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윌버 문구점
샐리 페이지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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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내 삶을 투영해 보고,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게 해준다는 점에 있다. 또 하나는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이거나 등장인물의 감정들을 만날 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울컥하기도 한다. 

 참 오랜만에 그런 감정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을 만났다. 

 샐리 페이지의 <디어 윌버 문구점>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 관계 속에 얽히며 쌓아 올린 감정들이 잔잔하면서도 크게 출렁이는 파도처럼 휩쓸리기도 하는 과정들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며 조와 그의 친구들의 삶을 축복했다. 

(제임스도 루스가 품고 있는 마음으로 속죄하고 돌아오길 바라며 함께 축복해주었다.)


 문구점에 도착한 조의 상황은 지금의 나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중간한 조처럼 말이다.

엄마로서 살아가던 삶에서 점점 나의 손을 떠나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나의 삶을 찾아가야 하는 기점에 놓인 어중간한 나. 

 조가 그런 나에게 다정하게 해결 방법을 제안해 준다. 

조지 엘리엇의 말을 빌려서 말이다. 

"꿈꾸었던 모습이 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꿈꾸는 걸 찾아 봐도 된다고,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같이 가보자고 말이다. 조의 위로에 힘을 얻어 본다. 그리고 나도 그녀를, 그녀의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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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지금이 당신의 시작입니다 - 오십 이후 인생 2막을 디자인하는 법
이정의 지음 / 작품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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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때란 없다고 손을 내밀어 주는 책이 필요한 분이 계신가요?

실제 온 몸으로 이 과정을 겪고, 치열하게 고민한 과정을 책으로 엮어낸 분이 계세요.



'그건 당신 생각이고, 내 생각은 달라.'라고 속으로 조용히 읊조린다.

내 기분을 남의 손에 맡기지 않겠다는 이 작은 배짱이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 254쪽


지금 이 순간이 당신의 시작입니다. 

- 에필로그, 268쪽


나를 지키는 첫 걸음은 바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타인의 시선은 기다림의 연속이자, 나를 지킬 수 없는 행동이라는 사실.

/

꾸준히 지속된 글쓰기는 나의 세계관을 알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비밀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여러분은 요즘 어떠신가요?

지키고 있던 루틴들이 무너져 힘드신가요?

무언가를 시작해 보고 싶은데 망설이게 되는

장애물이 많아 고민이신가요?

그 과정을 모두 겪은 큰언니가 다독이며

괜찮다고, 함께 해 보자고 손 내미는

이 책을 읽고 같이 해 보는 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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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문학적인 서울 산책 - 근대소설 속 장소를 따라 걷는 도시 인문학
이순자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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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책 읽기에도,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계절입니다.


이 계절에 너무나도 찰떡인 책을 만났어요. 

<이토록 문학적인 서울 산책>입니다.


20년 경력의 서울시 문화관광해설사인 이순자 선생님의 책이에요.

<운수 좋은 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칠칠단의 비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잊지 못할 윤동주의 일들>

<암야>

이렇게 다섯 편의 소설과 한 편의 수필을 따라가며

서울 곳곳을 누벼보고, 옛 흔적을 찾아 발견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어요.


그 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해 보고 싶다면
방정환 선생님이 지으신 <칠칠단의 비밀>을 읽고
서울의 중심부인 을지로 주변을 거닐어 보며
아이와 곳곳에 숨겨진 비석 등을 발견해 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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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 멍들지 않게 - 92세 정신과 의사 이근후의 부모 수업
이근후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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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 보기를 추천해요.

<아이 마음 멍들지 않게>이지만... 읽다 보면

부모 마음 멍들지 않게 위로하고 힘을 주고자 

가득 담긴 이근후 선생님의 메시지가 보여요.


내용 하나하나가 옆에서 타이르며 저를 다독이는 느낌이라서

읽는 내내 더 감동이었어요. 

한 챕터 읽고, 실천해 보고, 또 한 챕터 읽고 실천해 보느라

사실 후루룩 읽히는 책이었지만, 그렇게 읽고 싶지 않았어요. 

그만큼 곱씹고 제 삶에 변화를 주고 싶었거든요.

많고 많은 부모 교육서, 지침서, 양육서를 읽어 보았지만...

부제가 지닌 '92세 정신과 의사 이근후의 부모 수업'이라는 무게감이

묵직하게 다가왔거든요.


내가 살아보니 이렇더라... 키워보니 이렇더라...

그래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게 있어... 이런 건 꼭 놓치지 말고 해야 해...

라고 다짐할 수 있도록 도왔거든요...


무더위 속 긴 여름방학을 뚫고 새학기를 맞이하여 홀가분해진 마음이죠?

이때 이 책을 읽어 보시길 추천드려요.

새 마음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는 힘을 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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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판정위원회
방지언.방유정 지음 / 선비와맑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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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만들어졌다면 몰입감있게 빠져들 것만 같은 소설을 만났다.




작가님들의 필력이 돋보였던 이유가 두 분 다 드라마 대본을 쓴 경력자들이셨다는 사실~!




<이것은 '사명감'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들의 들어가는 말에 써 있던 제목.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사명감'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맡게 되는 역할들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버린 것도 있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하는 것도,


누군가로부터 주어지는 것도 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는 자세는 무척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가치 있고, 그 가치를 위해 더 애쓰고자 노력하게 되는 동기부여도 된다.




개인적으로 그 역할들 중 특별히 '사명감'이 필요한 걸 꼽아본다면


대하는 대상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할.


부모, 교사, 의사, 판사 등등.. 헤아린다면 너무나 많을 것이다.




여기서 다루는 역할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변호사와 성직자, 제약회사 이사...


이사장까지.




3년 전, 승승장구하던 신경외과 부과장 차상혁이 한날 한시에 들어온 


이름도 같고, 성만 달랐던 두 환자를 수술하다가


뇌사 판정을 바꿔서 하고, 장기 이식 수술이 막 시작되려는 찰나에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목표를 위해 그 사실을 조용히 덮는다. 




자신을 이끌어주던 스승인 신경외과장 오기태가 물러나며


차상혁이 외과장 승진, 병원장의 딸과 결혼을 한 달 앞둔 그 시점,


오기태가 3년 전 사건을 알게 된다.


차상혁에게 자수하라며 권유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기태는 차상혁이 고의로 낸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다.




오기태의 뇌사판정위원회가 열리고,


위원회 회원으로 모인 사람들 각자의 관계가 드러나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몰상식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과연 속시원하게 해결될까? 반전이 있을까? 두근거리며 보다


마지막 12장 숙제를 읽고 책을 덮으며


내게도 숙제가 주어졌다.




나는 이 사명감에 대한 숙제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내가 그 상황, 그 입장이었다면 과연 끝까지 진실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을까?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 라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독야청청하게 살고 싶지만


그러기 쉽지 않은 이 세상. 


뇌사판정위원회에 등장하는 각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게 되는


의미 있는 이야기였다.


내게는 사명감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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