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와 철학의 수수께끼 - 철학의 세계로 떠나는 기상천외한 여행기 영재들의 지식 도서관 3
마리 루이제 라터스 지음, 김영민 옮김 / 로그인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판타지소설 중 시간여행자의 이야기가 요즘 대세인가 보다. 이런 장르의 판타지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많다보니 학습과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런데 동시에 이 두 가지를 만족할 만한 책이 나와 마음을 쏠리게 한다. 딱딱하고 어려운 철학이 담긴 판타지 소설이다. 철학은 학문 중에서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쉽게 접근하기가 힘든 분야다. 그것은 현대과학이 발달하고 생각을 덜하게 되면서 생긴 여파는 아닐런지. 그런데 재미있는 판타지에 실생활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좀 더 발전적인 다양한 생각을 유추하게 만들고 있어 흥미를 끈다. 이 책은 사춘기에 들어서는 초등 고학년이상은 돼야 책을 읽으며 재미를 가질 수 있는 주제여서 조금은 조심스럽다.

집나간 아빠 때문에 엄마와 사는 하네스는 받아쓰기 점수를 낮게 받았다. 그래서 엄마가 슬퍼할까봐, 또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못할까봐 거짓말을 해야 할지 사실대로 말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든다. 이때 각기 다른 세기의 옷과 장신구로 패션 감각을 선보인  하네스 또래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는 시간을 여행하는 조언자 소피아다. 조언자로서 첫 역할을 하게 된 소피아는 자동조언 기계와 소피아의 할아버지 도움으로 선량한 거짓말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네스와 함께 고민하게 된다.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철학자 칸트와 선량한 거짓말은 해도 상관없다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예로 소개된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를 시작으로 하네스의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소피아와 할아버지는 조언자로서 도움을 주게 된다. 진정한 그림의 예술적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해바라기그림과 관련된 이야기, 시간의 수수께끼인 본래 있으면 안 되는데도 있는 뭔가를 말하는 패러독스, 시간의 개념이 생겨난 우주폭발의 현상인 빅뱅, 인간은 과연 동물을 먹어도 되는 건지에 대한 토론, 외모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 여부, 죽음에 대한 지식이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시시포스의 신화와 실존주의 철학자 카뮈의 생각, 그리고 신의 존재를 탐구한 아리스토텔레스와 파스칼, 등으로 재미있는 철학이야기가 시간여행을 같이 경험하면서 펼쳐지니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습득하고 고민해 볼 수 있게 한다.

 

이중 마지막 신의 존재여부에 대한 파스칼의 생각을 적어본다.

“...... 신이 없다면 아무것도 잃을게 없지만, 만약 신이 존재하고 또 그의 편에 섰더라면 그의 후원이나 영원의 치유를 받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니 파스칼에게는 신을 믿는 것이 어떤 경우에도 현명한 일이었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잃을 게 없지만, 신이 존재한다면 무한히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 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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