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우울 극복 프로젝트
정보연 지음 / 푸른숲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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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울증’이라면 사전적 의미로는 기분이 언짢아 명랑하지 아니한 심리 상태. 흔히 고민, 무능, 비관, 염세, 허무 관념 따위에 사로잡힌다. 라고 나온다. 그러니 딱히 병리라고 하기엔 모호하지 않나 싶은 것이 ‘우울증’이다. 무언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흔히 기분이 바닥에 가라앉아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누구라도 한번쯤 아니 여러 번이라도 말이다. 보통은 그것을 극복하고 금방 툭툭 털어내고 다시 일어서기 마련이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참 힘들다 한다.

 

감기처럼 잘 걸릴 수 있는 것이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감기엔 병원을 찾아도 우울증에는 병원을 찾지 않는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분이 다운되는 우울모드의 경험은 누구나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건 의지박약인 개인의 탓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 그 증세로 정신병원을 찾는 것이 꺼려지게 되는 것은 아직까지 정신병력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그리 좋은 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 우울증이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 ‘우울증’을 이겨내기까지 13년이나 걸린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우울증에 대해 이해의 폭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책이 나와 관심이 갔다. 성으로 보자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우울모드를 많이 경험하는 듯하다. 첫 출산의 경험, 그리고 40대에서 50대가 되면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폐경이 가장 큰 일생의 변화를 겪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여하튼, 우울 모드에 돌입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우울증을 어떻게 인식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주위에 그런 지인이 있다면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나는 어떻게 우울증을 받아들였나, 우울을 넘어 행복으로 향하는 우행길 귀 기울이다, 우행길 움직이게 하다, 우행길 변화를 경험하다. 이렇게 네 단계의 걸음을 옮겨가며 점차 변화하는 저자의 모습과 노력을 볼 수 있다.

 

우울증이란 질병은 뇌의 전전두엽과 해마가 손상을 입고 세포재생능력과 탄성능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복구되지 못한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병임을 인식하는 것이 첫 단계이고 두 번째 단계로 병원을 찾아 항우울제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이 시기를 놓치게 되어 더 병이 더 깊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식자체를 게으르고 의지 박약한 자신탓으로 하기보다 이건 병이라는 인식을 빨리 가져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질병임이 인식되었다면 다음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 약을 먹고 자신을 추스를 수 있도록 도움을 받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삶의 의욕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말이다. 다음엔 행복으로 가는 길은 얼마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생각하는가. 나를 위해 식단부터 생활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켜나가느냐 하는 것이 뒤이어 해야 될 일일 것이다.

 

이 책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의사가 쓴 것도 아니고 환자였던 저자가 우울의 덫을 넘어 행복에 이르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해온 축적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점이다. 이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큰 도움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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