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
모리 아키마로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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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 - 모리 아키마로. 이 봄에 만나고 싶은 매력남.

 

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 입니다. 얼핏 보면 제목만으로 무슨 스토리인지 쉽게 짐작이 가지 않는 이 책은 어린시절 잘 나가던 아역배우였으나 소녀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여배우의 길을 선택하지 못한 주인공 사카즈키 조코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추리연구회에 가입하려다 비슷한 이름의 취연이란 동호회에 가입하게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취연의 회장님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매력있게 느껴졌던 작품입니다.

 

추리와 취연이 어떻게 헷갈릴수가있지? 라는 의문은, 일본어 발음으로 취연과 추연이 똑같이 스이리로 발음된다는 각주로 호기심 해결.

 

처음 대학에 입학한 안경쓰고 남들 눈에 띄지않으려던 조코에게 서스럼없이 다가온 회장 미키지마 선배. 이 남자가 취연의 회장이자 이 작품의 중요한 등장인물인데 몹시 뭔가 미스터리한 매력을 갖고있는 남자입니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있으면서도 그 눈동자안에 아무것도 담고있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어딘지 고요하게 느껴지는 듯한 눈동자라고 묘사하는 그 문장에서부터 이미 나는 이 남자한테 반할 준비를 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키지마라는 캐릭터 개인적으로 몹시 매력있어서 책읽는 시간이 더 즐거웠던것같습니다.

 

이 취연이라는 동호회는 매일 밤 술파티가 이뤄지는 동호회. 대체 왜 매일 술을 마시지?라는 생각과 달리 그 들은 취하면 세상의 이치가 보인다는 구호아래 매일밤 술에 취하고, 달에 취하고, 세상에 취하고, 인생에 취하고, 늘 무엇이든간에 어떻게해서든 취한 삶을 유지하는게 그들의 삶의 목표인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우리 조코. 어린시절 아역배우 출신인건 둘째치고 그녀는 술만드는 주조장집 외동딸로써 아무리 마셔도 술이 취하지 않는 특이체질이라는게 또 재미있습니다.

 

그런 조코를 당당하게 취연으로 끌어들여 늘 취한 모습을 보여주는 회장님. 그리고 그녀가 과거 잘나가던 아역배우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회장님. 매 사건의 중심에 서서 조코와 함께 미스터리하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회장님의 독특한 행보에 자꾸만 눈길을 빼앗기고 눈길 따라 마음도 빼앗기는 조코의 이야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호회 회장과의 사이에서 뭔가 좀 더 임팩트있는 이야기 전개가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시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과 문장들은 몰입과 가독성에 훌륭한 장치가 되지만 그가 겪는 소소한 사건들이 말 그대로 너무 소소하게 느껴져서 살짝 아쉬웠거든요. 미키지마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조금 더 활용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 그러면서도 의외로 또한 이런 소소한 이야기니까 벚나무 아래에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는 느낌이 들기도하는 이중적인 작품.

 

하물며 이 작품. 문장의 묘사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이예요.

 

얼핏 느끼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모리미 도미히코의 느낌이 살짝 나기도 한데,  분명히 그와는 다른 매력으로 문장들이 좋았습니다. 읽으면서 밑줄긋고 싶은 구석구석이 많았어요. 굉장히 일반적인 문장의 묘사에 있어서 보편적인 대상을 묘사로 집어 넣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뭔가 이해가 훅! 될 수 있게끔 묘사하는 재주가 있는 문장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좋았던것같습니다. 이를테면, 책속의 문장에 이런 묘사들이 좋았어요.

 

술에 취해 전날 숙취에 시달리는 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이 생각하는 장면인데

 

'나는 그의 뒤쪽에 산처럼 쌓인 부원들의 '시체'에 눈길을 멈췄다.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지만, 초봄의 파충류라도 그 정도는 움직인다. 아직 인간이라고 보기엔 한참 멀었다.' p14

 

술에 취해 술안에 타바스코 소스를 부어 마시는 행위를 묘사하면서

 

'이미 이 타바스코 집단은 제어가 불가능했다. 매우니까 마시는데, 마시니까 매워지는 악순환의 굴레를 반복하는 동안 붉은 마다의 어부가 되어 모두 한 배를 타고 있었다. 목표는 거대한 고래라면서 이들이 덤벼들려고 하는 건 고래가 아니라 쿠마당 이었다.'

 

흔들리는 본인의 마음을 묘사하면서

 

'돌아오는 전차 안에서도, 영혼이 흔들리고 있었다. '

 

라는 등의 문장들. 어찌보면 대수롭지 않은 문장들인데 굉장히 흔한 묘사이면서도 그 안에 보편적인 단어사용이 아닌것같다는 그런 느낌? 이런 깨알같은 묘사들이 책의 전반에 묘사되고있어서 책읽는내내 즐거웠습니다. 일단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문장의 묘사들 꽤나 흥미로웠다는게 이 리뷰의 핵심.

 

전반적으로 정리하자면 작가의 굉장히 보편적인 듯하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문장들이 좋았고, 미스터리한 매력을 선보이는 회장님의 매력 또한 좋았으며, 과거 잘나가는 아역배우에서 꿈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는 조코의 모습또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회장과 조코 두 사람의 콤비가 되어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사고들의 분위기도 나쁘지않았어요. 꽃비 내리는 계절에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기 좋았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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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맨의 재즈 밀리언셀러 클럽 144
레이 셀레스틴 지음, 김은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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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맨의 재즈 - 레이 셀레스틴 1919년 시대적배경속에 실화를 픽션으로 잘 만들어낸 작품.


액스맨의 재즈입니다. 뉴올리언스에서 1919년 실제로 도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그 중 실제로 사망자까지 발생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졌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도끼사건에서는 범인을 잡지 못했고,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피해자의 부인이 쏜 총에 맞아 죽은 이후 더이상 도끼살인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어렴풋이 짐작으로 그 사람이 범인이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라는 것으로 사건은 영원히 미궁속으로 빠졌던 미제사건이죠.


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액스맨의 재즈.


도끼로 무참히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이 어느순간 사람의 목숨을 자신이 컨트롤한다는 권위의식에 사로잡힌건지 혹은 그 스스로 신이라도 된다고 생각한건지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게됩니다. 특정일에 집안에서 재즈연주가 들리지 않는다면 내가 너희들의 목숨을 빼았겠다. 라는 형식의 대단히 권위적인 말투의 편지들인데 그 편지은 심지어 1918년부터 19구년까지 신문에 직접 실렸던 편지를 그대로 가져와 책에 언급했다는 점도 독특합니다.


범인의 그 거만함과 오만함이 가득한 편지라니. 타인의 목숨을 자신이 살려주겠다고 말하는 오만방자함이란.. 와..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으면서 철저히 픽션인 작품들을 선호했습니다. 논픽션인 작품들이 주는 그 불유쾌한 감정들을 소설을 읽으면서까지 느끼고 싶지 않았거든요. 사실을 기준으로 써내려가는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들이 현실어딘가에서 벌어졌던 사건임을 상기시켜주는 이야기들이 묘하게 불편해서 개인적으로는 100% 픽션을 선호하는데 이 작품은 시대적배경이 1919년이라는 점 덕분인지 다른작품들처럼 논픽션에 입혀진 픽션들 작품을 읽을때보다 불편함이 전혀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았어요. 논픽션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지 않게 만들어줘서.


오히려 그 시대상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던지, 그들에 대한 사회적 냉대, 백인들과 흑인들 사이에 대놓고 차별하는 사회들의 불평등함의 만연함.그런 차별이 차별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혹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있는 뉴올리언스 지역적 특성에 대해 마피아들과 결탁한 부패경찰들의 이야기라던지.


뭔가 굉장히 읽을 거리가 많았던 책이라 꽤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전차안에서도 흑인은 항상 백인들의 뒷자리에 앉아야하는 사실이라던가, 흑인과 결혼한 백인 남성에 대한 사회적 위협이라던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야기들이 언급되면서 그 사실적인 이야기들에 감탄아닌 감탄도 했습니다.


아무튼, 책 스토리로 넘어와서.


이 책은 뉴올리언스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도끼살인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품속에 도끼살인마는 앞서 언급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이고, 그 안에 도끼살인마가 신문사에 보낸 편지들은 그 시대에 정말 도끼살인마의 편지 그대로 가져와 작품속에 녹여냈다는게 포인트죠. 그리고 이 도끼살인마를 다루는 세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그 전개방식이 굉장히 입체적인 느낌을 가지게합니다.


첫번재 내부고발자 신분으로 동료경찰의 부패를 신고한 "마이클", 내부고발자로 신고당한 당사자이자 마피아와 결탁한 전경찰 "루카", 탐정사무소에서 일하며 흑인혼혈이지만 피부가 밝은 여인 "아이다" 그들은 각기 그들나름의 이유로 도끼살인범의 뒤를 쫒는데 그 과정들이 세사람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되면서 굉장히 입체적입니다. 마이클과 루카, 아이다의 시선을 따라 사건을 바라보면 서로 그들이 놓친 점들을 타인들이 찾아내게되면서 흩어진 범죄의 조각들을 하나로 맞춰나가게되거든요. 그런 과정들 좋습니다. 전개방식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흑인들에 대한 악의가 가득 찬 도시에서 수년간 살아온 그들이 증오를 새삼 곱씹을 필요도 없을만큼 흑인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았던 시대.


그 곳에서 도끼살인범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내부고발자로서 전 동료를 고발했지만 그 사이에 유다감은 아직 끈끈하게 남아있어 서로가 서로를 용서했음을 눈빛으로 주고받으며 지난수년간 파트너로서 이어왔던 유대감을 아직도 서로 간직한채 믿음을 유지한다는 이야기들. 루카와 마이클의 케미가 굉장히 좋았다고 느낀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듯하여 더이상 언급은 하지않더라도, 마지막 에필로그 굉장히 좋습니다. 왠지 미소가 지어지게 만드는 엔딩입니다. 뭔가 새로운 뒷이야기가 태어날것같은 그런 여지를 주는 엔딩이어서 더 좋아요. 특히 엔딩에서 언급되는 이름에서는 미소가 지어지네요. 결국 그렇게 해피엔딩을 맞게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작가님이 갑자기 더 2%더 좋아진것같은 그런 기분?


괜찮습니다. 믿고보는 밀리언셀러클럽입니다. 엄청난 두께에 당황하지 마세요. 씹고뜯고맛보고 즐길수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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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징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원열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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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사회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는 듯한 문장이라 첨부합니다.)

 

레드 라이징 - 피어스 브라운, 지배당하고 억압된 삶에 대항하는 그들의 이야기.

 

레드 라이징 입니다. 이를테면 머나먼 미래에 지구는 결국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인류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찾아 살아남기위해 떠나야만했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지하 땅굴에서 인류가 살아갈 광물을 캐내는 직업을 가졌던 "레드"라는 색상의 '계급'을 부여받은 주인공 "대로우"의 이야기입니다.

 

대로우가 살아가는 화성에는 여러 등급의 계급이 있습니다. 땅굴 속 지하 깊은 곳에서 하루하루 죽음을 무릎쓰고 광물을 캐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레드"계급을 시작으로 오로지 상위계급들에게 쾌락만을 선사하기 위해 태어난 "팽크" 레드들을 관리하는 지휘관같은 계급의 "그레이"등등 그 위의 계급들이 피라미드 형식으로 층층이 이어지며 종국에는 "골드" 계급이 그 모든 계급들을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있는거죠.

 

대로우는 레드로써 지하동굴속에서 광물을 캐내는 그의 주어진 삶이 부당하다고 조차 생각하지 않는 16의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레드인 대로우는 그녀의 아름다운 아내 "이오"와 함께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광물을 가장 많이 캐낸 팀들에게 주어지는 "월계관"과 포상을 받기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위험을 무릎쓰고 광물을 캐내는 저돌적인 성격의 소년으로 묘사되기도 하죠. 대로우 그룹의 다른 어른들은 그들이 "감마"클랜을 이겨내서 그들이 월계관을 획득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조차 혹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데 반해, 대로우는 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 누구보다 뛰어난 재주를 선보이며 광물을 캐내고 기어코 수확량이 1등이 되지만, 그 월계관은 대로우의 것이 아닌 늘 그 월계관을 받던 1등인 레드그룹의 '감마'들이 여느때와 다름없이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노하는 그런 소년이기도 합니다. 승리자는 늘 그렇듯 감마였고, 대로우에겐 승리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대로우는 감마를 이길 수 없었던 거예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주어진 삶 그 이상의 것을 누리지 못하는 대로우와 그의 레드크루의 가족들.- 이는 이 작품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계급은 그들이 원하던 원치않던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 그 이상을 누리지도 바라지도 꿈꾸지도 못한다는 사실들은 작품속에서 제일 중요한 줄기인데, 바로 이 계급간의 부당한 삶을 타파하고자 대로우가 레드에서 골드가 되어 그들의 지배층에 스며들어가는 과정의 이야기들입니다.

 

시작은 대로우의 아내인 '이오'가 레드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인 아름다운 공간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들키면서 대로우는 끔찍한 처벌을 당하고, 이오는 처벌받는 와중에 레드들은 절대로 불러서는 안돼는 노래를 불러 죽음을 불사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오는 대로우가 아파도 약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짐승같은 삶을 사는 지금 같은 상황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모두를 위해 움직여주기를 바라고 있었던거예요. 그녀는 더 높은 꿈을 꾸었고, 그래서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대로우의 마음에 큰 혼란과 상처로 남아 골드를 지독히 원망하게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대로우는 사형당한 사람들을 교수대에서 내려 땅에 묻으면 안된다는 규칙을 어기고 그의 사랑하는 아내를 내려와 땅에 묻으며 그마저도 죽음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거죠.

 

이 책속에 등장하는 계급들은 그 등급별로 그들이 누릴 수 있는 모든것들이 확연하게 차이가 있었습니다. 레드는 땅굴속에서 평생 해도 못보고 땅만 파야했고, 화성에서 레드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 지구인들을 위한 광물을 캐낸다는 자부심에 살아가도록 세뇌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로우가 뒤늦게 알게된 현실은, 그가 속한 레드들은 금수만도 못한 존재로 취급당해왔다는 사실과 땅위의 세상은 이미 화려하고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한 공간이었으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평생 보지도 듣지도 못한 수많은 향락과 문화와 호화로움과 안락함을 이미 레드계급이 아닌 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누리고 살아오고 있었다라는 사실이죠. 대로우의 삶은 골드들이 만들어준 그리고 세뇌시켜준 삶에 갇힌 삶이었다는 사실은 그를 엄청난 충격에 빠트리게 되는겁니다.

 

어찌되었건 대로우는 이오의 시체를 묻었다는 사실이 들켜 그 역시 사형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정신차려보니 골드들에게 반항하는 '아레스의 아들들'이라는 존재들에 의해 그가 살아났고, 대로우는 레드계급에서 수술과 시술을 통한 방법으로 환골탈태하여 골드 계급처럼 겉모습을 바꾸고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들의 학교에 들어가 그들안에 스며들어 노동을 착취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있는 수많은 다른 계급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전사가 되기위한 준비가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더 급박해집니다.

 

책속에서 지배계급인 골드들은 그들이 누리고 있는 것들을 더 많이 누리고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그보다 아래계급인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핍박합니다. 그리고 골드가 아닌 계급의 사람들은 그저 우물안 개구리처럼 평생 세뇌당한채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있는지조차 모른채 한평생살다 죽는거예요. 그리고 아레스들은 그런 계급사회를 타파하기 위해 나서는 정의로운 존재들이지만, 골드들은 그들이 그저 반군세력이라며 테러군으로 취급하며 수많은 계급들을 또 다른 의미로 세뇌시키면서 속에서는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저 무지한 소시민들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지배계층의 계략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모습이 참으로 입안을 씁쓸하게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습이 보여지는 듯해서 더더욱 입안이 씁쓸하네요.

 

굉장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지배계급이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하위계층을 세뇌시키고 노예처럼 부려먹는 모습들. 노예로 태어나 그런 지배계층을 파괴하기 위해 분기탱천하는 아레스의 아들들.  심지어 대로우가 골드로 성형수술(?)하고 난 뒤 잠입한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골드들의 죽고 죽이는 전쟁에서 골드계급이 평소 어떤 생각과 생활을 하고 있는제 엿볼 수 있게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그저 타인의 밟고 서는데만 익숙한 골드들이 그들끼리 모여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 전쟁을 치루면서 살아남은 골드들만 다시 골드 위의 골드로 새로운 계급으로 길러내는 그들의 태도는 강한 거부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대로우가 레드에서 골드처럼 바뀌기까지의 혼란스러움. 죽은 이오를 잊지 못한채 골드이자 이오를 죽인 대총독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강한 분노. 살아남기 위해 친구같은 존재였던 학우를 죽여야만 하는 그들만의 전쟁들까지.

 

두꺼운 책이고 계급사회 속에서 살아남은 하층민의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는 작품입니다.

 

계급의 최고 정점인 골드들이 어떻게 그 자리를 누려올 수 있었는지, 그런 골드들에게 대항하는 레드 대로우가 그들을 어떻게 쳐부수는지.. 앞으로의 이야기도 궁금해지게 하는 작품입니다. 부디 바라옵건데 대로우가 레드로써 지배세력에 속고있는 수많은 종족들과 다른계급들을 구해내는데 일조하기를 바래봅니다. 대로우가 18살일 분이라는 사실을 자꾸만 잊게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한 소년이 어떻게 그의 복수를 이뤄나가는지 그 과정들이 흥미진진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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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흔 4 - 완결 블랙 라벨 클럽 21
윤슬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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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월흔 4 - 윤슬,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스포주의)

 

 

월흔 4권입니다. 월흔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한 남자의 집착과 소유욕이 한 여자에게 끼치는 지대한 영향과, 자유로운 영혼인 여성이 집착과 소유욕 쩌는 남자를 만나게 됐을때 일어날 수 있는 조건반사등에 대한 이야기로 대단원의 이야기가 막을 내립니다. 월흔을 읽는 내내 느낀거지만, 역시 소유욕돋는 남주는 사랑이네요. 암요. 사랑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3권에서 베히디트를 반대하는 세력이 라쿤을 무너트리기 위해 벌여놓은 동시다발적인 사고들로 인해 페시안은 순식간에 혼란속에 빠지게 되었고, 대외적으로 공격받은 북대륙의 사신, 내부적으로 영토갈등을 일으키게된 두곳의 영지, 페시안의 존경받는 대족장의 사망과, 결과적으로 그 중 제일 중요한 아시나의 납치.

 

베히디트를 무너트리기 위해, 혹은 죽이기 위해 이토록 열심히 일으켜놓은 사고들을 보면서 그의 적의 능력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정점으로 아시나를 베히디트로부터 떼어내 그녀를 갖고 싶어하는 욕망에 휩싸이는 그를 바라보는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시나는 자칭타칭 미의 여신으로 불리울 만큼 아름다운 여자이니 그녀를 갖고 싶어하는 남자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베히디트와 닮은듯 닮지않은 라쿤의 정적인 그가 생애 처음으로 갖고 싶은게 생겼는데 그게 바로 베히디트가 먼저 손에 넣은 아시나라는 점에서 멘탈이 무너진 라쿤의 정적의 모습을 보는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 정적이 또 쓸데없이 사고는 많이 쳐둔 주제에 착해빠져서(?) 아시나를 납치만하고 더이상의 해꼬지를 하지 않는점이 아.. 이걸 아쉬워 해야하나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내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다!!!(라는게 솔직한 심정)

 

아무튼, 베히디트는 안과 밖에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절대로 아시나를 포기 하지 않는다는게 4권의 절대적인 포인트입니다. 그는 모든 사고들을 멋지게 정리해가면서도 아시나를 무사히 되찾아오기위해 그냥 뚜껑열려서 앞뒤안가리고 달려드는데 이 남자는 역시 능력있고 용감(무대포인건지;;)하고 소유욕이 엄청난 질투쟁이였습니다(좋네요.)

 

아무튼 3권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고들의 정짐인 아시나의 납치가 4권에까지 이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월흔의 제목인 이유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페시안에서 생신으로 추앙받는 라쿤의 존재가 왜 생긴건지, 그의 능력이 무엇이고 그의 조상은 누구인지 등에 대한 비밀이 4권에서 밝혀지게 되거든요. 더불어 베히디트의 정적이 왜 그토록 라쿤을 죽이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라쿤이 왜 그리 3왕자 사고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언급되는데 다들 참으로 쓸쓸한 삶을 살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등장인물들입니다.

 

무엇보다 여주인공의 당찬 성격은 4권에서도 이어지는데, 납치사건이후 두 사람이 몸과 마음이 이어지면서 드디어 수위가!!!(올레!!) 알콩달콩 꽁냥꽁냥 로맨스가 아주그냥 포텐이 터지네요!!  무엇보다 북대륙으로 아시나를 무사히 돌려보낸 베히디트가 남과 북으로 갈라져 백여년도 더 넘게 교역이 없던 두 나라사이에 국혼으로 청혼서를 뙇!!!! 넣어버리니!!! 얼쑤!!! 이 남자 상남자구나!!!!

 

4권은 이를테면 3권까지 이어졌던 베히디트의 정적이 벌여놓은 수많은 사고들을 갈무리하면서 아시나와 베히디트의 마음까지 잘 다듬어 내는 이야기입니다. 화려하게 펼쳐진 이야기들을 참 잘 갈무리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알콩달콩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입가에 엄마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리고 느꼈죠. 자유로운 영혼의 여성이 지배욕이 강한 남자에게 이토록 지대한 영향을 끼쳤구나. 그녀는 페시안과 베히디트의 역사와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치명적인 존재구나. 아시나라는 캐릭터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베히디트는 더 좋다.

 

좋은건 크게 보쟈.

 

사실 1권에서 4권에 이르기까지 책의 뒷표지에 책 스토리가 간략하게 그리고 핵심적으로 정리되어 있는터라 강제스포 당한게 없지않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작가의 전작과는 그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 뜨거운 사막을 지배하는 강한 남자와 푸른 초원에서 자라난 자유로운 영혼의 여주인공이 만나 어루어지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작가 후기에서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작가의 전작인 "은의 랩소다-은의 소네트 - 월흔" 순으로 이어지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같은 시대배경을 공유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은의 랩소디는 아시나 부모님의 이야기(와..이거 너무 궁금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잘 생긴 아버지와 제일 아름다운 어머니의 사랑이라니!!) 은의 소네트는 아시나의 사촌동생으로 등장하는 황제의 딸인 아이세스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월흔으로 이어지는 순인데, 왜 때문에 전작들이 이렇게 궁금한걸까요!!!!  시리즈 어디가서 구할수있을지 애가 탑니다.

 

그리고, 아시나가 그토록 좋아하고 먹어보고 싶어했던 대추야자. 이건 분명 작가님 취향이 다분히 들어간거라고 확신할수있었습니다.

 

작가 후기에 "여러분, 대추야자 드세요. 대추야자 맛있어요!"라고 느낌표까지 딱!!! 박아서 강조하시는 모습에서 분명 저는 작가님에게서 아시나를 엿보았습니다.(왜인지 후기로 만나는 작가님은 귀여우시네요). 작가의 전작인 황제의 외동딸에서 느껴졌던 부성애라던가 딸바보 캐릭터는 월흔에까지 이어져 아시나에게 한없이 유한 아버지로 묘사되는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사랑 듬뿍받는 아시나의 모습이 묘하게 전작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공통점이었다면 공통점이었을까, 그것을 제외하고는 황제의 외동딸에서 보여준 육아일기와 확연히 다른 로맨스에 혼자 막 설렘설렘. 1권 2권이 특히 심장이 쫄깃해지는 부분이었다면 3권 4권에서부터는 사건사고의 긴장감과 달달함이 공존했던 시리즈 였습니다.

 

무튼, 정리하자면, 월흔 재미있게 잘 읽은 작품입니다. 일러스트에 취향저격 당해서 낚였는데, 표지에 두번 반하고, 내용에 세번 반한 작품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구성요소가 다 들어가있었던 작품입니다. 자유롭지만 당차고 자기주관 뚜렷한 여주인공, 지배력 강하고 소유욕 강하며 질투까지 쩔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약한 쎈캐릭터의 남주, 하렘, 권모술수의 배경등.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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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흔 3 블랙 라벨 클럽 21
윤슬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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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흔 3 - 윤슬, 긴장감과 달달함은 고조되고,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월흔 3권입니다. 1권에서 북대륙을 떠나 남대륙 사막지대를 여행하던 아시나를 잡아온 베히디트와, 2권에서 하렘 실패의 아시나, 3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들과 베히디트를 둘러썬 사건사고들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한층 더 긴박하게 스토리가 이어져나가고있습니다.  안으로는 끝까지 자신의 정체를 말하려하지 않는 아시나와, 그런 아시나에게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 베히디트가 있고, 베히디트를 둘러싼 북대륙의 사신일행의 움직임과, 그런 사신을 위협하는 베히디트에게 반대하는 세력의 존재들이 한층 더 부각되면서 베히디트는 양손이 묶인채 사자우리앞에 던져진 꼴이 되는겁니다.

 

작가님은 로맨스에 집중하면서도 그들을 둘러싼 갈등의 원인을 만들어내는 이야기꾼이네요. 좋습니다.

 

라쿤으로써 페시안을 지배하는 베히디트에게 1권 2권에도 꾸준히 등장하는 일련의 무리들이 그의 지배력에 반하는 세력으로 성장해 손톱밑의 거대한 가시같은 존재로 묘사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3권에서는 작정하고 그들의 지배자이자 페시안의 살아있는 생신으로 불리는 베히디트를 죽이려고 계획을 실천하고 그 결과에 베히디트가 엄청난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거죠.

 

베히디트를 둘러싼 사건사고들이 고조되면서 바람 앞에 촛불같은 신세가 된 이 남자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이제 아시나인거예요.

 

꾸준히 지속적으로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고 결국 그녀를 갖고 싶어하던 베히디트였으나, 아시나의 정체를 파악한 베히디트의 반대세력 수장이 그녀에게 접근하면서 이야기가 한층 더 긴장감이 흐르게 됩니다. 분명 나는 판타지 로맨스를 읽고있는데 아주 그냥 배경이 좋아요. 오롯이 두사람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로맨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정치,전쟁,계략과 음모등이 첨가된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물론 그런 요소들이 아주 진하게 베인 작품은 아니지만 로맨스와 버무러져 충분히 흥미롭게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끄덕끄덕.

 

하여, 결과적으로 최초의 그녀의 탈출은 자의였으나, 두번째 그녀의 탈출은 타의가 될뻔했고, 세번째 탈출은 진정으로 타의에 의한것이니.

 

아시나의 인생도 참으로 만만찮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심쿵한건 역시 베히디트. 그는 그녀가 자의든 타의든 이제 상관없습니다. 오롯이 그녀의 몸과 마음을 몽땅 그가 차지하고자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거예요. (아..너무좋다!!  소유욕발동하는 남주인공!) 물론 그 과정에서 혼란과 흔들림도 있었지만, 이 남자는 정말이지 짐승같은 남자. 한번 물은 사냥감을 절대 뱉지않는 남자. 늘 압도적으로 타인의 위에 군림하던 이 남자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지배욕과 소유욕 집착들 좋아요. 아주 좋습니다.

 

물론 3권에서는 베히를 둘러싼 사건사고들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다보니 심쿵포인트가 전권들에 비해서 다소 부족했어요. 심장이 쩌릿하게 두근거리는 포인트들이 오히려 전권에서 더 많았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전 서로를 짝사랑 하는 그 과정들의 설레임에 반해 되려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고나니 로맨스를 펼칠 시간도 없이 사건들이 어찌나 휘몰아 치던지!!!! (바빠 바빠 두 사람이 너무 바빠!!!)

그 와중에 아시나를 표현하는 굉장히 좋은 문장인듯하여, 첨부해봅니다.

 

여행 중에 길이 없으면 어떡하지? 라는 베히디트의 질문에 아시나는 잠시 생각해보다 대답을 하죠.

 

"...찾아가요. 그게 어디든, 내가 걸으면 그게 길일 테니까."

 

어쩜 이토록 아시나를 잘 표현하는 문장이 있을까요. 그녀의 성격이 어떤지 여러분은 짐작이 가시나요? 순종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찾아나서는 여주인공이라 더 없이 좋은 여주입니다. 남자들에게 휩쓸리기만해 사랑을 갈구하기만하는 여자가 아니라서 더 좋아요. 그녀는 자기가 바라는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고, 그녀가 가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확히 판단 할 수 있으며, 그 사랑을 갖기 위해 그녀가 포기해야하는것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여자예요.

 

결국 아시나에게 닥친 수많은 문제점들을 뒤로하고 서라도 결국 그녀는 베히를 놓을 수가없어지는데, 그 과정들이 좋습니다.

 

사건사고에 휩쓸려 태풍의 눈같은 존재가 되어서라도 끝까지 의연한 그녀는 용기있고 당차고 똑똑한 그런 여성입니다. 좋더라구요. 1권리뷰에서 수위가 없어서 아쉽다고 했지만, 사실 수위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시나와 베히이야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들의 키스와 그들의 포옹에 이미 충분히 설레는 마음이 들어요. 그러니 월흔이 어떤 책일지 걱정이나 호기심이 드는 분들이시라면 일단 1권먼저 읽어보시길!!

 

무엇보다 초판한정 금박표지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금박표지는 사랑입니다.(출판사 디자인팀에 쌍엄지척 드립니다. 내마음도 드려요 핫트핫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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