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수업 고군분투기 - 2022 개정 교육과정, 개념적 렌즈와 AI 동료교사로 만드는 한국사·세계사 수업 12
이영춘 외 지음 / 미문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은 점진적으로 추진되어 2027년이 되면 전면 적용을 완료하게 된다.

이번 개정은 학습자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과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과정 자율화'를 지향한다.

교육과정의 개정은 단지 선언이 아니라

실제 수업의 본질적인 변화를 야기한다.

그리하여 교사들은 그동안 몸에 익은 교육철학과 방법을 버리고 새롭게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역사교사들의 연구모임인 배움두레에서 활동하는 6인의 교사도 고민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학교가 멈출 수는 없는 노릇.

이들은 자기 갱신은 물론 자신들과 똑같이 개정 교육과정 앞에서 막막함을 토로하는 동료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역사수업의 방향 제시를 시도한 결과가 본책이다. 


역사교사들이 쓴 책 답게

목차는 사마천의 [사기]나 김부식의 [삼국사기]처럼

본기와 열전으로 나뉘어져 있다.

본기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역사수업이 지향해야 햘 방향과 맥락을 짚어주고

'조선 후기 정치변화'와 '시민혁명'이라는 공통주제로 한국사와 세계사 수업의 모형을 보여준다.


그리고 본기에서 보여준 맛보기는

본격적인 열전에 이르러 활짝 꽃을 피운다.

한국사/세계사 별로 한명씩 개발한 독자적인 수업 활동 12개를 담았는데 

이는 실제 교실에서 검증을 거친 수업 내용이기도 하다. 


교육과정의 개정은 교육판도가 바뀌는 대변동이긴 하지만

개별 교실의 수업까지 책임져주지는 않는다.

교육을 바꾸는 것은 오롯이 교사들의 몫이자 책임으로 귀결된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선 역사교사들의 멋진 분투기를 좇다보면

역사가 한낱 외울 것 많은 암기과목이 아님을 알 수 있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90일 몸 회복 습관 - 병은 30년 회복은 3개월
송익현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년 동안 매일 운동을 하고 유기농 음식을 챙겨먹었음에도

몸상태가 심각했던 저자는

습관과 건강에 관한 책을 읽고 깨달았다.

몸은 단순하지 않으며 몸의 한 부분을 바꾸려는 방식으로는 별반 나아지지 않으며

정답은 삶 전체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렇게 저자는 천천히 삶의 습관을 바꾸기 시작했고

몸상태는 차츰 제자리를 찾았으며 덩달아 마음도 바뀌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는 실천하기를 자신에게만 한정하지 않았다.

자신을 믿어준 주위 사람들의 생활습관 훈련을 도우기 시작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47명의 몸이 회복되는 것을 지켜봤다.

<90일 몸 회복 습관>은 그러한 결실에서 나온 책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생활습관 훈련을 돕는 방법은 물론

훈련을 함께한 사람들의 성공사례도 보여주고

곧 훈련에 돌입할 사람들이 궁금해할 질문도 미리 추려 답변해주는 친절함도 담겼다.


저자가 제안하는 실천에 불로초 같은 특별함은 없다. 

어느샌가 자연의 섭리와 질서에서 멀어진 우리들이 한 걸음만 다가서면 모두가 이를 수 있는 길이다. 

디톡스에 몰두할 게 아니라 독성이 쌓이지 않도록 디톡스가 필요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작은 변화에 우리 몸과 마음이 달려있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색체질밥상
임부돌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우리가 먹는대로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말이 있다.

지은이도 먹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건강한 삶을 좇도록 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경주의 수자원보호구역에 살면서 숲속의원 원장으로 있는 저자가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1주일 21끼로 구성된 식단을 환자들과 10년 이상 실천한 결과는 그 증거가 된다. 장의 용종이 사라진 사람도 다수거니와 고혈압, 당뇨, 빈형 같은 만성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책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집밥으로 나에게 맞는 식단을 짜서 맞춤 건강밥상을 차리는 차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체계적인 4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일 1장씩 2주에 걸려 12장을 완성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저자가 창안한 맞춤 건강밥상의 시작과 마무리 과정을 체험해보는 것이고 실제 내 것으로 체화하기 위해서는 일상화로 전환해야하는 독자의 숙제가 남아있다.


특이한 점은 글로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워크북식 형태로 독자들이 직접 기록을 하면서 진도를 나가면서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는지 성과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종국에는 '나만의 건강밥상' 식단과 '건강한 생활습관' 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중간중간 음식과 요리에 관한 다방면의 지식정보가 담겨있어 실용서에서는 부족했던 교양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의약품 살인사건 - 약이 독이 되는 위험한 화학의 역사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희대의 전남편 살인자로(또한 의붓아들 살인피의자) 대한민국 범죄사에 각인될 고유정은 자신의 범죄를 실행하는데 졸피뎀(수면유도제)을 사용했다.

올해초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모텔 연쇄살인자인 김소영은 불면증과 불안장애에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하여 남성들을 죽였음이 드러났다.

오래전 가족까지 살해하기를 서슴치않았던 엄인숙은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로라제잠과 알프람정을 사용해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자신의 범행을 실행했다.

더 시간을 거슬러올라가면 인기 힙합 듀오 듀스의 김성재 살인피의자였던 김유선(현재는 이름과 얼굴을 바꾸고 치과의사로 활동중)은 동물병원에서 동물 마취제로 쓰이는 졸레틸을 구입하여 상당한 고초를 치르기도 했다.


이렇듯 의약품은 간편하고 손쉽게 다룰 수 있으면서 피해자의 피해가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체내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범죄를 최대한 감추고 싶어하는 모든 범죄자들이 애용하는 소리없는 범죄도구가 된다. 특히 앞선 든 예시처럼 여성범죄자에게는 범행을 벌이는데 완력을 들일 필요가 전혀 없어 범행 필수품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칼을 잘 쓰면 맛있는 요리 도구가 되지만 증오를 담아 휘두르면 흉기가 되는 것처럼 의약품도 적절히 사용하면 상태를 호전시키는 약이 되지만 지나치게 사용하면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는 독극물이 되는 대표적 아이러니를 다룬 책이 나왔다.


저자는 약화학을 세부전공한 경상국립대 약학대학 학장인 백승만 교수

2022년부터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약, 마약, 스테로이드를 다룬 교양서를 연신 출간중이던 지은이는

이번에는 의약품이 나쁜 인간들에 의해 오용되는 세계적인 사례들을 정리한 책으로 돌아왔다.


의약품이 주가 되는 범죄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만

저자의 의도는 독자에게 스릴을 선사하려는게 아니고 의약품이 오용된 역사적 사실을 빼곡하게 정리한

의약품의 불편한 역사?를 통해 약의 올바른 사용을 알리고자 함이다.


의약품의 부작용을 응용하여 사람을 해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의약품을 위험물질로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

어디까지나 필요에 따라 적정량을 지키지 못했을때라야 문제가 된다.

사람은 나쁜 것에 더 흥미를 가진다.

범죄소설이라는 장르는 있지만 선행소설이라는 장르는 없다는 것이 무엇을 시사하겠는가

어쩌면 일반인이 약을 아는 최고의 방법론을 구사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정이라는 감각 ㅣ 꿈꾸는돌 46
김서나경 지음 / 돌베개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년에 걸쳐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과 동아일보 동화부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를 대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서나경 작가가 낸 두번째 청소년 작품이다.


기존 지면에 발표했던 단편 2편과

처음 세상에 내놓은 단편 5편을 엮었다.


'자꾸만 보이는 아이'는 

고양이와 할머니로 인해 우정 또는 앞으로 다가올 연애?가

예상되는 두 학생의 이야기고 

'우정이라는 감각'은 소설집의 표제작으로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두 인물이 묘하게 상대방에게 빠져들며

우정을 지속하게 될 거라 암시하는 내용이다.

'십자가'는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친구의 도움을 받아 기독교를 믿는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고등학생 주인공을 그렸다.

'사과'는 친했던 두 친구가 사소한 일로 멀어지지만

결국 사과를 하고 미운 앙금을 해소하는 누구든 한번쯤은 겪는 '움직이는 우정'에 대해 다뤘다.

'궤도를 벗어나면'은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공이 본심과는 달르게 병간호도 마다않는 착한 친구를 밀어내지만 결국엔 자석처럼 서서히 붙어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담력테스트'는 친구들의 괴롭힘이라는 잘못된 껍질을 깨고 자신의 삶으로 나아가려는 성장담을 그린다.

마지막 작품인 '모두가 같은 마음'은 동성친구 사이 우정 또는 사랑이 필락말락한 찰나를 포착하고 있다.


<우정이라는 감각>에 실린 작품은 예외없이 친구 사이에 일어나는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항상 외부와의 접촉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아프고 신음하는

사춘기 청소년의 예민하고 미묘한 감성을 허구를 빌어 적절히 드러내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모든 작품의 끝에는 반드시 잘 될거라는 희망 섞인 서술로 막을 내린다는 점이다.

작가의 청소년들을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꼭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