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 대한 생각

동물도 생각과 감정이 있을까? ㅣ 작은철학자 4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 지음, 전미연 옮김, 윤봉선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4월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동물도 감정은 있지만 생각이 과연 있을까?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흔히 TV에 나오는 동물관련 오락 프로를 보면 동물들도 감정이 있어 어떤 욕구가 느껴질때 행동을 하며,  IQ가 원숭이, 돌고래 등은 상당히 높다고도 이야기 들었었다. 그냥 그런 줄만 알고 있던 상식적인 지식으로만의 생각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애완동물을 많이 좋아하는 울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빌어 동물에 대해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다. 
 
작은 철학자 시리즈는 각 테마별로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생각을 다시한번 "왜?"를 외치며 생각하게끔 하는 것 같다. 울 아이도 관심이 있는 주제라 어렵지 않게 읽어 내었던 책이다.

두껍지도 않으며 철학을 어렵게 다가가지 않고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풀어놓아 테마별로 읽어봄직한 책이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도 주인을 위해 식음을 전폐하기도 하고 주인의 사랑을 받기위해 애교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면 동물도 인간과 말이 통하지 않아서 그렇지 나름의 소통을 하며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집에서 키우는 화분의 식물도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피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등의 표현을 말없이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린 인간은 우월감보다는 같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차원에서 좀 더 관대해져야 하지 않을까? 

어린이들이 집에서 애완동물을 길러보았거나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면 동물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어때야하는지 한 번쯤 생각하는 계기가 될 듯 싶다. 

몽테뉴의 이야기를 인용해본다. 

"우리는 생명과 감정을 가진 동물뿐만 아니라 나무와 식물도 존중하고 그들에게 인류애를 발휘할 의무가 있다. 인간을 대할때는 정의롭게 대햐야 하고 다른 피조물들은 자비와 관대함으로 대해야 한다. 다른 피조물들과 우리들 사이에는 일종의 거래관계, 상호의무 같은 게 있다. 나는 내 자신이 유치할 만큼 천성적으로 착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굳이 감추지 않겠다. 우리 집 개가 시도 때도 없이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면서 나한테도 그렇게 해 달라고 할때 나는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다."
 
동물을 비롯한 모든 자연에 경애하는 마음이 필요함을 다시한번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