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돌아오실 건가요? - 폐허에서 길어 올린 교육의 희망
왕정중 지음, 허유영 옮김 / 다섯수레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교육은 우리 모두의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표지의 이 말이 가슴에 와 박힌다. 물론, 학교 공부만이 공부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쩌면 삶을 관통하는 단어가 바로 공부인지 모른다. 배운다는 것, 꼭 학교가 아니어도 끊임없이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탐구의 자세는 삶을 보다 윤택하게 의미 있게 사는 길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기는 인생을 가치 있게 살기 위한 은근과 끈기를 가르치며 꿈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학생들을 잘 이끌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그만큼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타이완 시골 교사의 교육 열정이 빛나는 한 권의 책을 마주했다. 왕정중 선생님이 저술한 [선생님, 돌아오실 건가요?]다. 열악한 교육환경의 낙후된 지역에서도 교육의 헌신하는 선생님 열정과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마음이 읽어져 마음이 훈훈했던 지난 시간들의 과정이 집필된 책이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환경 속에서 선생님이 되었던 그는 실습교사로 부임한 시골 난터우 현의 작은 학교에서 그의 안정된 생활을 꿈꾸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하며 도망치고 싶어했다. 실습이후 군에 입대한 그는 군복무중 1999년 대지진에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 폐허소식을 접하게 되고 휴가로 나온 그 곳에서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언제 돌아오실 거냐는 학생의 말에 외면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곳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다.

 

낙후된 이곳의 환경은 학생들의 공부의욕도 선생님의 의욕도 모두 무기력하게 했지만 왕선생님은 여러 가지 노력으로 이곳을 이전과 전혀 다른 학교로 변모시키게 된다.

 

“자기 연민에 빠지면 계속 불행한 상태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용감하게 일어나 노력하고 변화와 성공을 꿈꾸어야만 희망을 현실로 바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120p

 

선생님은 교육이란 것이 현재의 힘든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

학교수첩에 자신들이 노력한 만큼의 포인트를 쌓아서 벼룩시장을 통해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게끔 동기 부여해 기초실력을 쌓게 했고, 도예반, 관현악단을 조직하여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왔다. 또 소프트볼 팀도 창단해 스승과 제자들의 끈끈한 애정과 소통을 갖도록 했으며 지금은 아이들의 높은 진학률은 물론 각종 대회를 휩쓸 정도로 실력을 가춘 인정받는 학교로 성장시켰다. 이곳을 졸업한 학생들에게도 가슴 속에 남는 학교와 고장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만 왕선생님의 헌신적인 교육열정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이런 선생님을 평생의 한번은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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