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러스킨의 드로잉
존 러스킨 지음, 전용희 옮김 / 오브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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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하면 주로 선에 의하여 어떤 이미지를 그려 내는 기술. 또는 그런 작품을 말한다. 미술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아주 중요한 작업이랄 수 있다. 그런 드로잉의 관련된 책이 나와, 한참 소묘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아이에게 필요할까 싶어 손에 잡은 책이다.



 

이 책은 그림으로 드로잉을 설명하기보다 이야기로 풀어 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열네 살 미만의 청소년들에게 좀 어려운 책이지만, 부모가 읽어 아이의 재능을 잘 살리도록 돕는 지침서의 역할을 하기에 적당한 책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드로잉을 배우고픈 일반인에게도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습득하거나 작품의 안목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저자는 그림을 그리는 기술보다는 사물을 관찰하는 시각이 훨씬 더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래서 정교한 예술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말이다. 예술의 기초가 바로 개인의 성실성과 도의에 있다고 주장하는 그이기에, 사물에 대한 관찰과 사유의 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드로잉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런 관찰력이 깊어질수록 다른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관찰하는데도 또 다른 즐거움을 갖게 되는 자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책은 가르침이 글로 일일이 표현되다 보니 지루한 점도 있고 원칙적인 측면이 많이 강조되어 있어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여기 가르침대로 꾸준히 조금씩 연습하다보면 미술에 재능이 없는 누구라도 다른 이의 작품을 평가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온전히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되며, 자연의 아름다움, 사물의 관찰력이 향상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드로잉의 가장 기본인 선긋기, 그라데이션, 음영효과는 물론 자연물 그리기의 기초인 정확히 관찰하고 정확히 묘사하는 연습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는데, 구체를 그리는 방법이라든가, 원근법을 배우는데 유리판을 활용 한다든가의 설명은 흥미롭다. 그리고 색칠의 기본인 거리, 조화, 색조, 원근감이 있어 보이는 색에 대한 다양한 지식은 드로잉은 물론 색감을 익히는 기초로 충분한 감각을 키워갈 수 있다.



 

이런 전체적인 드로잉의 기초는 하나하나 조근조근 선생님이 옆에서 일러주듯이 사물의 관찰법과 그리는 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드로잉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리 어렵지 않게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책이다. 예를 들어 둥근 돌 드로잉의 설명을 보자면 돌을 고르는 법, 그 돌을 놓고 그릴 때 빛의 조건이 어떠해야 하는지, 곡선으로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음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그러데이션 표현의 방법, 다듬는 방법등도 설명하고 있지만 사물의 관찰법에 더 중점을 두어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림그리기의 기초인 드로잉의 기본적 자세를 알려주는 책으로 예술의 기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함으로써 미술학도는 물론 이를 감상하는 일반인에게도 지침을 주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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