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문학적인 서울 산책 - 근대소설 속 장소를 따라 걷는 도시 인문학
이순자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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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책 읽기에도,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계절입니다.


이 계절에 너무나도 찰떡인 책을 만났어요. 

<이토록 문학적인 서울 산책>입니다.


20년 경력의 서울시 문화관광해설사인 이순자 선생님의 책이에요.

<운수 좋은 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칠칠단의 비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잊지 못할 윤동주의 일들>

<암야>

이렇게 다섯 편의 소설과 한 편의 수필을 따라가며

서울 곳곳을 누벼보고, 옛 흔적을 찾아 발견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어요.


그 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해 보고 싶다면
방정환 선생님이 지으신 <칠칠단의 비밀>을 읽고
서울의 중심부인 을지로 주변을 거닐어 보며
아이와 곳곳에 숨겨진 비석 등을 발견해 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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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 멍들지 않게 - 92세 정신과 의사 이근후의 부모 수업
이근후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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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 보기를 추천해요.

<아이 마음 멍들지 않게>이지만... 읽다 보면

부모 마음 멍들지 않게 위로하고 힘을 주고자 

가득 담긴 이근후 선생님의 메시지가 보여요.


내용 하나하나가 옆에서 타이르며 저를 다독이는 느낌이라서

읽는 내내 더 감동이었어요. 

한 챕터 읽고, 실천해 보고, 또 한 챕터 읽고 실천해 보느라

사실 후루룩 읽히는 책이었지만, 그렇게 읽고 싶지 않았어요. 

그만큼 곱씹고 제 삶에 변화를 주고 싶었거든요.

많고 많은 부모 교육서, 지침서, 양육서를 읽어 보았지만...

부제가 지닌 '92세 정신과 의사 이근후의 부모 수업'이라는 무게감이

묵직하게 다가왔거든요.


내가 살아보니 이렇더라... 키워보니 이렇더라...

그래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게 있어... 이런 건 꼭 놓치지 말고 해야 해...

라고 다짐할 수 있도록 도왔거든요...


무더위 속 긴 여름방학을 뚫고 새학기를 맞이하여 홀가분해진 마음이죠?

이때 이 책을 읽어 보시길 추천드려요.

새 마음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는 힘을 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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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판정위원회
방지언.방유정 지음 / 선비와맑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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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만들어졌다면 몰입감있게 빠져들 것만 같은 소설을 만났다.




작가님들의 필력이 돋보였던 이유가 두 분 다 드라마 대본을 쓴 경력자들이셨다는 사실~!




<이것은 '사명감'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들의 들어가는 말에 써 있던 제목.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사명감'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맡게 되는 역할들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버린 것도 있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하는 것도,


누군가로부터 주어지는 것도 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는 자세는 무척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가치 있고, 그 가치를 위해 더 애쓰고자 노력하게 되는 동기부여도 된다.




개인적으로 그 역할들 중 특별히 '사명감'이 필요한 걸 꼽아본다면


대하는 대상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할.


부모, 교사, 의사, 판사 등등.. 헤아린다면 너무나 많을 것이다.




여기서 다루는 역할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변호사와 성직자, 제약회사 이사...


이사장까지.




3년 전, 승승장구하던 신경외과 부과장 차상혁이 한날 한시에 들어온 


이름도 같고, 성만 달랐던 두 환자를 수술하다가


뇌사 판정을 바꿔서 하고, 장기 이식 수술이 막 시작되려는 찰나에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목표를 위해 그 사실을 조용히 덮는다. 




자신을 이끌어주던 스승인 신경외과장 오기태가 물러나며


차상혁이 외과장 승진, 병원장의 딸과 결혼을 한 달 앞둔 그 시점,


오기태가 3년 전 사건을 알게 된다.


차상혁에게 자수하라며 권유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기태는 차상혁이 고의로 낸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다.




오기태의 뇌사판정위원회가 열리고,


위원회 회원으로 모인 사람들 각자의 관계가 드러나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몰상식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과연 속시원하게 해결될까? 반전이 있을까? 두근거리며 보다


마지막 12장 숙제를 읽고 책을 덮으며


내게도 숙제가 주어졌다.




나는 이 사명감에 대한 숙제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내가 그 상황, 그 입장이었다면 과연 끝까지 진실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을까?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 라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독야청청하게 살고 싶지만


그러기 쉽지 않은 이 세상. 


뇌사판정위원회에 등장하는 각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게 되는


의미 있는 이야기였다.


내게는 사명감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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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델
윤안 지음 / 데니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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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거다.


평소에 하던 생각과 조금 다르게 '생각'의 과정과 규칙에 대해 

커다란 돋보기를 들고 들여다본 기분이 들었던 책을 만났다.

바로 <생각모델>


생각모델에서 행복이란 기분이 좋지도 않고 기분이 나쁘지도 않은 평온한 상태를 말한다.

긍정적인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신호이자 수단이므로

감정에 선, 악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은 기분에 따라서 상황의 좋고 나쁨을 구분하지만 

생각모델에서는 긍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일이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이 아니고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일이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생각모델, 10~11쪽 참조)


감정은 나의 행동과 생각에 대해 스스로가 보내는 신호다.

만약 우리가 기쁨에 무뎌지지 않는다면 같은 것만 먹다가 영양 불균형이 올 수도 있고

불구덩이에서 따뜻함만 느끼다 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배고픈 줄도 모르고 굶어 죽을 수도 있고 추운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얼어 죽게 될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감정은 행동과 생각이 주는 신호이고 행복을 위해서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며 자연스럽게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하게 된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감정을 안정 시켜 다가올 새로운 감정 신호를 정확히 감지하기 위한 준비 상태,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정의하는 행복의 본질이다. 

(12~14쪽 참조)


인간은 원하는 원하지 않든 끊임없이 감정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한다. 기쁨을 느끼면 모든 생각과 행동이 기쁨을 없애려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슬픔을 느끼면 모든 생각과 행동이 슬픔을 없애려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이는 생각모델에서 정의하는 행복이자 생각모델의 근간이 되는 법칙이다.

(16쪽 참조)


이 생각모델은 다양한 요소들(자기 가치, 가치 기준, 친밀감과 적대감, 외향성, 가치쿠션)과 상호작용을 통해 기분이 된다. 


생각에 대해 평소 관심이 있고,

좀 더 다른 시선과 시야를 가지고 싶다면,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그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내 감정과 기분, 그리고 생각을 조절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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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아아비
윤안 지음 / 데니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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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모델>이라는 작품을 쓴 윤안 작가님의 소설 <나아아아비>

두 권의 책을 함께 받아 순간 고민을 했다.

둘 중 무엇을 먼저 읽어 볼까?


어쩌면 작가님이 이야기하고픈 메시지를 좀 더 접근하기 쉽게 적어둔 게 소설이 아닐까 싶어

<나아앙비>를 먼저 집어 들었다.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결국 우리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이 의미있었던 이유는


삶이란 무엇인가?

왜 살아가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


자의적 안락사를 선택한 소년 이천의를 중심으로

살고 싶지만 시한부의 삶을 통보 받은 연주와 지현이.

치열하게 삶에 대한 물음을 찾아다년던 두식이.

부모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더 열심히 살아내는 민영이.

다른 사람의 삶까지 함께 살아내기로 다짐한 주완이.

이들의 웃음과 눈물, 그리고 삶을 향한 처절한 투쟁이

애니멀즈라는 이름의 연극으로 펼쳐진다.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멈추게 되는 문장과 장면들이 있는데,

이 책은 그 순간이 생각보다 많아

소설인데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에필로그가 숨통을 트이게 해주어서 책을 덮을 때

마음이 무겁지 않았다. 

역시 사람은 '희망'을 '소망'을 붙잡고 살아가는 존재가 맞나보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면,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삶과 죽음에 대한 치열한 고민 속에 남아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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