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바이올린
조셉 젤리네크 지음, 고인경 옮김 / 세계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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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바이올린 하면 대부분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다니니, 과르네리 델 제수, 아마티 등을 꼽는다. 그 중 단연 고가의 명품은 스트라디바리우스로 파가니니가 쓰던 바이올린 4개 세트가 300억이라 하니 인정된 명기임에 틀림없다. 클래식 광팬은 아니지만 학창시절 처음 파가니니의 바이올린협주곡에 완전 매료되어 바이올린이란 악기에 조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알게 된 지식이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대가로 음악을 전수받은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던 바이올린의 마왕 파가니니. 그의 악기였던 스트라디바리우스와의 얽힌 소문을 근거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클래식 지식과 재미를 함께하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주인이었던 자네트 느뵈가 비행기 사고로 죽은 후 그 바이올린은 종적을 감추게 되고 시간이 흘러 그 바이올린은 현재의 최고 바이올리니스트 라라사발에게 전해진다. 라라사발은 이 바이올린이 파가니니가 사용한 바이올린이라고 확신하게 되고 그녀 자신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음악을 전수 받고 싶어 한다.


그런 그녀가 오디토리움에서 고난이도의 곡으로 평이 난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24번을 연주한 후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시신의 가슴에는 악마라는 의미의 "아랍어 이블리스"가 새겨져 있고, 파가니니가 남긴 스트라디바리우스 중 하나인 그녀의 바이올린도 종적을 감추고 만다. 그 연주회에 처음으로 아들과 참석했던 클래식에 문외한인 페르도모 경위가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로 술술 잘 읽힌다.


빈에서 열린 음악 경연대회에서 베토벤에게 참패한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조셉 젤리네크라는 필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작가 역시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라고 한다. 이 작가의 이전 작품이었던 [10번 교향곡]도 찾아 읽어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책에 같이 들어있던 예후디 메뉴인의 연주 CD는 책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음악으로 한걸음 다가서게 했다. 물론 잘 알려진 곡이지만 말이다.


클래식을 좋아하던 그렇지 않던 상식 차원의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재미 또한 함께하니 일석이조의 좋은 책이라 하겠다. 중학생인 아이도 재미있을 거 같다며 바로 책을 펴들기 시작했다. 여기 CD에 들어 있는 곡을 연주하는 음악회가 나타나면 꼭 아이와 같이 찾아봐야할 듯하다. 아이에게 색다른 감동이 함께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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