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야기 보따리 조선시대 ㅣ 역사 친구 2
이문영 지음, 안지혜 그림 / 소와당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은 1392년부터 1910년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기록이 비교적 가장 잘 남겨져 있어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역사의 한부분일 수 있다. 그건 왕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된 실록과 문화전반에 걸친 기록문화유산이 다른 시대에 비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만큼 연구도 가장 활발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방대한 사료를 통한 역사의 중요한 등장인물들을 비롯해서 각종제도, 저서들, 사건들 또한 세세히 등장하다 보니 외울 것도 많고 헛갈리는 부분도 많은 시대다. 그런 조선의 핵심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연표를 통해 이해하고 흐름의 맥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이야기 보따리 조선시대]. 그 제목처럼 조선의 이모저모를 연표와 사진을 통해 재미있게 정리해주고 있다. 새 나라를 만들다, 선비들의 나라, 전란을 딛고 일어서다, 새로운 발전의 시대, 왕국의 황혼 등 총 5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하듯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풀었으며,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이야기도 담아내고 조선 왕의 연표, 한국사 세계사 통합연표도 기본으로 구성된 책이다.
임금이 있는 곳이면 사관이 함께하며 임금이 하는 모든 말을 적어 놓는 [실록], 또 임금의 비서였던 승정원에서 쓴 일기는 들어 봤지만 임금도 하루하루 반성하는 [일성록]이란 일기를 썼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예전 임금님도 썼다는 일기, 일기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일러주면 자신의 일기에 신중해지지 않을까?
이상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한 학자들이 만든 건국의 틀인 제도, 교육, 풍속과 전통 등 이 모두를 아우르는 꼭 알아야할 이야기도 좋았지만 조선시대에 일컫던 서양용어들도 짧게나마 언급해주고 있어 흥미롭고 신선했다. 길리시단은 크리스찬을, 아란타, 하란은 네덜란드를, 파랑국은 포르트칼을, 나선은 러시아를 일컫는다는 것이 아이에게는 재미있었나보다.
그리고 영조 때 만들어진 백과사전인 [동국문헌비고]를 기초로 139년에 걸쳐 계속 보완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증보문헌비고]의 이야기도 새로웠다. 안다고 했던 조선사였는데도 보면 또 새롭게 들어오는 인물들, 문헌들 사건들이 비교적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가 만화한국사를 읽어 이미 알고 있던 조선사에 또 다른 호기심을 채워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