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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봤어? - 내일을 바꾸기 위해 오늘 꼭 알아야 할 우리 시대의 지식
노회찬.유시민.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뉴스로 들어도 골치 아팠던 정치, 사회, 경제 분야의 이슈들. 최근 대한민국이 풀어가야 할 문제들을 좀 더 정확하고 깊이 있게 짚어주면서 쉽게 알려주는 책을 찾다 최근 새롭게 출간된 [생각해봤어?]란 책을 눈여겨보게 됐다. 진보성향이 강한 세 사람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이 세 사람이 팟 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논의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읽는 키워드 14가지의 질문에 대한 입담을 풀어놓은 책이다.
오늘 뉴스에서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어느 외국 갤럽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자본이나 소득의 불평등 지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한다는 내용이었다. 불평등
이 심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어떻게 불평등을 완화해가야 할 것인가?
한동안 유전자변형 콩인 GMO콩에 대한 부정이나 긍정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엔 얼마나 소비되고 있는 걸까? 많이 소비되고 있다면 적어도 표시해서 선택권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계속 먹는다고 해도 정말 이상이 없을까?
또 카톨릭 교황이 한국을 다녀가면서 많은 이슈가 있었다. 검소한 성향의 그가 소형차를 타고 국민에 가까이 다가서서 손을 잡아주는 모습 속에서 우린 그의 겸손함과 배려심을 읽었다. 우리에게도 이런 리더십을 발휘할 존경의 대상이 숨어있는 것일까? 그가 급진주의자라 하는데 인간존중의 배려심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보수주의자면 어떻고 급진주의자면 어떻단 말인가.
첨단 IT시대에 사생활이란 것이 얼마만큼 보장될 수 있을까? 예능프로그램에서 흔히들 연예인들의 잊고 싶은 과거의 사진을 들추어내면 싫어하는 그들의 모습을 종종 본다. 일반인들에게도 잊고 싶은 기억의 순간들은 있다. 그럼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자신의 그런 흔적들을 없앨 수 있는 권리도 있는 것일까? 국민이 알권리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다들 원전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인데 우리만 왜 늘려야 하는 걸까? 정말 우리가 전기를 물쓰듯 펑펑 쓰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전기요금 제도의 문제는 없는 것일까? 또 전기생산이 더 필요하다면 원전과 안전한 친환경 전력시설 중 어떤 것이 비용 경감에 적합할까?
노령화 급진전되고 있고 있는데 기초연금으로 대비가 될 수 있을까? 받는다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 병원을 더 많이 가는 게 보편적인데 그럴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의료가 민영화된다면 노인들은 병원에 쉽게 갈 수 있을까? 아픈 것도 서러운데 돈 없어 치료 못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 등등.
이 책에는 우리의 실생활에 밀착된 사회적 문제들과 우리가 무심히 넘겨선 안 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지금 우리가 풀어내야하는 이슈. 정확하고 냉철하게 알려주는 지식의 향연에 눈과 귀를 열다보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는 것도 가능해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