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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소통이니 불통이니 말 많은 시대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진실을 잘 구술할 수 있는 ‘말’을 잘해야 하며 그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사회 초년생이 겪어내야 하는 통과의례인 면접, 직장내 각종 회의, 프레젠테이션 등 업무적인 면에서나 그 외 다양한 인간관계에서의 태도나 언변력은 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이야 큰 걱정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겐 이 또한 어렵고 또 어려운 일 중 하나다.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는 더욱 그러할 수 있는 것이다. 청산유수는 아니어도 조리있게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으로 이 책을 마주했다.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란 종영 교수님의 책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화법의 책과 좀 다른 책이다. 소통이 막힌 시대에 수사학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생각과 말과 행위를 조화시키는 소통 학문이 바로 수사학인데 인간학인 인문학 중심에 수사학이 있다고 말한다. ‘인문학의 출발은 수사학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수사학이 왜 요구되고 있는가하면 글로벌 시대에 신뢰와 공감을, 민주주의 시대에선 설득수단으로 활용되는 말로, 지식정보화시대에 체계적인 자기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수사학이란 처음 들어본 말이어서 그런지 철학적이면서 좀 더 친밀한 소통의 학문이란 생각이 든다.
품격 있는 말의 원리를 찾아서, 소통의 원리를 알면 말이 보인다 란 두 가지 꼭지를 중심으로 이 책이 구성되어 있는데 조금은 생소한 수사학이란 무엇인지 잘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이후 수사적 소통의 발견, 배치, 표현, 기억, 전달이란 다섯 가지의 소통의 원리를 통해 시의 적절하지 않은 말, 배려나 예의 없는 말, 경청 없는 말 등 우리가 실수하거나 방송을 통해 많이 보게 되는 사람들의 적절치 못한 말을 배면교사삼아 아름다운 소통을 위한 행복한 말하기에 필요한 수사학을 익히는 것에 한걸음 나아가게 한다.
수사적 소통의 원리를 소개하면서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들과 김구, 마틴 루터 킹, 패트릭 헨리, 히틀러, 처칠, 클린턴, 스티브 잡스, 링컨, 김대중, .. 등, 여러 인물들의 연설문이 소개되는데, 그 연설문이 왜 좋은지와 좋지 않은지 이유도 설명해준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특별히 말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 방법이나 체계적인 학습을 받지 못했기에 야기되는 이런 말. 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말이 필요한 직업인이라면 보다 체계적인 학습도 필요하리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아집으로 변하는 자기주장으로 인해 경청이 줄어들 수 있음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