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7 -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시작되다 (1750년~1910년) ㅣ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7
이순이 지음, 김수현.이광익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세계사는 너무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아이들에게 좀 쉽게 세계사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책을 찾던 중 마주한 책이다. 앞에 1권부터 꾸준히 읽어왔는데 너무 좋아서 7권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었다. 웅진에서 나온 [마주보는 세계사교실]은 선생님이 재미있게 들려주시는 옛이야기처럼 편안하고 어렵지 않게 세계사 공부를 다가서게 한다.
책이 두껍지도 않아 자칫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반감이 되었다. 그리고 관련 사진자료들과 함께 술술 읽다보면 세계가 한 눈에 그려지게 된다. 내 어릴 때는 세계사하면 연대와 사건을 위주로 암기해서 공부했었기에 너무 힘들었는데 이 책은 그 압박에서 벗어나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과 주변정세 그리고 생활상을 잘 설명하고 있어 부담없이 세계흐름의 맥을 짚어볼 수 있다.
7권은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초에 이르는 격변하는 시기를 소개하고 있다. 산업혁명이후 서유럽 국가들의 경쟁적인 식민지 개척의 시절로 아시아, 아프리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때까지 과학발전을 이루지 못한 나라들의 설움이 시작된 시기랄까. 서유럽으로부터 약육강식의 논리로 무너져 내리고, 또 그 나라 국민들의 민족운동 항거로 세계가 어지러웠던 시기다.
오스만튀르크의 청년 튀르크당 운동, 아라비아 이슬람 부흥운동, 이집트 범이슬람주의 운동, 수단의 마흐디운동, 에디오피아 독립수호전쟁, 베트남 동유 운동, 인도네시아의 부디우토모 운동, 청의 의화단운동, 조선의 동학운동, 필리핀의 카티푸난 무장운동 등 그 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아시아에서의 활발한 민족운동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또 막연히 알아왔던 아프리카가 식민지가 되어가는 과정 속 침략과 약탈이 어떠했는지 알려주고 있다. 솔직히 아시아보다 아프리카에 대한 건 아는바가 전무했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미국의 노예제도가 폐지되면서 미국으로 잡혀갔던 노예들이 아프리카 땅에 내려 놓여지며 탄생된 나라가 바로 라이베리아라는 걸 처음 알았다.
[클릭 역사 속으로], [아 그렇구나]라는 코너는 세계를 보는 눈을 한층 더 깊게 했고 이번에 부록으로 나온 [역사공부길잡이]는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되어서 더욱 좋았다. 우리아이들이 세계사교실 열혈 팬이어서 그런지 다음 8권은 언제 나올지 기대가 된다며 세계라는 큰 강에 배를 띄우고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