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초코 우유 세상을 바꾸는 아이들 1
애드리안 포겔린 지음, 권도희 옮김 / 서울문화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실화에 기인한 인종편견과 우정을 다룬 미국 보통가정의 이야기.

흑백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미국이지만 요즘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종차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우리보다 후진국 출신의 사람들에 대한 일부 어른들의 차별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교육되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야기가 방송에 종종 나오면 얼마나 슬프던지.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때는 살기 힘들어 외국으로 많이도 나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는데 우리도 똑같은 설움을 준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 책은 서양의 그 뿌리 깊은 흑백 인종사이의 편견과 고통을 뒤로하고 상생의 길로 접어든 현시대 두 아이들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백인인 카스네 이웃집에 이사 온 흑인 젬미네 가족.

이웃이지만 뿌리 깊은 인종편견을 갖은 카스 아빠가 만들어 놓은 울타리로 두 집은 왕래를 하지 않는다. 같은 또래인 두 집의 카스와 젬미만이 [제인에어]라는 책과 좋아하는 달리기를 통해 흑백을 떠나 어른들 몰래 친구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른들에 틀에 박힌 인종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이 오지만 두 친구가 좋아하는 달리기 대회에서 초코우유라는 팀으로 둘의 우정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펼치게 되는 책이다.

카스아빠가 교육 받아온 인종편견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없겠지만 아이들의 우정으로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는 두 집 사람들을 보면서 얼마나 흐믓해졌는지 모른다.

 

우리 아이는 책 속 할머니의 이야기에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는데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버스를 탈 때 흑인과 백인이 앉는 자리가 달랐고 이로 인해 사건이 벌어진 이야기는 충격이었다고...... 민주주의를 외치고 사랑을 전파하는 교리를 갖고 있는 그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지금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다고 말한다. 

아마도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걸 보면 지금은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변하지 않았겠느냐고......

기성세대들의 차별을 뒤로하고 두 친구의 우정을 느껴볼 수 있는 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을 만한 책이다.

“좀 더 좋은 곳이란 바로 여기가 될 수도 있어. 우리가 잘만 한다면 이 세상이 천국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말이다.” - 2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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