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2비사
이수광 지음 / 일상이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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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역사의 지혜를 심어주는 저술가로 활동하는 있는 이수광. 그는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을 아직 보지 못했지만 그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가 현대사의 비사를 담은 책 한권을 내놓았다. [대한민국 12비사]가 그것이다. 비사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말한다. 우리 현대사의 풀리지 않은 의문을 남긴 범죄 사건들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추론해보는 글들이다.




백백교 살인사건, 국군 2개 대대 월북사건, 4대 의혹사건, 이수근 국외탈출사건, 정인숙 살인사건, 청와대 총격사전, 김대중 납치사건, 김형욱 실종사건, 사북탄광사건, 오대양사건, KAL기 폭파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 등 열두 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다.




김대중 사건 이후 벌어진 몇 가지는 기억하고 있지만 일제강점기에도 오대양사건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백백교라는 사이비종교가 존재했는지 몰랐다. 글조차 모르고 일본의 착취와 수탈을 겪어내야 했던 사람들에게 백백교의 유토피아 같은 감언이설은 얼마나 솔깃하게 다가왔겠는가.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죽임을 당할 줄 모르고 말이다. 그런 잔혹 무도한 짓을 벌인 희대의 살인마 교주 전용해. 그의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풀리지 않는 이 사건의 미스터리로 남는다. 그 이유는 일제강점기 일본경찰의 관심사가 아니었기 때문이고 시간이 지난 지금 기록으로 남겨진 자료만이 그 사실을 이야기해줄 뿐이기 때문이다.




종교는 부와 권력에 밀착될수록 그 진리가 퇴색되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리는 사이비 종교가 흥행하게 된다. 종교는 진리에 충실하고 인간구원의 아름다운 일로 우리 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사이비와 그렇지 않은 종교를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군 2개 대대의 월북사건. 처음 들어보는 사건이다. 어떻게 한꺼번에 대대의 인원이 북으로 넘어갈 수 있었을까? 민족주의의 앞서 좌익과 우익으로 이념이 지배하기 시작한 시기에 군대를 통솔하던 남로당 조직의 일원인 지휘관에 의해 월북했던 것이다. 폭력혁명을 통해 조선공산당이 민족문제를 해결하려 한데서 시작된 좌익우익의 갈등은 이후 전쟁을 불렀지만 이 사건 배후에는 좌익이라 불리었던 남로당이란 남한의 비밀조직의 역할이 상당했다.




지금도 좌파니 우파니 변함없이 익숙하게 듣고, 진보니 보수니 불신과 반목의 극단적인 갈등이 여전히 진행형인 뿌리인 것이다. 이 세상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의 이념적 전쟁은 무의미 하지 않은가. 이젠 이념보다 민족의 개념이 앞서야 하는데 안타깝다. 우리민족 모두가 조금만 자신의 이익에 앞서 민족의 이익을 생각할 수는 없을까?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은 지양하고 서로 마음을 열어 한발 짝 다가서서 다른 이견을 극복하는데 의견을 모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될수록 그 비용도 적어지고 튼튼한 나라로 성장할 수도 있겠건만....이건 꿈일까?




이외에도 권력형 스캔들인 정인숙 살인사건, 공작정치의 절정인 김대중 납치사건처럼 고위권력자와 연관된 진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의 이야기가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란 것이 씁쓸하다. 진실을 감춘 사람들이 사라지고 나면 그 진실은 영원히 밝혀지기 힘들고 왜곡되어 우리에게 남게 되는데 그러기 전에 그 진실을 바로 잡고 밝혀낼 수 있으면 좋겠다다는 의도를 이렇게 전하고 있다.




베일에 쌓인 사건이 잊혀지기 전에 명확한 해결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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