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니나 게오르게.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글을 쓰면서 각기 다른 필명을 사용한다고 한다.

오호! 대단한 자신감. 자신의 알려진 이름이 아닌 글로 인정을 받겠다는 이야기이니 멋지다.

전작 <종이약국>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런 이력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보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사람의 영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의 영혼은 참 신비한 거 같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디든 갈 수 있다. 사고나 지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우리는 흔히 미디어를 통해 듣거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본다. 그렇지만 코마상태의 사람들은 살지도 죽지도 않은 상태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영혼은 왜 그런 애매한 곳에서 헤매고 있을까?

이 소설은 헨리가 불의의 사고로 코마상태에 빠진 46일간의 행적을 헨리의 시점, 샘의 시점, 에디의 시점으로 그려낸다. 헨리가 사고를 당한 날이 1일로 이 소설의 시작을 의미한다. 강물에 빠진 소녀를 구하고 나오면서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들의 초대로 아들이 다니는 학교로 그를 보러 가는 길이었다. 사고직후, 그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코마상태에 빠지고 만다. 샘은 헨리의 아들이다. 샘은 일반사람들보다 감각기관들이 발달하여 일상적인 문자, 물건들도 색깔과 감정으로 다가온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느낄 수 있기에 코마상태에 빠져 있는 아빠가 어디 있는지 느낌으로 알게된다. 헨리는 코마상태에서 과거를 본다. 과거를 다시 재현한다. 과거의 일이 미화되거나 왜곡되기도 한다. 어떤 것이 진짜 인지 모른다. 에디는 헨리가 진정으로 사랑했으나 떠나보내야 했던 과거의 연인이다. 에디는 다른 남자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와중에 헨리의 소식을 듣는다. 바로 2년 전에 헨리는 자신의 생명연장 의뢰서의 동의자로 그녀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에디는 2년전 그가 남긴 서류의 자신의 이름때문에 그에게 소환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코마상태는 바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것이다. 삶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죽을 수도 없다.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기구로 코마상태를 가능한 한 많이 분석하고 연구해보려고 하지만 기계는 코마의 심해에 다다를 수 없다. 코마가 어떤 상태인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깊은 심해속에 홀로 버려져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곳에 갇혀 있는 것만 같다. 헨리에게 에디는 그녀의 체취, 향수, 흙 냄새등 다양한 냄새들을 맡겨해주고 그의 이름을 불러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준다. 그 이야기를 헨리는 저 심해속에서 다 듣고 있다. 반응하고 싶지만 감옥같은 몸이 그를 꽉 붙들고 있어서 전혀 움직여지지 않는다.

자신의 의사를 표명할 수 없는 코마상태의 환자들이 헨리처럼 그곳에서 나오려고 발버둥치려는 거라면? 그런데 의사들은 더이상의 수명연장은 불필요하다고 모든 의료기계를 떼내려고 한다면? 뭐, 지금은 가족의 동의가 없이는 절대 수명연장 의료기기를 뗄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샘은 헨리가 거기에 있음을 느낀다. 우리를 보고 있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안다.

헨리는 코마상태가 되어서야 진정 자신이 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에디를 얼마나 원하고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는지를 비로소 깨닫는다.

"어떻게 내가 그럴 수 있었을까! 어떻게 내 삶을 수많은 부정과 두려움으로 그렇듯 마구 낭비할 수 있었을까? 그릇된 갈림길들에서 부정하고, 올바른 갈림길들에서 '나는 모른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내가 중요한 고비들을 인식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본문 339쪽, 헨리의 말

이 소설은 인물들이 서로 어떻게 알고 있는지 배경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알게 만든다. 코마상태의 헨리조차도 자신의 꿈으로 과거의 일을 설명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읽게되는 흡임감 있는 소설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하지만 계속 읽어나가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삶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그 경계에 있는 코마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코마에 갇힌 헨리를 통해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남겨진 사람들과 풀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용서하고 화해하는지를 보여준다.

하루는 계단 하나와 같아. 에드위나. 하루는 한 걸음에 지나지 않아. 그러면 너는 아주 긴 길도 갈 수가 있어.

나는 나 자신이 등대하고 상상한다. 헨리가 세계들 사이의 어둠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말과 추억과 노래로 이루어진 빛을 비춰주는 등대.

-본문 392쪽, 에디의 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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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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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나는 이 유뷰버를 잘 모른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초면에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사실 가벼운 책이라고 얕잡아보았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저자의 내공과 진정성이 보였다. 감정이 섞인 문제는 감정 때문에 진짜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주 착각을 하고 가짜 문제로 싸우고 갈등을 낳고 결국 멀어진다. 저자는 이런 것들에 안타까움이 있었거나 답답함이 있었던 거 같다. 진짜 문제를 바로 보고 해결해야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가짜 문제"로 씨름을 한다. 문제의 현상을 보지말고 그 문제의 본질을 파고 파고 또 파본다. 그리고 인간의 본성과 속성을 드러내어 진단하고 처방약을 제시한다. 결단과 선택.




1장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에게 대해서(사실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눈치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어떻게 대처하고 처신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2장은 연애에 대한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이 부분은 나도 연애라는 것을 해보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다양한 에피소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던 문제들에 대해서 아주 통쾌하고 상쾌하게 진단해주고 해결책을 쥐어준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결책이라 그런지 육수처럼 진하게 진정성이 있다. 3장은 자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안 만만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참으로 깊은 사유과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가진 진정 부유한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과의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너무나 절실히 경험했고 잘 습득해서 자신을 잘 세워나갔다. 자신을 바로 세운 사람은 인간관계와 연애, 그리고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고 대처하는지를 현명하게 잘 판단해서 살아갈 수 있다. 모든 문제가 다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그것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유튜버로서 많은 독자를 거느리게 된 이유 또한 자기를 잘 세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당당함과 현명함이 매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종종 어떤 문제에 대해서 그 현상을 보느라 본질을 보지 못한다. 그건 똑똑한 사람이나 어리석은 사람이나 비슷하다. 내가 말하는 똑똑한 사람은 공부머리만 똑똑한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대한 아주 자잘한 것들, 사소한 것들의 진짜 본질을 잘 파악하게 섬세하게 대처하는 사람이다. 저자의 유튜브가 인기가 있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사람들은 아주 사소하고 미묘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들이 너무나 많고 신경이 쓰이고 불편하고 힘이 드는데 딱히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서 이리 휘둘, 저리 휘둘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멘토가 되어주지 못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의 처세론에 대해 이야기해 줄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유명한 박사나 심리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이론적이고 두리뭉실한 경우가 많고 개개인의 사소하고 미묘한 문제들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저자의 당당함과 현명함은 빛을 발한다. 과연 누가 사소하지만 인생에서 중대한 문제들을 세세하게 분류해서 핵사이다급으로 현명하게 현실적인 조언을 잘 할 수 있을까?




모든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잘 세우는 것, 자존감을 높이는 것, 세상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게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연애를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사소하고 아주 미묘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언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남자이다 보니, 남자의 시각으로 쓰여졌다. 그러니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남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인생을 살아본 형이 동생들에게 해주는 재미있지만 뼈있는 이야기이다. 어른으로 넘어가고 있는 남자들을 만나고 있는 여자들이 이 책을 보면 남자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살짝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에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행복이니까. 행복은 절대 큰 것이 아니라는 거. 삶의 소소한 행복들이 쌓이면 우리는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산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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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잘지내지맙시다 #오마르 #셀프헬프 #유튜버 #인생의사소한문제들 #팩토리나인 #연애문제 #친구문제 #인생문제 #핵사이다해결책 #자존감 #진정성 #시트콤같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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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만큼 위험한 곳이 없다 - 나를 확장시키는 제3의 공간을 찾아라!
김동현 지음 / 북스토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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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높은 곳에서 학습을 하면 천장이 낮은 곳보다 훨씬 두뇌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나도 가끔 천장이 높은 공간에 들어가면 왠지 모를 탁 트이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단순히 느낌뿐만이 아니라 실제 우리 뇌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놀랍다.

그래서 나중에 만약 여건이 되어 우리집을 단독주택으로 짓게 된다면 나는 우리집 천장을 지붕까지 트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다. 비록 난방비와 냉방비가 많이 나올지라도.

그만큼 공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와 가능성을 준다.  이 책이 내 눈길을 끌었던 것도 바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를 주었기 때문이다.

집이라는 공간은 나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그래서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이 책은 새로운 생각과 시각을 주었다. 아이를 돌보고 있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하지만 배가 늘 항구에만 있다면 그 배는 이미 쓸모가 없어진 것이다.

집과 회사를 오가는 공간 말고 제3의 공간, 퀘렌시아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이 즐겁게 몰입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가지기를 조언한다. 집이란 곳이 편안하다고 해서 계속 그곳에 안주하다 보면 그곳에 매몰되기 싶다.

지구를 떠나보지 않으면, 우리가 지구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      -본문 112쪽

1장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2장 제 3의 공간을 가진 사람이 행복하다, 3장 공간 경험치가 그 사람 인생이다에서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4장 오히려 준비는 적당해야 일을 낸다, 5장 각자의 인생에도 시차가 있다, 6장 운은 '한 걸음 더'를 타고 온다에서는 저자가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과 당부의 말이다.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현대의 청년들이 보다 더 진취적이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저자의 간절함이 담겨져 있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들을 담았다.

저자의 퀘렌시아는 작은 도서관이라고 한다. 저자가 책을 가까이 한 것처럼 이 책안에 다양한 책들을 인용하였다.  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그가 읽은 책들 중에서 서영은 소설가의 에세이 <생의 파도타기는 나만의 리듬으로>에서 그녀가 한 말을 인용했는데 내 마음에 참 와닿았다.

'삶에 무슨 라인이 있겠는가' 라고. 그리고 '삶의 지혜란, 우리 안의 보이지 않는 라인을 걷어내 물을 물로 느끼는 것, 물속에서 물고기가 그렇듯 그저 지느러미를 잘 작동하는 것, 그것이면 다가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본문 169쪽



저자는 기회가 되어 외국계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과 출장으로 여러 나라를 가서 생활한 경험들이 있다. 다른 나라의 공간에 머무르면서 문화가 다른 공간, 기후가 다른 공간, 삶이 다른 공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다른 공간에서 받는 에너지와 영향, 감정 이 모든 것들이 저자의 몸 속에 체화되어 '공간'이라는 특별한 마술적 존재를 느꼈을 것이다.

공간을 경험해 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면적이 작은 우리 나라의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한 우리는 결코 우물 안 개구리의 신세를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좀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은 마음과 용기, 그리고 나만의 공간을 가짐으로서 다양한 생각과 시각을 갖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정말 대단한 성과가 아닐까. 지금 무언가를 준비만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행동의 에너지, 공간을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가 자연스레 생길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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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하는 힘
모리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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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씨는 미국에서 곡 작업을 했을 당시, 새로만든 곡을 한국에 보내야만 했다. 똑같은 것을 3개 만들어서 택배로 하나를 보내고 지인에게 하나를 보내고 마지막 하나는 자신이 한국에 들어갈 때 가지고 들어간다고 했다. 그는 왜 그런 수고와 경비를 마다하지 않았을까? 바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를 비관했기 때문이다. 비관을 그를 완벽하게 철저하게 준비하게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김영하 작가도 그의 책 <말하다>에서 낙관하기 보다는 비관하라고 조언했다. 낙관하다가 실패에 부딪히게 되면 다시 일어서기가 더 힘들다. 하지만 비관은 늘 가장 최악의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들에 대해 대비하고 옵션 B를 준비해 둔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힘든 고난과 역경의 일이 생길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현명함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본문 30쪽

이 책은 우리에게 "비관"을 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비관을 흔히 부정적인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비관을 해야지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대비를 할 수 있고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 좌절하기 보다는 더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모리 히로시라는 작가는 인생에서 자기만의 법칙을 잘 세운 사람인 거 같다. 비관하는 태도는 사실 10년전부터 저자가 생각하고 있었던 주제라고 한다. 하지만 10년 전 이 책이 나왔더라면 아마 사람들에게 외면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낸다고 고백한다. 누군가를 설득하려 하지도 영향을 주려고도 하지 않는 그의 담담한 문체는 오히려 마음을 흔든다. 나는 그가 존중하는 개별성이 좋다. 사람마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 문화, 배경, 사고방식 등이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사람에게 자신에게 좋은 방법들을 그대로 해보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방법을 거론하지 않는다. 그저 저자는 이렇게 비관하는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준다. 저자의 다른 책, <집중력은 필요없다>에서도 그의 생활방식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원래 사람은 한가지 일에 10분이상을 지속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신은 10분마다 매번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일을 바꾸어서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좀 웃기기는 하지만 본능을 거스르면서까지 힘들게 집중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한가지에 집중하는 힘이 짧음을 인정함으로서 삶을 다르게 살아간다. 자신을 제대로 파악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맞는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큰 성공을 바라지도 그렇다고 자신의 책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냥 소소하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갈 뿐이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모리 히로시라는 작가는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의 모든 현상에 대해서 깊게 사고하는 구나를 엿볼 수 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탄생한 사고의 산물인 거 같다. 뇌의 자동화장치로 인해서 사고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내게 사고를 넓혀주는 책이기도 했다.

나는 낙관주의자이다. 박진영씨와 김영하 소설가의 말처럼 인생의 비관은 꼭 필수적이지만 사실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낙관이라는 커피에 비관이라는 설탕을 몇 스푼 첨가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하지만 진정한 팩트는 인생은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비관'이 가진 힘은 미래를 대비하는 우황청심환이다. 낙관주의자들은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약간의 비관이라도 할 수 있게.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씨는 미국에서 곡 작업을 했을 당시, 새로만든 곡을 한국에 보내야만 했다. 똑같은 것을 3개 만들어서 택배로 하나를 보내고 지인에게 하나를 보내고 마지막 하나는 자신이 한국에 들어갈 때 가지고 들어간다고 했다. 그는 왜 그런 수고와 경비를 마다하지 않았을까? 바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를 비관했기 때문이다. 비관을 그를 완벽하게 철저하게 준비하게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김영하 작가도 그의 책 <말하다>에서 낙관하기 보다는 비관하라고 조언했다. 낙관하다가 실패에 부딪히게 되면 다시 일어서기가 더 힘들다. 하지만 비관은 늘 가장 최악의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들에 대해 대비하고 옵션 B를 준비해 둔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힘든 고난과 역경의 일이 생길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현명함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본문 30쪽

이 책은 우리에게 "비관"을 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비관을  흔히 부정적인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비관을 해야지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대비를 할 수 있고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 좌절하기 보다는 더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모리 히로시라는 작가는 인생에서 자기만의 법칙을 잘 세운 사람인 거 같다. 비관하는 태도는 사실 10년전부터 저자가 생각하고 있었던 주제라고 한다. 하지만 10년 전 이 책이 나왔더라면 아마 사람들에게 외면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낸다고 고백한다. 누군가를 설득하려 하지도 영향을 주려고도 하지 않는 그의 담담한 문체는 오히려 마음을 흔든다. 나는 그가 존중하는 개별성이 좋다. 사람마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 문화, 배경, 사고방식 등이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사람에게 자신에게 좋은 방법들을 그대로 해보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방법을 거론하지 않는다. 그저 저자는 이렇게 비관하는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준다. 저자의 다른 책, <집중력은 필요없다>에서도 그의 생활방식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원래 사람은 한가지 일에 10분이상을 지속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신은 10분마다 매번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일을 바꾸어서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좀 웃기기는 하지만 본능을 거스르면서까지 힘들게 집중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한가지에 집중하는 힘이 짧음을 인정함으로서 삶을 다르게 살아간다. 자신을 제대로 파악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맞는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큰 성공을 바라지도 그렇다고 자신의 책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냥 소소하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갈 뿐이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모리 히로시라는 작가는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의 모든 현상에 대해서 깊게 사고하는 구나를 엿볼 수 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탄생한 사고의 산물인 거 같다. 뇌의 자동화장치로 인해서 사고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내게 사고를 넓혀주는 책이기도 했다.

나는 낙관주의자이다. 박진영씨와 김영하 소설가의 말처럼 인생의 비관은 꼭 필수적이지만 사실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낙관이라는 커피에 비관이라는 설탕을 몇 스푼 첨가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하지만 진정한 팩트는 인생은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비관'이 가진 힘은 미래를 대비하는 우황청심환이다. 낙관주의자들은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약간의 비관이라도 할 수 있게.


cheer_Reading

https://www.instgram.com/cheer_reading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씨는 미국에서 곡 작업을 했을 당시, 새로만든 곡을 한국에 보내야만 했다. 똑같은 것을 3개 만들어서 택배로 하나를 보내고 지인에게 하나를 보내고 마지막 하나는 자신이 한국에 들어갈 때 가지고 들어간다고 했다. 그는 왜 그런 수고와 경비를 마다하지 않았을까? 바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를 비관했기 때문이다. 비관을 그를 완벽하게 철저하게 준비하게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김영하 작가도 그의 책 <말하다>에서 낙관하기 보다는 비관하라고 조언했다. 낙관하다가 실패에 부딪히게 되면 다시 일어서기가 더 힘들다. 하지만 비관은 늘 가장 최악의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들에 대해 대비하고 옵션 B를 준비해 둔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힘든 고난과 역경의 일이 생길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현명함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본문 30쪽

이 책은 우리에게 "비관"을 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비관을 흔히 부정적인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비관을 해야지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대비를 할 수 있고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 좌절하기 보다는 더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모리 히로시라는 작가는 인생에서 자기만의 법칙을 잘 세운 사람인 거 같다. 비관하는 태도는 사실 10년전부터 저자가 생각하고 있었던 주제라고 한다. 하지만 10년 전 이 책이 나왔더라면 아마 사람들에게 외면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낸다고 고백한다. 누군가를 설득하려 하지도 영향을 주려고도 하지 않는 그의 담담한 문체는 오히려 마음을 흔든다. 나는 그가 존중하는 개별성이 좋다. 사람마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 문화, 배경, 사고방식 등이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사람에게 자신에게 좋은 방법들을 그대로 해보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방법을 거론하지 않는다. 그저 저자는 이렇게 비관하는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준다. 저자의 다른 책, <집중력은 필요없다>에서도 그의 생활방식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원래 사람은 한가지 일에 10분이상을 지속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신은 10분마다 매번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일을 바꾸어서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좀 웃기기는 하지만 본능을 거스르면서까지 힘들게 집중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한가지에 집중하는 힘이 짧음을 인정함으로서 삶을 다르게 살아간다. 자신을 제대로 파악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맞는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큰 성공을 바라지도 그렇다고 자신의 책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냥 소소하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갈 뿐이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모리 히로시라는 작가는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의 모든 현상에 대해서 깊게 사고하는 구나를 엿볼 수 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탄생한 사고의 산물인 거 같다. 뇌의 자동화장치로 인해서 사고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내게 사고를 넓혀주는 책이기도 했다.

나는 낙관주의자이다. 박진영씨와 김영하 소설가의 말처럼 인생의 비관은 꼭 필수적이지만 사실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낙관이라는 커피에 비관이라는 설탕을 몇 스푼 첨가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하지만 진정한 팩트는 인생은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비관'이 가진 힘은 미래를 대비하는 우황청심환이다. 낙관주의자들은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약간의 비관이라도 할 수 있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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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18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푸구이라는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부유한 도련님에서 모든 것을 잃고 새 인생을 시작한다. 하지만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 생과 사가 어찌 될지 한 치 앞도 모르고 우리는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다.
그의 가족 중에 이번에는 누가 죽을까...궁금하면서도 누가 어떻게 죽을지 읽기가 두려웠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이 읽어내려가다보면 어느새 소설은 끝이 난다.
<허삼관 매혈기>를 재미있게 읽어 그의 다른 소설을 보았다. 작가 위화는 역시 이야기를 재미있게 궁금하게 만드는 진정한 이야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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