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야
서경 박신우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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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야 - 서경 박신우, 9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설렘가득한 이야기.

 

첫사랑이야입니다. 9년만에 재회한 멘토와 멘티, 여주인공 송예서가 고등학교 시절 멘토로 만났던 대학생 윤기태, 키크고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대학생 오빠가 너무 좋았던 소녀시절의 예서, 그녀는 자신의 멘토가 되어 공부를 도와주는 윤기태를 내심 짝사랑 중이지만 그녀는 고백한번 해보지도 못한채 그와 헤어지게 됩니다. 여러가지 사연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녀의 어머니가 고교시절 갑작스레 돌아가시게되면서 그로인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됐거든요.

 

그리고 9년 뒤, 두 사람은 운명처럼 재회합니다.

 

예서가 근무하는 회사에 새로 부임해오셨다는 일잘하고 잘생기셨다는 팀장님. 그 팀장님께 첫인사를 드리는 자리인데 어쩌다보니 커피를 엎지르게된 예서, 부랴부랴 회사근처 옷가게로 들어가 치마를 한벌 구입하려는데 그런 그녀곁에 거짓말처럼 나타난 그녀의 첫사랑 윤기태, 그리고 9년이라는 시간이 흡사 거짓말인듯 너무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네오는 이 남자. 대체 정체가 뭘까요?

 

눈앞에 남자가 누구인지 뻔히 알지만 지난 9년여의 시간동안 그녀를 떠난 첫사랑을 냉큼 아는체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그가 누군지 모르는체 하면서 당황한 남자의 모습이 꽤 볼만했습니다. 그 자신만만하던 모습이 당황으로 얼룩진 채 혼란스러워하며 버벅거리는게 제법 볼만했어요.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거짓말처럼 회사안으로까지 이어지게되면서 팀장과 사원으로 마주치게 되는 두 사람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윤기태, 아니 지금은 윤태영인 그 남자의 저돌적인 들이댐이 시작되는거죠.

 

결국 과거 예서가 대학생 오빠를 짝사랑하고있었고, 그 대학생오빠 역시 예서를 마음에 담아두고있었던게 사실이고, 무엇보다 9년이나 지나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마음이 예전과 다를바가 없다는게 주는 설레임. 그리고 남주를 질투하게 만드는 제법 중요해보이는 남조의 등장.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엄마의 지인의 집에서 살고있던 예서와 그녀의 룸메이트이자 엄마친구 아들인 회사동기인 준성이란 캐릭터의 등장까지. 준성이 남자사람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예서에게 다가가는 모습에 팀장님이 뿔나서 질투에 활활 타오르는 모습들까지도, 이야기를 시작해서 따라가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게 읽어지는 가독성 좋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조금 더 넣어보자면,

 

저는 과거형으로 모두 끝맺는 문장보다 현재진행형으로 문단이 마무리되어 주인공에게 조금 더 몰입할수있도록 표현되는 문장을 선호하고 사건의 개연성이 제법 좋아 앞뒤 연결이 자연스럽게 되는 작품들을 선호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남주 캐릭터의 능글맞음이나 당당함도 좋고 여주인공이 마음을 확인한 뒤에 갖는 단호한 태도 역시 좋았으나, 전반적으로 과거형으로 끝맺는 문장이 주는 아쉬움과 다소 무리하게 전개되는 듯한 느낌에 더불어 여주의 "무엇이든지 들어드릴께요 죄송해요" -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여주인공이 바라고 바라던 소망을 의외로 너무 쉽게 물리치는 형태라던지, 더불어 여주인공이 과연 그정도로 잘못을 한걸까 싶은 사소한 의구심까지도. 그리고 어린시절부터 알고지냈고 지난 9년간의 룸메이트였던 친구를 너무 쉽게 쳐내는 모습이라던가 하는 모습들이 스토리 전개상 필요했다고 하더라도 설정이 다소 무리였지않나..하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형문장도 읽다보면 어느새 신경쓰이지않을만큼 집중해서 책을 읽고있는 저를 발견할수있었습니다.

 

스토리전개가 빠르고 이야기 가독성이 좋은 작품이다보니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제가 선호하던 취향들을 뒤로하고 책을 읽고있는 저를 발견하게됩니다. 전체적으로 남주의 성격이나 캐릭터, 여주의 캐릭터등이 좋았고 예고없이 심장에 훅!치고 들어오는 남주의 대사들과 더불어 치고빠지는 대사의 타이밍이나 드립이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대되는 작가님으로 기억하게될것같습니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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