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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링 아저씨
타지리 지음, 강경민 옮김 / 언제나봄 / 2025년 4월
평점 :
어쩌면 우리는 삶에서 무언가를 이루어낸 것만이 성공이라고 치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책에 등장하는 사사하라처럼 말이다.
그렇지 않다고, 그 도전 자체가 값지고 소중한 것임을 일깨워주는 이야기가
바로 <소년과 링 아저씨>다.
우리는 너무 성공주의에 물들어 있어서 거기에 함몰되고 있다.
도전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노력이라는 멋진 가치를,
물러섬이라는 묵직한 가치를 제대로 바라봐주지 않고,
무조건 성공이냐 실패냐 두 가지의 잣대만을 들이대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쇼고의 친구 유코는
자신이 정말 원했던 일을 찾는다.
그 꿈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고 있었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이 보였다.
하지만 유코의 내면에서는
끊임없는 갈등이 있었나보다.
그래서 그녀는 이야기한다.
"꿈을 좇으면 숨이 막힌다는 걸 알았어."
물론 그럴 수 있다.
마라톤을 뛰면 숨이 계속 턱에 차 오르고,
지금이라도 멈추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힌다.
꿈을 향해 가는 길도 마찬가지 아닐까?
유코에게 SES의 '달리기'라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그래도 한 번 더 도전해 보길 응원하며 등을 밀어주며
뒤에서 지켜보겠노라고 응원하겠다고
쇼고의 동료 도이 아저씨처럼 말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