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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EBS 동과서 제작팀 외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0월
평점 :
그중 EBS다큐프로는 볼때마다 감탄할 정도로 잘 구성되있단 생각을 한다. 관심을 가지고 종종 보려 하지만, 저녁시간 드라마와 맞붙은 프라임 시간이라 다수의결로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던 중 전체를 다 본것은 아니지만 잠깐이나마 동서양의 인식차이에 대한 실험을 한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전체를 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동서양인의 사고방식의 뿌리를 잘 파헤쳐준 다큐프로가 책으로 나왔다. 바로 [동과 서] 다큐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참에 보지 못한 프로그램을 책으로나마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이 책은 동양인과 서양인은 왜 사고방식이 다른지, 서로 다른 생각의 뿌리를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를 알기위한 다양한 실험들을 보면서 왜 같은 사건이나 사물을 보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지 그것이 단지 국가나 문화의 차이만의 문제일꺼란 생각을 했었는데 보다 근본적인 인식자체가 차이가 있음을 알게 해준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 항상 어려워했던 부정의문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너 오렌지 안 좋아하니?" 하고 물었을 때 "응, 난 오렌지 안 좋아해." 이런 대화다. 영어로 "Don't"으로 물어봤는데 "No"로 대답해여 맞는 답인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 영어가 정말 어렵고 이해가 잘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에 의하면 동양인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한 대답을 서양인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의 대답을 하기에 이렇게 다르다는 말을 한다.
동양인은 주변상황과 연관 관계인 전체 속의 나를 생각하는 반면, 서양인은 나가 중심이된 전체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사물을 보는 관점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구나란 생각이 든다. 그것이 문화, 언어로 반영되고 있으니 그 속에 나온 철학의 차이도 그래서 발생하게 됨을 차근차근 알아가게 한다.
다큐로 보았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그렇지 않고 책으로 보더라도 다큐의 실험 사진들이나 설명이 잘되어 있어 서로다른 인식의 기원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이지 쉽게 알 수 있다. 여타 다른 책들에 비해 술술 책장이 잘 넘겨질 수 있는 교양서로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