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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남자들이 생각하는 ‘결혼’은 어떤 것인지 모른다. 다만 여자들이 생각하는 ‘결혼’. 그것은 어릴 때부터 꿈꾸던 환상적인 로맨스의 결정판이다. 결혼선배들의 이런저런 조언도 콩깍지 씌인 상태에서는 들리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사람은 다르다는 이성의 대한 보호본능의 장벽을 치고 결혼에 임하게 되는 것이 여성인지 모른다.
그러나 ‘결혼생활’, 그것은 내가 콩깍지 쓰여 선택한 이성에 대한 환상, 기대치를 현실로 직시하기까지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게 된다. 결혼 전 보였던 장점이 결혼생활에서는 단점으로 결혼 전의 단점은 장점으로 보여지게 되면서 신혼초 티격태격 많이 다투게 되는 문제도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주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보다 진솔한 부부간의 대화만이 건강한 부부로서의 생활을 약속할 수 있는 첫걸음이란 생각을 해본다.
행복한 부부모습을 꿈꾸는 이들에게 여기 행복한 부부, 두 사람이 함께 성숙해지는 지혜가 담긴 이야기. [친정엄마] 고혜정님의 신간을 소개하고 싶다. 환상으로 가득했던 결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여기 고스란히 들어있어 읽는 내내 공감할 수밖에 없었고 행복을 위해 현명한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게 되는 책이다.
부부는 누가 잘나고 누가 못난 것이 아니다. 부부는 서로 잘 맞는 톱니바퀴처럼 보완하고 균형을 맞춰서 하나가 되는 것이지 못난 반쪽, 잘난 반쪽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다. -34p
정말 딱 맞는 표현이다. ‘톱니바퀴’. 내가 한 선택이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다. 조금 다르다고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 서로에 대한 ‘이해’라는 윤활유를 사용해야 부부사이에 삐걱거리지 않고 원만하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도 얼마나 중요한 팁인지, 여우같은 아내, 좀 더 지혜로운 아내가 되어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곰 같이 살아온 내게 다시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한다.
"부부"라는 인연으로 파생된 남편과 시댁, 친정식구, 그리고 아이에 대한 훈훈한 삶의 이야기. 가정내 어느 위치에서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연들. 이혼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앞서 자신에 대한 성찰 상대방에 대한 이해, 서로에 대한 존중, 이렇게 마음으로 먼저 다가서라고 일러주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를 꿈꾸는 이들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