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하모니아의 사계 - 교양인을 위한 클래식 산책 필하모니아의 사계 1
오재원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클래식 음악하면 학창시절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이란 오페라를 보고 반하여 입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소품을 통해 가깝게 느껴졌고 협주곡을 통해 더욱 친숙히 다가 선 음악장르다.


좋아하는 음악이란 자주 많이 들을수록 귀가 즐겁다. 그리고 그 음악을 통해 몸으로 느끼는 전율을 만끽할 수 있다면 그것을 더 선호하게 되고 즐기는 음악장르가 된다. 이것을 공부해야하는 압박감으로 다가선다면 즐거울 수가 없는 것이다. 학창시절 클래식음악은 공부의 일환이었기에 사람들이 쉽게 다가서기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즐기는 음악이 아닌 공부하는 음악이었으니까.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의 접근은 그냥 그 작곡가나 연주자를 모르더라도 혹은 흐르는 곡의 정확한 공부가 없더라도 감성으로 느껴져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시작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후 자주 그 음악을 만나고 좋아지면 하나 둘 알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고 그것을 조금씩 알아감으로써 깊이 있는 음악을 즐기게 될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필하모니아란 유토피아를 일컫는다. 조화로운 세상, 조화를 사랑하는 세상의 의미처럼 말이다. 그런 [필하모니아의 사계]란 이 책은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 계절별로 듣고 싶은 클래식의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이러한 해설이 있는 음악은 CD가 동반되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가 흔히 들었던 곡이나 생소한 곡이라도 정보를 알고 그 음악을 듣는다면 그 감동이 배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경험에 비추어본다면 해설이 있는 음악회에서 듣는 음악은 나중에 다시 들어도 그 감동이 새록새록 하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다른 음악도 많이 듣지만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 제5번 봄]을 즐겨 듣는다. 사람들이 많이 들어서인지 책 속에 이 곡의 소개도 있다. 그의 후원자였던 모리츠 폰 프리즈 백작에게 헌정되었던 곡으로 23번 작품의 1, 2번곡으로 묶여있었는데 인쇄소 조판공의 실수로 24번 작품으로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말이다. 곡에 대한 설명과 작곡가에 대한 적절한 설명, 그리고 지루하지 않은 문장, 이 곡을 들을 만한 음반도 따로 추천하고 있어 그 가운데 선택한 음반으로 이 곡을 들으며 음악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으리라.


처음부터 다 읽어보지 않아도 그때그때 듣는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때 펼쳐보아도 좋은 소장가치 있는 책이다. 의사이면서 바이올리스트인 오재원 교수의 연주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더욱 뜻 깊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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