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성인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 질병을 일으키는 우리의 밥상을 건강하게 해주는 건강밥상으로 바꿔보자는 음식문화 개선운동으로 근래에 다양한 웰빙음식이 화두가 되곤 한다. 그 중 스님들이 드시는 사찰음식은 몸을 다스리는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식품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아이로 인해 건강밥상에 대한 정보며 엄마표 요리법이 꼭 필요하기에 사찰음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사찰음식으로 세인에게 많이 알려진 선재 스님이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오래전 스님의 사찰음식에 대한 책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찰음식이 어떤 질병에 도움이 되는지와 레서피 뿐만 아니라 사찰음식에 깃든 정신, 경전 말씀을 담은 음식 철학, 음식을 통해 평소 전하고픈 선재 스님의 메시지가 담겨있어 음식에 들어있는 세상사에 대한 마음의 깨달음도 가지게 해준다.
“음식이 내게 오기까지의 수많은 인연에 감사하며 먹을 때 가장 좋은 약이 된다.”
“나는 모든 생명이 나와 둘이 아니고, 자연과 인간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음식을 통해 깨닫게 해 주고 싶다.” - 39p
“소식을 통해 욕망을 절제하는 법을 익히고, 채식과 자연식을 통해 생명 존중의 사상을 체득하는 것도 사찰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작은 깨달음이다.” -43p
선재 스님이 전해주는 생명 존중의 가치관, 생활식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과 행복의 근원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치유의 책이기도 하다.
건강한 사람은 건강한 생활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려면 그래서 습관이 중요하단다. 절에서는 우리의 몸을 통해 설하고 실천해서 법당이라 하는데 그만큼 법당이 건강해야 희망도 있음을 시한부 인생이 되고서야 알았다고 말씀하신다.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 수행하는 음식을 통해 그녀는 1년의 시한부를 넘기고 건강하게 활동하고 계신다. 그래서 스님의 섭생법을 더 주목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집안의 환자가 있다면 더욱 더 말이다.
인생의 중반을 넘으면 이것저것 말을 듣지 않는 질병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더욱 더 웰빙을 찾아다니는지도 모른다. 젊었을 때는 먹지 않았던 전통음식마저 달게 느끼지고 몸이 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작년 가을이었던가 유기농채소를 가꾸고 있는 친구가 잡초를 뽑는데 대부분이 쇠비름이라고 했다. 그것이 너무 많아 일부를 스킨 만들어 썼더니 여드름에 좋았다고 해서 얻어 사용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늘에 잘 말린 쇠비름을 1년간 달여 먹어 당뇨가 완쾌되었던 환자도 있었고 이 즙은 관절염, 폐렴도 좋아졌다한다. 원래 악창, 종기, 당뇨에 좋은 약으로 쓰인다는 쇠비름 이번 여름엔 얻어다가 나물도 해먹고 말려서 먹어보기도 해봐야겠다.
이외에도 아직 해먹어보지 못한 다양한 음식재료와 레서피가 있어 비교적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을 듯하다. 마음과 몸의 깨달음을 안겨주는 사찰음식 이야기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