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테리어에서 시작된 북유럽스타일.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스웨덴 작가의 작품에 호기심반 인기도 반을 감안해서 다가간 책이다.
스웨덴 작가로는 요나스 요나손 외에 두번째로 만나는 작가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정서가 있는지 알고 싶으면 문학을 만나보면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작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지 기대해본다.

프레드릭 베크만은 칼럼니스트이자 블로거라고 한다. 이 책은 독거노인의 외로움, 세대간 이해와 이웃간의 정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소설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오랜 세월 청춘 바쳐 일한 직장에서 쫓겨난 오베. 설상가상으로 그에겐 반년 전 떠난 아내의 빈자리마져 크게 자리하면서 무엇을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더군다나 책임져야할 자녀도 없고 오랜동안의 이웃 루네와도 삐걱대며 왕래를 안한지도 한참. 오베는 사랑했던 아내 소냐의 곁으로 갈 준비를 한다.

최대한 다른 사람에게 폐끼치지 않게 자살을 준비하려던 그는 이웃의 소란함에 수포로 돌아간다. 새로 이사온 옆집 파라바네의 남편이 차 후진을 못하는 바람에 계획을 다음으로 미룬 것이다.

이후 다시 시도를 하지만 2%부족한 이웃들이 귀찮게 하는 바람에 자살시도조차 어려워진다. 계속되는 이웃의도움 요청에 오베는 까칠하게 말하면서도 마음 따듯한 손길로 기꺼이 돕는다. 말은 뚝뚝하게해도 정이 깊은 오베.

지난 세월의 그가 살아온 정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은 이웃들과 어느덧 한마음으로 변해가고 가족이 되어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도시화되면서 각박해진 도시인들에게 이웃간의 인심전심이 바로 이런거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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