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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탈출 한 권으로 끝내는 회계와 세무
김장용 지음 / 이콘 / 2009년 10월
평점 :
숫자계산과 대변이니 차변이니 하는 회계업무를 알면 좋으련만, 워낙 숫자계산엔 젬병이어서 세금 떼어낸 월급 꼬박꼬박 받아보기만 할 뿐 신경도 쓰지 않는다. 직장인으로 있었을 때나 지금 주부가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예전에 비해 경제가 어렵다보니 세금부분에 조금 민감해진 부분이 있긴 하다. 그래서 회계나 세무 관련서적을 들쳐보지만 용어도 낯설고 어려워서 이내 포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남편이 작은 사업을 하려고 구상중이어서 더 이상 외면하지 못하고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좀 더 쉬우면서 수박 겉핥기라도 알 수 있는 책이 없을까? 살펴보던 중 화이트의 깔끔한 표지를 바탕으로 무지개 돼지저금통이 차곡차곡 탑을 이루는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적당한 두께, 보기에 편하도록 여백을 넣어 편집한 속지, 설명도 비교적 쉽게 기술되어 이 분야에 문외한인 내게 안성맞춤으로 여겨진다.
비즈니스의 언어인 회계에서 기본인 기업의 건실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재무제표, 회계의 문법이라는 거래의 8요소, 계정과목의 이해를 예제와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쉬운 설명이라도 생소한 용어의 출현이 좀 어렵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저자는 첫 술에 배부르지 않으니 세 번 정도 반복해서 잘 읽어보라고 한다. 읽고 또 읽어서 습득이 아닌 체득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렇게 앞의 어려운 회계부분이 지나고 나면 무엇보다 가장 관심 있고 피부에 와 닿는 세무이야기가 나온다. 사업관련으로 발생하는 소득세, 부가가치세라든지, 재산보유나 거래에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종합소득세,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에 관련한 이야기는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만든다. 아무래도 실생활에 관련된 부분이라 밑줄까지 쫙 그어가면서 어떻게 해야 절세할 수 있는지 보게 되기 때문이다. 좀 더 세세한 적용사례가 있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초보탈출의 의미를 둔 책임을 염두에 둔다면 실생활에 필요한 상식으로 아주 요긴하다 하겠다.
직장인으로 절세를 위해 꼭 알아야하는 근로소득, 연말정산의 해설이나 홈텍스를 통한 개인사업자의 세무신고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런 상식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몇 배는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