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행성 보름달문고 32
고재현 지음, 노준구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의 제목이 보여주는 행성이란 단어에서 이 책엔 우주인의 침공으로 지구인과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인가 하는 상상을 해보게 했다. 그림도 우주선에서 행성을 향하여 빛을 쏘아대는 그림이라 더욱 우주전쟁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막상 궁금해서 펼쳐 읽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면서 재미와 감동 모두가 존재하는 책이었다.

꿈과 호기심이 통제된 사회에서 호기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1급 장애가 되어 격리되는 E-5라는 지구 식민지별. 호기심으로 질문을 던지는 소녀 모하로 인해 가족이 모두 이 별에 격리된다. 이곳에서 모하와 동생 지노는 지하기지를 찾아가게 되고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오리온, 시원, 유진, 제이미를 만나 티탄제국의 과거와 현재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흐른다.

상상의 세계지만 지금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는 이야기면서 꿈을 가진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내용 후반부에 들면서 재미와 감동이 생동감있게 잘 그려져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을 정도로 빨려 들었던 책이다.

창작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울 아이가 이 책을 읽어내곤 어찌나 좋아하던지. 책에 나오는 바이오패스라는 것 진짜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럼 대신 책상에 앉혀놓고 엄마 몰래 놀다 와도 모를 것 아니냐며 웃어댄다. 어찌 노는 것 밖에 생각을 못하는지.... 한편으론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린이 작품으로써 이렇게 과학상상의 세계를 재미있게 이끈 작품은 흔치 않은 것 같다. 더군다나 우리 작가의 작품으로 만나니 더욱 반갑다.
딱딱하고 왠지 경직된 과학상상의 세계이지만 아이들의 꿈, 가족애가 잘 다루어진 동화로 꼭 한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유진, 우리의 현재는 바로 여기 E-5에 있어, 과거의 일로 상처주지 말자 우리에겐 선택이 없었어. 하지만 지금은 선택할 수 있어. 어른들이 만든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우리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갈 수는 있어.”  -100p(시원의 말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