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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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2008년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책을 발견했다. [연금술사]로 우리나라에 많은 팬을 확보한 작가의 작품이다. 숙제처럼 언젠가는 읽으리라 메모해두었던 책. 이제야 손에 잡았다. 이 책은 그가 겪거나 주위에서 접한 이야기, 또 여행하면서 생각했던 것을 엮어 내놓은 300여 쪽 분량의 책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그가 겪은, 또는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101가지 이야기가 우리의 삶에 유익한 지혜를 선물한다. 어떻게 이 세상에서 어울렁더울렁 살아가야 할 것인가, 우리들의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살며시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한다.

 

죽음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한다면, 오랫동안 미뤄온 전화통화를 더는 미루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 삶은 지금보다는 좀 더 활기를 띠게 될 것이고,, 육신의 종말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어차피 일어날 일을 두려워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인디언들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떠나기에 특별히 좋은 날은 없다.’ 한 현자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다. 그리고 당신이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할 때 필요한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바로 그 죽음이다.’ -164p

 

우리는 매일 누구나 순서대로 태어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순서대로 죽음을 맞이하진 않는다. 그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종종 망각하며 사는 우리들. 단지 호스피스 병동 같은 병원에 가보고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건강 외에 모든 아등바등 대는 근원인 욕심. 아무 부질없음을 알게 되는 이 속물.

 

"참 부끄러운 일이에요. 사람들이 서로를 가르는 차이점만을 본다는 건 말이죠. 좀더 애정을 가지면, 우리가 가진 공통점들이 먼저 보일 겁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의 문제가 반은 풀릴 거고요.“ -306p

 

신을 섬기는 똑같은 방법을 보면서 무릎을 치게 된다. 모든 종교의 공통점은 뭘까? 사랑, 배려, 자비 모두 같은 말은 아닐까? 남과 다른 차이를 증명하기보다 같은 점을 바라보고 존중한다면 이 지구상 모든 분쟁은 없어질텐데 말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파울로 코엘료의 산문집. 마음의 풍랑을 잠재울 수 있는 새로운 시각 미처 발견하지 못한 소소한 행복과 지혜를 걷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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