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아메리카 머니 뭐니 세계사 1
강일우 지음 / 펜타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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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영국은 여러모로 서민들에겐 가혹한 사회였다. 

청교도 신도들은 왕이 믿는 성공회 때문에 못살겠고

가난한 사람들은 세금때문에 못살겠고

범죄자들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아서 못살겠다는 비명이 사회 곳곳을 울렸다.


그렇게 조국을 등진 사람들은

낡은 범선에 올랐고 바다를 건너 넓은 땅에 다다랐으니

바로 오늘날의 미국이다.


저자가 미국(아메리카)을 주식회사로 수식한 이유는

미국의 역사에는 비릿한 인간의 욕망이 솔직하게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야 자유가 넘치고 민주주의가 넘실댈 것 같은 곳이지만

미국이 지나왔던 역사의 장 곳곳에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가장 우선시한 이기주의로 점철되어 있다.

버팔로라 불리는 아메리카 들소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던 원주민을 학살하고 강제이주시킨 초기 개척사는 그야말로 인간이라는 생물에 대한 회의감을 불러일으킨다.


보통 친근한 전달을 위해 구어체를 지향하는 경우는 있지만

책은 조금 더 과감한 시도를 보여준다. 

아예 친구에게 얘기하듯 굳이 점잖거나 예쁜 말을 사용하지 않고

직설적인 말로 단번에 통하는 의미전달에 힘쓰고 있어

흡사 책을 읽는다기보다 얘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표지 설명글에 기재된 '영화처럼 빠져드는 미국의 리얼 역사'라는 말이 허사가 아닌 것이다.


한 장을 정리할때마다 등장시키는

'숨은 장면 찾기'는

한 장에서 전개된 역사를 한컷의 그림으로 정리해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외워야할 미국사를 쉽게 떠올릴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장치 역할을 해준다는 점도 참신한 편집 요소다.


책의 마지막은 불과 세달전에 일어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로 끝맺고 있어

가장 최신의 근황까지 포함한 따끈따끈한 미국사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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