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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ㅣ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소통을 위한 지적 교양을 함양하기 위한 책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이 책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이해하기위한 입문서다.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지만 적어도 첫술을 떠 줬으니 그것을 잘 받아먹는 건 독자의 몫일 것이다. 심오한 어른들의 대화놀이에서 잠깐 정신을 가출해야만 했던 이들에게 필요한 교양. 지금부터 만나본다.
지식 가게의 채사장이 바로 이 책의 저자다. 팟캐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대넓얕]의 진행자이기도 한 그의 가치 있는 지식 여행은 2권으로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첫 번째 책인 1권은 현실의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담아내고 있다.
역사가 점진적으로 발전해 간다는 직선적 시간관을 토대로 원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생산수단과 공급과잉이란 경제적 개념이 역사를 움직여 왔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런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두 가지 입장이라면 시장의 자유를 추구하느냐 아니면 정부의 개입 즉 세금인상이나 규제를 확대하는 등의 일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자본주의는 수정자본주의로 신자유주의로 변모해왔음을 알려준다. 공산주의니 사민주의니 하는 개념을 이런 기본적인 개념위에 설명하니 귀에 쏙쏙 들어온다.
정치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이익이 충돌할 때 누구를 우선할지 선택하는 문제인데, 자본가의 이익을 보호해야한다는 견해를 보수, 노동자의 이익을 우선해야한다는 견해는 진보, 이렇듯 정치는 어떤 경제체제를 선호하느냐의 문제라 한다. 보수정당의 정권은 시장이 성공하게 하고 진보정당의 정권은 사회의 분배로 방향을 잡는다고 한다. 그러니 조금은 왜곡된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것도 좋다. 국민 투표 때 행사하는 내 한 표는 소중하니까.
사회면에서 우리가 미디어의 영향에 간과하면 안 되는 점을 알고 넘어가자. 미디어란 태생적으로 광고로 벌어먹고 사는 매체다. 당연히 기업과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평가와 판단을 미디어가 대신해주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힘을 길러야 함을 이야기 해준다.
마지막으로 윤리 절대주의의 의무론과 상대주의의 목적론인 공리주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앞서 이야기했던 역사, 정치, 경제, 사회에 반영된 현실적 이야기 속에 윤리의 정의를 희미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