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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주연 ㅣ 우주나무 청소년문학 4
전자윤 지음 / 우주나무 / 2025년 5월
평점 :
17살의 주연은 내몰릴 대로 내몰린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선택한 마지막 길은 바로 눈사람처럼 스르르 사라지기였다.
그 결심을 실행하고자 마음을 먹고 나아가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한다.
골든타임을 놓쳐 허무하게 떠나버린 아빠를 떠올리며 팔이 뻐근하도록 심폐소생술을 해서 말이다.
주연에게는 그녀의 삶을 자기의 것이기에 고군분투하며 지켜내려 하지만
아빠의 방관, 오빠의 배신, 엄마의 학대가 그녀를 점점 벼랑 끝으로 몰아간다.
죽으려고 모아두었던 사과씨가 자신을 살린 날,
스스로 무해함을 깨닫게 된 주연.
그리고 삶의 희망을 찾는다.
내 옆에 주연이가 있었다면
나는 고모처럼 말해줄 수 있었을까?
그렇게 스스럼없이
남겨진 사람 말고, 잘 보내주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고...
주연이에게 유일한 편이었던 고모가 있었던 것처럼
지금 이 순간 방황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어른이 한 명 쯤은 곁에 있길 바라본다.
혹 없는 이라면 이 책이 그런 위로와 힘이 되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