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2만 리 2 ㅣ 비룡소 클래식 26
쥘 베른 지음, 드 뇌빌 외 그림, 윤진 옮김 / 비룡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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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는 이 책이 그렇게 흥미롭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읽었지만 오래 기억에 남지 않는 걸 보면 말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알 수 없는 다양한 해양 생물에 대한 나열과 묘사가 꽤 지루하게 느껴졌을 법 하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는가?


40대가 되어 다시 만난 <해저 2만리>는 

인간과 자연에 대해, 인간과 인간에 대해, 전쟁과 분쟁에 대해,

사람과 사람에 대해,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 다채롭게, 다각도로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문득 10년 후에 다시 이 작품을 읽는다면

10년의 시간 동안 또 다른 많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하고 글을 써 내려간 나의 토대 위에

어떤 물음과 생각을 하게 할지 궁금해졌다.


해저 2만 리...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 

네모 선장, 아로낙스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어서,

어른들에게는 우리가 지키고 돌보며 물려줘야 할 자연과 

사람과 이 지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우주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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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냄새가 산다 - 제2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107
최운정 지음,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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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이렇게 컸었지...

이런 생각 했었지...

맞아! 나도 친구랑 이렇게 비밀을 나누며 우정을 쌓아갔어!


올챙이 적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동화 5편이 담긴 <우리 집에 냄새가 산다>입니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바쁜 엄마를 기다리는 정우의 마음이

냄새에 투영되어 담겨 있는 

<우리 집에 냄새가 산다>


이성을 바라보며 후광을 느껴 본

경험이 있나요?

전학생 윤성이를 바라보며 오로라를

느끼는 마리가 이성에 대한 감정,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편견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내 눈에만 보여요>


제 눈에서 눈물을 쏟아내게 만든,

너무나 담담하게 상황을 그려내서

먹먹하게 만든 손자 세효와 할아버지

김중만 씨의 이야기

<김중만 씨는 한다면 한다>


친구와 사귀고 깊어지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된 경험이 있나요?

저는 친구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더 친해졌음에 찐한 감동을 느꼈던 일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렇게 윤아와 친해져 가는 수아의 우정을

속삭여주는 <손잡을래?>


딱 365일 후, 매미가 울음을 그쳤다!

치열하게 사춘기를 겪고 있는 진우의 마음을

잔잔하게 전해주는 <매미가 울음을 그친 날>


/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친구들 말고도

어른도, 다른 친구들도 모두가

조금씩 성장하고 깊어지는 이야기.


물 위로 던진 물수제비처럼

내 마음에 파문이 일어

오래오래 기억이 남을 동화였어요.


아이와 함께 읽고,

엄마라면, 너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이야기 나눠보기에도 참 좋을 작품이네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함께 읽어 보기를 추천해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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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나눈 사이
방지언.방유정 지음 / 선비와맑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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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과 화진.

피를 나눈 사이.


선택할 수 없는 사이.

그리고 그런 관계.

지독하게 밉고 싫은 순간이 와도 

차마 놓을 수 없는 처연한 관계.


숨이 턱턱 막히는 순간이 찾아온다.

진실을 알고 싶으면서도

너무나 비참할 것 같아

뒤를 읽고 싶지 않았다.


나의 추리가 하나는 맞았지만,

두 가지는 소름이 돋는 전개였다.


도대체 이 피를 나눈 사이에 대해

무어라 변명할 수 있을까.


영진, 화진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혜민과 그 아저씨도

모두 피를 나눈 사이일 뿐...


화진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서술 속에

영진은 무어라 생각했을까?

여전히 난 네 머리 꼭대기 위에 있어.

라고 했을까?


촘촘하게 얽힌 화진의 심리에

솔직한 그녀의 진술에

나도 느껴봤던 그 마음의 순간들이

떠올랐다.

내가 구박할 순 있어도

동네 형들한테 맞는 건 절대 볼 수 없던

여동생의 오기(?)로 막아서던 패기.

내 오빠 건드리지 마!!!!


오빠 입장에선 자존심 상했으려나?

오빠의 기억 속엔 없는 추억의 한 장면인 듯

싶지만.

그냥 오빠랑 다니고,

같은 학교 울타리에 있다는 사실로 충분히

든든했던 어린 시절 내 모습이 떠오른다.


오빠를 위해 태어난 존재였다면,

나라면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어떻게 했을까?

계속되는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 또한

나의 존재감을 깎아내리진 않았을까?

덤벼들기엔 너무나 잘난, 넘사벽인

오빠였다면

나 또한 화진과 같은 삶을 살았을까?


영진의 의문, 그녀가 계속 찾던 그 물음과

화진의 마지막 선택에, 마지막 마음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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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ㅣ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유왕무 옮김, 이억배 그림 지음, 이억배 그림, 유왕무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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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인간의 말을 할 줄 안다면?

인간의 말도 다 알아 듣고 있고, 

다만 모른 척 할 뿐이라면?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생각나는 이야기인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몰아세우거나 이유 없이 미워하고,

따돌리는 침팬지 마띠아스와 같은 존재도 있고,


기름 젖은 몸으로 불시착하고, 

그곳에서 마지막 힘을 다해 낳은 알을

갈매기 켕가.

그 알을 품고, 먹지 않고, 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약속까지 한 고양이 소르바스.

소르바스가 한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

고양이의 의리를 보여준 여러 고양이들.

그리고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선택된 인간 시인. 

고양이들 사이에서 무럭무럭 자라 

나는 법을 배운 갈매기 아포르뚜나다까지. 

/


전혀 상관 없는 세계에 살고 있었지만

켕가가 낳은 알 하나로

고양이의 세계가 흔들린다.

우리의 삶도 어쩌면 그렇지 않을까?

나와 다른 세상 속에서 살아온 한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그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난다.

그 아이는 정말... 내가 살아온 세계를 뒤흔든다.

나도 내 아이는 나와 다른 존재라는 걸 인정하고,

소르바스처럼 아포르뚜나다에게

전해주고 싶다.



✒️ 시선과 마음이 끌린 문장들...


네가 고양이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우리들 중 그 어느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지.

네가 우리처럼 되고 싶다는 말이

우리들을 신나게 했기 때문이야.

그러나 너는 우리와는 달라.

하지만 네가 우리와 다르다는 사실이

우리를 기쁘게도 하지.

우리는 불행하게도 네 엄마를 도와줄 수가 없었어.

그렇지만 너는 도와줄 수 있단다.

-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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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 리 1 ㅣ 비룡소 클래식 25
쥘 베른 지음, 드 뇌빌 외 그림, 윤진 옮김 / 비룡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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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분명 읽었던 작품인데... 이렇게 낯선 이야기였나 싶었다.

우주세문단에서 함께 읽게 된 첫 작품은 <해저 2만>

탐험에 대한 이야기였고,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바다 이야기겠거니 했다.

하지만 그 이상이었다.


사람, 그리고 관계, 사회, 얽혀있는 다양한 심리..

그리고 인간들의 군상까지... 

놓치고 스쳐 지나갈 이야기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빠져들 듯 보게 된 작품이었다.


쥘 베른은 이 작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흥미롭다.. 다채롭다... 다양한 바닷속 생물과 묘사, 사건들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이 안에 담긴 쥘 베른만의 생각이 1권을 덮으며 문득 궁금해졌다.


네모 선장에게 노틸러스 호는 동료이자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과 단절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육지에 갈 수 있으니까.

그가 꿈꾸던 세상을 구현하고 싶었던 곳이 바로 노틸러스 호가 아니었을까?

'바다'라는 공간이 주는 힘과 그 매력에서 네모 선장이 가지고 있던 고통과 상처가

위로 받고 있던 건 아닐까...?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2권이다. 얼른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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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2026-10-1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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