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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평점 :
기욤 뮈소의 신작 [센트럴 파크].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다. 그의 작품은 로맨틱하면서 섬세한 묘사와 긴장감, 남다른 스케일, 그리고 반전의 허를 찌르는 탄탄한 구성의 이야기로 사랑받는 작가다. 그의 로맨틱한 사랑이 기반이 된 운명적인 판타지가 이전의 작품들이었다면 [내일]이란 작품이후로는 판타지가 빠지면서 미스터리, 스릴러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역동적인 스토리를 내놓고 있다. 당연 반전의 묘미를 지닌 작품이다.
파리의 경찰 강력계 형사인 알리스와 재즈 피아니스트 가브리엘은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센트럴 파크 공원이었다. 수갑이 채워진 이들 두 사람은 전혀 일면식도 없었고 전날 밤의 기억조차 없다. 신분증도 없고 돈도 없이 알리스에게 묻은 혈은, 자신의 것이 아닌 권총, 가브리엘의 몸에 남긴 숫자 등 이야기의 조각들.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추적해나가는 동안 경찰에게 쫓기며 이어지는 추격전은 독자로 하여금 잠시도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알리스의 과거 남편과 아이를 잃은 사건을 기반으로 이어지는 지금 사건의 개연성과 그 실마리를 한 가닥씩 풀어가는 동안 이어지는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의 허를 찔리는 기분.
한편의 영화를 보듯 섬세하고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이야기. 단 숨에 읽어낼 수밖에 없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역시 기욤 뮈소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위용을 맘껏 발휘된 작품이란 생각에 이후의 작품은 어떨지 사뭇 기대를 가지며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