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북 : Merry Christmas 부케북 5
앨리 러니언 지음, 박혜원 옮김 / 더모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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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마음을 살짝 펼쳐요 부케북: Merry Christmas"/도서제공 미르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책장 속에 숨은 갈피들을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펼쳐요

-전하고 싶은 부분을 골라 꺼내둡니다.

-영한 대역으로 크리스마스카드 문구를 쓸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9개의 갈피와 한 개의 크리스마스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선물 책입니다. 부케북 시리즈는 책장 속에 숨은 갈피를 하나씩 꺼내면 표지의 그림이 완성되는 형태의 팝업북입니다. 선물 책이라는 컨셉에 맞추어 Happy Day, Thinking of You, Love You, Healing For you가 있는데요. 다양한 모양을 조합할 수 있고 원하는 메시지를 강조할 수도 있어 다양한 상호활동이 가능한 그림책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는 그 중에서도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다루고 있는데요.

 

"친구와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소중해. Moments with friends are the most precious."

 

눈 내리는 날처럼 포근한 하루 Wishing you a cozy day like falling snow."

 

다정하게 속삭이는 말 중에서 하나를 골라 살짝 갈피를 꺼내 선물하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딱 좋을 거 같아요. 단단하게 고정되어있어서 손의 협응력이 좋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라면 함께 펼치면서 이야기하는 활동도 가능합니다.

 

테이블위에 올려두는 크리스마스 오브제로 사용하다가 시즌이 끝나면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콤팩트한 크리스마스장식이라는 점이 실용적입니다. 하나씩 갈피에서 꺼내 천천히 전체가 드러나는 과정은 크리스마스의 마법과도 어울리고요.

 

미리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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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 환영의 집
유재영 지음 / 반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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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죄책감은 어떤 파국을 낳게 되는 가 호스트”/도서제공 반타, 오펜하우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적산가옥에 대한 비주얼묘사가 훌륭한 소설입니다. 공간과 공간사이를 가늠할 수 없는, 집 전체를 한 번에 가늠할 수 없는 구조와 정체성이 부여되지 않은 공간의 형태가 가진 불안감을 거주중인 등장인물들의 폐쇄감, 공포감, 감각으로 보여줍니다. 낯설고 불안정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불편한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참아내며 공포와 감정은 극대화 됩니다.

 

침대를 짚고 일어서려는데 이불과 매트리스 사이에서 무언가 튀어나와 손목을 잡아끌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몸 쪽으로 팔을 당긴 끝에 그것을 뿌리칠 수 있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몸 쪽으로 팔을 당긴 끝에 그것을 뿌리칠 수 있었다.”

 

우리는 그 집을 뛰쳐나왔다. 누가 뒤쫓는 것도 아닌데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쫓기듯 미친 듯이 달렸다. 하늘은 완전히 어둠에 잠겨 있었고, 우리는 저마다의 불안을 껴안은 채 더 싶은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겨야만 했다.”

 

과거가 현재의 집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연결되어도 비밀을 서로에게 감춘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고조되는 흐름에 따라 이상한 일은 계속되고 과거의 흔적은 눈앞에 드러났다가 사라집니다. 분명히 존재했던 것들은 순간 사라지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과거의 적산가옥에서 벌어졌던 사람들의 역사와 현재가 뒤섞입니다.

 

작품 내내 언급되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키워드가 어떻게 사용될지 궁금해 하면서 읽었는데 충격적이었다고 적어둡니다. 읽으면서 여러 영화가 떠올랐지만 그 어떤 영화도 이 소설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이 아닌 자가 거주하는 공간에 관한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언제든 쫓겨날 수 있고, 주인이 아니지만 결국 거주를 허락받죠.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의심받고 살아남는 그 과정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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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 내 인생을 주도하는 시간 설계의 기술
릭 파스토르 지음, 김미정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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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모자라를 외치며 일정에 쫓겨 다니는 우리를 위한 책 그립”/도서제공 청림출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일기장 같은 기록에 머물러있는 우리의 계획표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로 바꿔주는 직업인용 정리 기록법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예쁘게 꾸미고 적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능력을 키우고,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꿔주죠.

 

우선순위를 정하되 두 개를 넘기지 마라. 세 가지 일을 동시에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한다. 한 번에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업무만 하라. 그게 전부다.”

 

매일 사소한 실패를 되새기며 우울해하는걸 반복한다면 계획표부터 잘못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계획표에는 몇 가지 일이 있나요? 혹시 30분도 안 걸리는 사소한 일들로 채워져 있지는 않은가요? 계획을 그냥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일정대로 나열하는 대신 중요도로 분류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거 같습니다. ‘아이젠하워 매트릭스입니다.

 

이 책에서 아이젠하워 매트릭스하나만 배워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 같은데요. 중요함과 긴급함을 기준으로 4분면으로 일을 분류하는 방식을 이해하고나면 가사노동같은 건 스케줄에 적지 않게 될 겁니다. 그건 남에게 래버리지하는 것이 더 이익인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이니까요.

 

특히, 할 일을 기억해서 일하는 뇌를 방해하지 말고 목록은 백업 뇌를 사용하라는 힌트는 아주 좋았습니다. 할 일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도 뇌가 사용되기 때문이죠. 오늘 할 일을 떠올리며 명상한다는 다른 책들의 내용과 정 반대죠? 생각해보면 아침마다 투두리스트를 보는 그 과정이 더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나요? 저는 리스트를 보고 포기하고 싶었던 날도 많았던거 같아요. 우리의 일이란 일정대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죠...

 

이메일 처리 시간을 일정에 넣어라

 

이 문장을 보는 순간 계획표에는 없지만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문서수발업무들을 떠올렸는데요. 지금부터 이메일은 하루에 세 번, 한 번에 30분씩 시간을 배정해 두는 것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메일이 가려움과 같아서 자주 답변하면 자주 문의가 오고 내 시간을 뺏기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정해진 시간에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받는 이메일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우선순위와 관련이 있다. 당신의 시간 대부분을 자신의 우선순위에 쓴다면 당신은 더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계속해내기 위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최고 장점! “금요일 재점검” 30분에서 90분을 배정해서 미결업무와 주간업무내용을 확인하는 상세한 방식을 배우고 나면 편안하게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금요일이 쌓여서 나의 능력치를 깨닫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되죠.

 

일주일을 넘어서 일 년과 평생을 바꾸는 발전방식은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오늘만사는 엔팁이라 일주일을 제대로 계획하고 점검하는 것부터 해보려고요. ‘아이젠하워 매트릭스꼭 붙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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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페이지 인문학 - 하루 5분이면 충분한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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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조금씩 우리는 달라질 겁니다. “원 페이지 인문학도서제공 21세기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12가지 주제가 열두 달과 대응하는 일력형 인문학 책입니다. DAY1부터 DAY365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저는 청개구리라 365일에 뭐가 있는지부터 살펴보았는데요. 365는 새로운 출발이었습니다. 최근의 챌린지형 도서들은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데 원 페이지의 첫 챕터는 매우 다정합니다. 계속해야하는 이유를 담고 있거든요. 30일만 해내도 이미 변화는 시작 된 거죠.

 

지속의 힘으로 우리는 이전의 내가 아닌 변화하는 존재, 차이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DAY137 지속의 힘

 

뭔가를 매일 한다는 게 참 어렵죠. 요즘은 독서챌린지도 10분챌린지가 대세인데요. 이 책은 5, 한쪽에 포커스를 맞춰두었습니다. 쭉 읽고 주요문장을 줄쳐두고 마지막 줄의 질문을 눈을 감고 생각하는 시간까지가 딱 오 분 가볍고 간단하죠?

 

태도파트와 지금,여기 파트가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342일차 하루 30, 기쁨에게 주도권을같이 지금 현재를 잘 사는 방법이 가득 들어있거든요.

 

즐거움 목록을 만들어 매일 기록하고 실천하면 기쁨을 놓치지 않을 수 있지요. 지치는 오후 시간에 기쁨이 내 머릿속 주인공이 되는‘30분의 무대를 펼치는 거예요.”

 

공간의 크기와 상태와 상관없이 사유의 공간을 정해 내 공간을 구획하고 온 몸을 사유에 동참시키는 346일차 온몸과 온 마음의 협력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잘 써먹었습니다. 얼른 일을 마치고 방 청소를 해야겠더라고요 : )

 

태도 파트의 35일차 나만의 정언 명령 세우기는 오랜만에 심장이 뛰게 했습니다. ‘서열 구조 속에서 높은 서열을 추구하기보다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니 딱 우리한테 필요한 말이죠?

 

54일차에 있는 좁은 틀에 갇혀 있던 삶의 부자유가 깨어나고 숨쉬는 스케일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인생이라는 전체로 시야를 넓혀 조망하는 방식인데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나를 감각하는 것도 스케일의 확장이라니 존 리스트의 스케일의 법칙을 꼭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유명한 책들의 문구를 끼워 넣어둔 책들보다 작가의 사상과 사유가 듬뿍 담겨있는 단단한 책이어서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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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우울증 -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고장 나 버린 사람들
주디스 조셉 지음, 문선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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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쁨은 사라진 사람들 고기능 우울증”/도서제공 포레스트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개선하기까지 전 과정을 겪어본, 전문가이자 환자인 개인의 기록과 연구결과가 담겨있습니다. 환자를 연구대상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인간으로 본 내용이라서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그녀의 선구적인 연구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듯 모두를 위해 애쓰지만 정작 자신의 기쁨은 서서히 사라져 가는 피로감, 무감각, 초조함을 고기능 우울증High-functioning depression'이라는 이름으로 명확히 정의한다.”

 

고기능우울증은 어쩌면 맞벌이 가정의 K엄마, 건실한 직장인 중 다수가 겪고 있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나 하나만 희생하면, 내가 좀 참으면, 이번일 만 정리되고 나면... 그런 저자에게 주치의는 이렇게 말하죠.

 

환자에게 마조히즘이라는 용어를 발설하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당신은 마조히스트입니다.”

 

마조히즘이라는 말에 당혹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자기희생도 마조히즘의 한 가지 양상이며 자기희생이 이용하는 사람들만 끌어들이는 상태를 만든다는 걸 알면 더 놀라게 되죠. 사실 K장녀나 맞벌이 가정의 K엄마는 문화적 마조히즘의 희생양입니다. 재생산비용을 떠넘긴 방식에 아직도 작동하고 있는 거죠. 여기에 여성이라는 포지션 관계적 마조히즘도 작동하게 만듭니다. 육아, 집안일을 여성이 도맡는 것, 이를 위해 여자아이에게 순종적일 것을 가르치죠. 마지막으로 우리는 직업적 성취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커리어 마조히즘에도 약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타인의 필요, 타인의 인정을 위해 나를 사용하는 행위죠. 고기능 우울증은 남에게 소비되어 에너지를 소진당한 개인에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걱정하지마가 폭력이고 우울증 환자에게 대화단절과 거부로 느껴진다는 구간을 읽자 부모교육서들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걱정하지마를 단절로 받아들인 십대가 자살을 시도한 케이스였거든요.

 

비타당화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작가나 연예인에게 그런 직업이니 악플은 견뎌라거나 다른 사람들도 다 그 정도는 한다고 가스라이팅하는 것도 비타당화죠. 책의 케이스는 ‘1년도 되지 않아 열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났습니다. 여러분이 속한 집단은 어떤가요?

 

가장 좋았던 파트는 가치 Values'에 대해 알려준 7장입니다. 고장 난 나를 받아들이는 인정, 감정을 해방시키는 환기도 좋았지만 내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살아남기 위해 상처받아온 모두가 경험해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행복이란 거창한 목적지가 아니라, ‘기쁨의 순간들points of joy'이라고 부르는 작은 순간들의 연속이라고 이야기했다.”

 

저는 서평을 올리고 먹을 딸기빙수를 주문해두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올 예정이니까 기다리는 지금도 기쁨의 순간중 하나죠. 여러분의 오늘의 기쁨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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