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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ㅣ 베틀북 지식 상자 1
펠리시아 로 지음, 이충호 옮김, 브렌다 맥케티 그림 / 베틀북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지난 달 과천 과학관 특별전으로 다윈전을 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다윈특별전을 다녀오기 전 진화론의 이야기가 담긴 갈라파고스제도에 관한 체험단 이야기를 읽고 갔었는데 그 책에서는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가 잠깐만 언급되었기에 관람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 책을 미리 읽고 갔더라면 더욱 좋았을 뻔했지만 다녀온 뒤에라도 관람했던 전시물을 기억해내면서 책을 읽어보니 그것도 괜찮았다. 관람 후기 활동이랄까.
비글호는 ‘영국여왕의 배’라는 뜻으로 항해용 지도나 물길의 상태와 변화를 기록한 책을 만들기 위해 5년 가까이 전 세계를 항해했다. 다윈은 피츠로이 함장이 이끄는 이 비글호에 동승해 자연과 생물을 관찰하고 표본을 만드는 작업에 몰두했다.
이 책은 그간의 [비글호 항해기]의 기록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쓰여진 책이다. 기존에 다윈특별전 관람을 해서인지 책 속 모든 이야기가 술술 읽혀졌다.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다윈의 대단한 과학적 추리 상상력이 동원된 진화론의 증거를 발견한 항해 이야기를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 기념을 연관해서 자연스럽게 학습시킬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항해 초기 배멀미에 시달린 다윈이 오랜 항해 기간 들렀던 육지에서의 많은 곤충들, 생물이 살았던 시대나 환경을 추론해 볼 수 있는 화석 발견, 갈라파고스에서의 진화의 흔적인 먹이에 따라 다양한 부리를 가진 핀치새, 킬링제도의 산호초로 보는 지구의 역사와 변화의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책의 뒤편엔 항해 중 만난 동물들의 소개가 생생한 사진과 함께 간략히 설명되어 있어 책을 읽으며 생김새가 궁금했다면 그린 그림이 아닌 사진을 통해 그 궁금증을 해결해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낯선 어휘는 각주를 달어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