우 지음 / 펜타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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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영국은 여러모로 서민들에겐 가혹한 사회였다. 

청교도 신도들은 왕이 믿는 성공회 때문에 못살겠고

가난한 사람들은 세금때문에 못살겠고

범죄자들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아서 못살겠다는 비명이 사회 곳곳을 울렸다.


그렇게 조국을 등진 사람들은

낡은 범선에 올랐고 바다를 건너 넓은 땅에 다다랐으니

바로 오늘날의 미국이다.


저자가 미국(아메리카)을 주식회사로 수식한 이유는

미국의 역사에는 돈으로 대변되는 가장 더럽고 지저분한 인간의 욕망이 솔직하게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야 자유가 넘치고 민주주의가 넘실댈 것 같은 곳이지만

미국이 지나왔던 역사의 장 곳곳에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영리를 가장 우선시한 이기주의로 점철되어 있다.

버팔로라 불리는 아메리카 들소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던 원주민을 학살하고 강제이주시킨 초기 개척사는 그야말로 인간이라는 생물에 대한 회의감을 불러일으킨다.


보통 친근한 전달을 위해 문어체 대신 구어체를 지향하는 경우는 있지만

책은 조금 더 과감한 시도를 보여준다. 

아예 친구에게 얘기하듯 굳이 점잖거나 예쁜 말을 사용하지 않고

직설적인 말로 단번에 통하는 의미전달에 힘쓰고 있어

흡사 책을 읽는다기보다 얘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표지 설명글에 기재된 '영화처럼 빠져드는 미국의 리얼 역사'라는 말이 허사가 아닌 것이다.


한 장을 정리할때마다 등장시키는

'숨은 장면 찾기'는

한 장에서 전개된 역사를 한컷의 그림으로 정리해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외워야할 미국사를 쉽게 떠올릴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장치 역할을 해주는 참신한 편집 요소다.


책의 마지막은 불과 세달전에 일어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로 끝맺고 있어

가장 최신의 근황까지 포함하고 있는 따끈따끈한 미국사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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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사주 - 따끈하게 풀어낸 쉬운 사주 이야기
하원만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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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누구나 좋아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누군가

'떡볶이 보다 쉬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라는 책을 낸다면

어떤 책인지 단박에 눈치 챌 것이다.

어려운 한국사를 머리에 쏙쏙 집어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되어 있어서 시험점수를 잘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구나 하는...


그러한 떡볶이에 대한 함의를 적극 차용한 제목의 사주책이 등장했다.

한국인이라면 대다수가 사주를 궁금해하지만

사주가를 찾아가서 물어볼 생각을 하지

본인이 사주를 배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주를 푸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빈틈을 채우려는 의도에서

<떡볶이 사주>가 탄생했다.

프로그래머가 본업인 지은이가 사주명리에 능통하게 되어

사주에 대한 책을 쓰게 되었는데 이왕이면 초심자들도 쉽게 사주에 접근하게 만들면 좋겠다는 취지를 추가했다고 보면 된다.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시로 

하늘의 기운(천간)과 땅의 기운(지간)으로 나누어

8글자를 도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중에서 특히 중요한 건 태어난 날(일주)인데

모든 사람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가 조합된 

두글자로 된 총 60개의 일주 중에서 하나의 일주에 속하게 되고 

이를 기본으로

오행, 십신, 십이운성, 용신을 차례로 따져 10년운(대운)과 1년운(세운)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주풀이를 떡볶이처럼 표현했다고 해도 

초심자가 일독으로 다 알아먹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첫 단추로 출발하여 견문을 넓히다 보면 

가까운 지인에게 한마디 조언을 던져줄 수 있는 

아마추어 사주가 정도는 될 수 있을듯하다.  


프로그래머 본업의 지은이는 왜 사주를 공부하며 

우리는 왜 자신의 사주를 알아야 하는가.

저자의 대답은 이렇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하고 

종국에는 타인과 비교하는 삶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운명의 실천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럴 때 사주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한장의 지도이다.


자~ 일단 시작은 내가 우주로부터 받은 기운을 나타내는 8글자를 알아야 하니

지은이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척척만세력 사이트를 방문해보자.

https://www.sajuplus.com/cheokcheok-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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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잠재력을 깨우는 피드백의 모든 것 ㅣ 까꾸로 문고 3
구본희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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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교육의 한계라면 지식을 잘 전달하기만 하는데 그쳤다는 이유도 한몫 했으리라.

물론 전달을 잘하는 것도 요원한 일이긴 하지만

애초에 교육자와 학습자 상호 간 교감 없는 교육으로 

선생님 혼자 열심히 떠들어서

우수한 인재가 양성되기를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당연히 가르친 다음 학생의 수용에 대한 교사의 응답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교육계에는

교육 피드백에 대한 자료와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20년 동안 국어교사로서 수업과 평가에 진심이었던 

지은이가 나설 수밖에 없었나 보다.


저자는 자신이 들이는 정성만큼 학생이 조금씩 성장하는 걸 지켜보며

보람을 느끼는 교사였기에 

피드백을 줘서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자기 상황을 점검하고 성찰하며 다음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하여 실천하는 주도성을 길러줄 수 있을까를 내내 고민했고

그에 대한 최소한의 정리를 시도한 것이 본책이다.


학생을 학습의 주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과정을 거친다.

처음엔 교사가 돕지만 

결국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이양의 과정(3~5번)이 빠질 수 없다.  

1.(교사/교우/학습자)학습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해하기

2.(교사)학생의 수업을 관찰하여 학습의 증거 이끌어내기=형성평가

3.(교사)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피드백 제공하기

4.(교우)학습자 서로를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5.(학습자)스스로 학습의 주인이 되도록 활성화하기


수업 진도 나가기도 버거운데

피드백까지 수업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너무 이상적인데 하는 볼멘 소리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피드백이 생략된 일방향식 주입 수업은

그간 한국 교육의 폐단으로 수없이 지적되었던 '문제적 교육'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선포에 다름 아니다.


당장 교실에서 많이 아는 학생을 만드는 데 그치는 교육은 멈춰야 한다.

수동자가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능동자로 만드는 것이 

어떤 교사의 수업이든 공통적으로 이루어져야하는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

'피드백'이 그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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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
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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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중에는

해야하는 데도 불구하고 

의지 없음을 책망하는 류가 많다.

<안전의 대가> 역시 의지 발휘에 관한 책이긴 하지만 조금은 다르다.


누군가는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의지 박약한 삶을 살고

누군가는 뭔가를 이루며 산다.

하지만 후자의 의지를 발휘하여 뭔가를 이룬 사람들도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자기 내면으로부터의 부름에 충실히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또 하나는

목적은 달성하고 살지만 줏대없이 남들이 정해준 길을 걸어간 사람이 있다.


<안전의 대가>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살지 않고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사는 사람들을 독자로 삼은 책이다.

바로 저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남다른 끼를 가졌지만 선생님의 제재로 인해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한

지은이는 줄곧 타인의 희망에 따라 살다가 의대로 진학해 의사가 되어야 했지만

결국 자신이 가야할 진짜 길을 깨닫게 된다.


축구를 좋아하고 재능도 있으면서 변호사를 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지만 부모의 기대로 의사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어렵게 변호사와 의사라는 직업을 성취했어도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 아니었다면 

의지를 스스로 거세하고 외부 환경이 강요한 역할을 떠맡은 속 빈 쭉정이의 삶을 사는 것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수많은 사례를 인용하면서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쫓는 것이 옳음을 증명하려고 힘쓴다.


내가 원하는 인생이 가시밭길이고

남들이 유혹하는 인생이 안전하고 쉬운 길이라면

고통 없는 인생은 참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그말인즉 고통이 바로 생이고 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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