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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가의 수상한 그림자 - 탐정소설로 배우는 수학
닐스 레쉬케 지음,라이너 빌츠바흐 풀이, 이동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시중에 수학을 공부하는 문제풀이나 일반 원리를 이야기로 가르쳐주는 책은 많이 보았는데 이번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탐정소설과 함께하는 수학문제풀이는 좀 색달랐다. 울 아이는 간단한 연산은 지겨워하고 재미있는 사고력 수학을 즐기는 편이다. 또, 탐정만화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어서 탐정소설로 배우는 수학이란 책이 있다는 말에 바로 흥미를 보였다.
책은 생각보다 활자가 크게 나오고 처음 접하는 몇 문제는 좀 쉬운 편이어서 초등 중학년 수준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만만히 봤지만 이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면서, ‘아! 이건 생각보다 쉽지 않겠는 걸!’ 하고 되뇌게 되었다.
문제 17번,36번의 경우 규칙을 알아야하는 로마숫자와 관련한 문제라든지, 56번 같은 경우는 연산은 간단하지만 순환소수를 알아야 하는 건 초등 고학년 이상 약간의 선행학습을 한 아이여야 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같이 약간 난이도가 있는 문제 밑에 힌트를 제시하여 풀 수 있도록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손을 놓을 수 없는 건 탐정소설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문제를 풀어 정답을 알아야만 다음 페이지를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짜여있기 때문에 반드시 문제를 풀어야만 다음 이야기로 진행될 수 있다. 평균적으로 두세 페이지 읽으면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이건 독서라기보다 학습에 가깝다고 하겠다. 아마도 이 책을 차분히 다 읽어낸다면 그만큼 수학의 실력이 향상 돼 있을 듯하다.
이야기는 안네와 아메드 그리고 안디가 아인슈타인가의 텅 빈 저택에서 낯선 불빛을 보게 되고, 그즈음 전해진 마담 데비네테로부터의 편지를 보게 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안디 아빠의 서점 점원으로 일하는 마르쿠스 보름과 유클리드 학교의관리인인 에른스트 바르쉬가 왜 마담 데비네테의 정원에 있는 것일까? 저택에선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탐정 삼총사를 쫓아 떠나는 흥미진진한 탐정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책이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한 번에 후루룩 읽어내기엔 무리가 있는 책임을 알아야한다. 수학에 어느 정도 자신이 없는 아이라면 자칫 도중에 책을 포기할 수도 있을 듯하니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