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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없다 - 나이 들수록 더 발전하고, 더 강해지는 능력을 발견하다
마크 아그로닌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백세인생’이란 노래가 몇 년 전 국민노래로 대유행은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이 100세를 희망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치매발병율은 매년 증가하여 85세 이상은 38.4%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출처:매경건강예보] 오래 산다고 좋은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그저 이렇게 쇠퇴, 비극, 무거운 짐으로 노년을 맞이한다고 생각하면 나이 든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지 모른다.
여기 미국 최고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인 마크 아그로닌의 [노인은 없다]는 나이 든다는 것이 아무런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노년의 두려움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길 바라는 희망적 메세지를 담은 책이 나왔다.
“나이 든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는 60세 이후로 뇌조식의 손상의 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뇌 세포, 뉴런의 수가 감소하고 뇌 능력이 바뀌면서 인간의 두뇌는 손상, 질병, 장애가 오더라도 기능할 수 있도록 일종의 보험에 해당하는 ‘비축분’을 만들어 둔다고 한다. 신경 가소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데 이것이 노년의 ‘지혜’로 나타난다고 한다. 무조건 나이 들면 뇌 세포가 죽기만 하고 뇌는 자꾸 쪼그라들기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 지능이 노년의 뇌 세포를 보완해주고 있다는 것은 노년이 무기력해지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노년에 더욱 유연해진 사고, 세상을 바라보는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되는 회복탄력성은 노년의 강점이란 것이다. 저자는 이런 노년에 통찰력, 확산적 사고가 강화되면서 죽음직전에 회생하여 예술 혼을 불태운 앙리 마티스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자기긍정과 깊은 목적의식을 가진 노년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젊은이에게만 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년에도 성취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꿈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사그라지는 것만은 아니란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나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사고에 따라 신체기능, 건강, 수명에 대한 영향은 크게 작용한다 한다. 나이 들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성취할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확인해볼 수 있도록 책 마지막 후반부에 있는 실천 계획표도 차근차근 설계해보자. 누구에게나 강점은 있다. 의미 있고 지혜롭고 행복한 노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사고의 기회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