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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상식 ㅣ 교실밖 상식 시리즈 4
김동섭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지만 일반 성인에게도 문학, 철학, 예술 분야의 유명한 위인들을 좀 더 간편하게 훑어 읽어낼 수 있는 유용한 책이었다. 위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함께 그들의 삶, 주요활동과 업적을 읽노라면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이해하기에 수월했고 꼭 알고 넘어가야할 용어에 대한 정리도 있어 좋았다. 필요하다면 알고자 하는 위인만 따로 랜덤으로 보아도 좋다. 우리 청소년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나 학원 공부하느라고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데 적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책이다. 사실 학창시절을 게을리 보낸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보면,
문학은 “문자로 표현된 정신예술” -13p
철학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비판적 사고의 활동” -152p
예술은 “미적 대상을 표현하는 활동” -298p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음미해보니 딱 맞는 이야기다.
책 속으로 들어가면 여러 위인들의 업적을 소개하는 부분에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도 박스에 넣어 알려주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얼마 전 단테의 [신곡]을 읽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내겐 단테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이 없지만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고 작품 속에 신앙과 같은 대상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다. 만약 베아트리체가 일찍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아마 단테의 작품도 달라졌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 이야기다. 맹자는 인간본성에 선과 악의 기질을 모두 갖고 있는데 인간을 선으로 이끄는 것이 하늘의 뜻이자 의지로 보고, 순자는 선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인간의 의지로 본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이를 잘못알고 있었다. 학창시절 시험 때문에 외우기 바빠서 나름 편하게 이해하기를 태어날 때부터 선하게 또는 악하게 태어난다는 이야기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이 무지함... 역시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는 것이 맞나보다.
또,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곡 [송어]는 지금까지도 송어인지, 숭어인지 헛갈리는데 이제는 바로 알았다. 내륙 산간지역에 사는 연어과인 송어임을......
그동안 취약했던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훑고 나니 뭔가 내속에 가득 찬 느낌이랄까? 청소년을 위한 책인 만큼 활자 교정이 좀 더 확실하게 이루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문학, 철학, 예술분야의 흐름을 익히고 더불어 인물을 쉽게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